삼천포 시인 최송량 시비 노산공원에 세워지다
삼천포 출신으로 삼천포에서 일생을 보낸 고 최송량(1940-2015) 시인을 기리는 시비가 지난 5월 30일 그의 고향 노산공원에 세워졌다. 이 시비는 그의 모교인 삼천포고둥학교 재경총동창회(회장 엄종명)가 맡아 추진한 것으로 이날 행사장에는 축사를 한 경남문인협회 이달균 회장, 회고사를 한 오하룡 원로시인을 비롯하여 홍옥숙 사천문인협회장, 정삼조 시인(실질적으로 이 시비 건립에 자문역할을 하였다), 김진환 소설가, 박대을 시인 등과 시인으로 사천시 의원인 김경숙 의원 등 사천시 관계자와 많은 원근각지 문인들과 삼천포고등학교의 각 지역동창회장을 비롯해 많은 동창들이 참석하여 최 시인을 기렸다. 최 시인은 생전에 <삼천포 육자배기> <왜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란 말인가> <서쪽에 뜨는 달> <까치놀 우는 저녁바다> <떠나가는 섬> <바흐를 보면서> 등 6권의 시집을 남겼으며 경상남도문화상, 경남문학상, 경상남도예술인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날 세워진 시비에는 그의 대표작 ‘삼천포 아리랑’이 담겼다./오하룡
삼천포 아리랑
봄이 오는 한려수도
뱃길 삼백 리
동백꽃 피는 사연
곳곳에 서려
겨울 지나 봄이 오면
사랑이 피는
사랑 섬 건너오는 새파란 바다
갈매기 두세 마리
한가히 나는
노산 끝 신수도엔
노래미가 한창인데
와룡산 숨어 피는
진달래꽃은
피를 토해 붉게 피는 수채화 한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