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izon-Prelude:잃어버린 신의 말
싸한 회색빛의 새벽 공기가 폐부로 찔러 들어왔다.
햇살도 온전히 깨지 않은 새벽, 회색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긴 벤치 옆에서 나는 멈춰 섰다. 미카엘은 귓가의 짧은 아마 빛 머리칼을 무심히 만지고 있었는데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어 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
말은 없었다. 그저 그의 앞에 섰을 뿐이었다. 그 기척에 미카엘은 슬쩍 흰 고개를 들어 옆으로 기울였다. 그 때문에 아마 빛의 머리칼이 그가 기울인 쪽으로 살짝 흩트러 졌다. 그리고 나는 무감정의, 곱고 선명한 청록색 눈과 마주쳤지만 그저 무심하면서도 내 특유의 싸늘한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 소년에게 흥미가 갔다. 그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그가 잃어버린 것도. 솔직히, 그가 백작가의 사람이건 천민이건 어쩌면 이 무심한 눈길 때문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데려온 것일지도.
“....아아, 로젠씨.”
미카엘은 내 얼굴을 눈으로 더듬더니 불쑥 답하는 식으로 말해버린다. 나는 그런 그를 흘낏 보고 이제 그만 가자는 식으로 몸을 움직여 그와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 때 그는 무슨 생각에 잠겨 내 이름... 아니, 내 존재를 잊고 있었는지 몰랐다. 자신을 잊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랬는지도 몰랐다.
.......모른다, 이건 내게 맞지 않는 단어다. 하지만 난 그에게 묻지 않았다. 나에겐 그럴 권리도 그럴 생각도 없었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지도, 더 이상 대화하지도 않았다.
나는 일부러 빠르게 걸어나가며 비틀린 어조로 말했다. 혼잣말일지도 모를 말을.
“....가지, 네가 잃어버린 신의 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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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결국 질러버렸습니다..<탕!
이번에는 prelude를 올리게 되는 군요.. 하아, 결국 그 빌어먹을 제목은 호라이즌으로 해 버렸습니다.
뭐, 이 뜻은 다 알고 계실 듯..<털썩!!!!
으음.. 머리를 쥐어 싸매고 피토하는 심정으로 .. 허허, 큰 일이로군요..
게다가!!!!! 나 내일은 학교라고!!!!
하아, 정말... 이건 내 분위기가 아닌데.. 이런!!!!
뭐, 으음.. 1화 부터는 다시 제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왜냐하면.. 이번 prelude에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었지만, 연재하는 것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돌아가렵니다. <그게 나한테 더 쉬워. 다른 분들은 반대라고 하시던데..-_-;;
자자, 이번 1학년 동안 배운 것 써먹는 라즈였습니다..<탕!
In fact, 무지 힘들었어요오오.<탕! 이번에도 배운 것 우려먹기.
으음. 이번 주인공은 아마도 로젠과 미카엘 일 듯 싶습니다.. 하하, 원래 이 미카엘 이름이 브리안이었건만 .. 언젠가 그 브리안 이라는 이름도 꽤 마음에 드니..<하지만 이름이 분위기에 안 맞아서리.. 나중에 재탕해야지..
하하, ㅠ_ㅠ;; 컴퓨터를 자주 못하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할래요오!!<뭐야, 먼산
*이 글은 이 카페와 제 블로그에서만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헌데, 왠지 저기 서막과 주저리 양이 비슷해..<탕!
첫댓글 오오... 호라이즌!!! 해석하자면 지평선!! 뭔가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빛을 띠는 제목이군요... (하지만 '잃어버린 신의 말'이라는 부제가 더 멋진 듯!!) 지난작품보다 훨씬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펼쳐질것 같네요. 저도 그들의 여행에 함께하겠습니다!!!! 게다가 미카엘은 엄청 미소년인듯!!!
아하,하.. 네네, 스케일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걷잡을 수가..<탕! 하하, 헌데 여기서 나라고 되어 있는 인간도 미남...<탕! 이제 연재를 할 때는 3인칭 시점으로 바뀌어 버립니다.<그늘
왠지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이 생각나는것은 저뿐일까요;; <-이벤트 호라이즌을 이까페에서 유일하게 알고있는 사람일수도;;
영화? 영화 이름도 호라이즌이 있었군요!<탕!
읽어버린 신의 말이라...부재가 참 있는데요.^^
아하핫, 감사드립니다아~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서 오늘에서야 발견하는군요<그늘
분위기가 기냥- 화악!! 당깁니다아아!! 제마음에 불을 붙여주시는군요, 라즈페니임!!! 전 미소년귀족이라는 점이 너어무우좋습니다아아아아!!
아하하하하하하하, 동지입니닷!!!!!! 저는 미소년이귀족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닷!<타타탕! 하하, 감사드립니다아~ 헌데 작위를 뭘로 할까 고민했답니다. 백작이 나ㅇ르까, 후작이 나을까 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