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없다. 평온하기만 하다.
오늘은 일요일 중국미술 온라인 강좌를 듣는 날이다.
눈을 뜨니 6시 50분이다. 강좌 듣기에
아주 좋은 시간에 깨어서 기분이 좋다.
나는 내 작업에 열중하기 위하여
6개월 전부터 작업하기 위한 준비실이 필요하여
내 침실을 즉 우리식 안방을 도구 준비실로
만들기 위해서 간이침대를 놓았다.
그리고 큰 책상을 바로 옆에 놓고
그림도 글도 바느질도 화장도, 의자겸용 침대를 쓴다.
오늘도 나는 매일 쓰는 모닝 페이지를 쓰기위해
즉시 하얀 페이퍼에 잘 나오는 볼펜으로 글을 쓴다.
3쪽은 족히 쓴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면
3쪽 마무리에서는 감사와 사랑과 나를 위한
위로 등으로 끝맺음을 하게 된다.
모닝페이지의 힘이다..
이렇게 요즈음 나는 색다른 경험을 위하여
모닝 페이지를 쓴다. 한 2주 정도 되었다.
왜냐하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글을 쓰면,
하루의 일과 중 각오와 계획을 미리 마음으로
준비함으로써 정신적 안정을 갖고
희망찬 하루가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사로운 감정이 남아 있지를 않은 이유가
모닝 페이지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30분 정도면 모닝 페이지가 끝난다.
("아주 특별한 즐거움"줄리아 카메른 지음 다정원 출판사)원제:Atist'sWay
일요일 아침 7시 30분 시작하는
스카이프 강의도 나는 너무 좋다.
왜냐하면 이 스카이프를 설치하느라
카페화원들 까지 우리 집에 왕림 하셔셔
설치할 정도로 온라인 강좌를 듣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강의는 중국의 대표적인 화가
3인에 대한 구체적인 강의였다.
서위 , 팔대산인. 제백석. 등
중국의 5000년 역사에서 나온
이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화론을 말씀하셨다.
그 사상은 득의 망상, 사혁의 육법 . 이형사신 등,
정신과 육체, 형상을 그리느냐 정신이 그리느냐?
물체에 정신이 따르면 그 정수를 잃는다는
중국의 화론은 일요일 아침에 나의 마음을 녹였다.
대 화가들의 그림들에서 중국그림의 기운생동은
중국회화의 미학 원칙이고 그들의 회화사의 근간이다.
특히 기운생동,골법용필,응물상형,수류부채,
경영위치, 전이모사, 등은 중국 남북조시대의
남제 사혁의 화론의 육법도 그렇다.
그들의 그림은 그야말로 기운이 하늘을 솓는듯하다.
이러한 시간은 더 더욱 신선한 하루를 선사한다.
내 얼굴에 미소가 머물 수밖에 어떤 것도
나의 정신세계를 건드릴 것이 없어 감정이 없을 수밖에......
이제 아침 식사? 남편은 항상 8시면
아침을 드는 데 요즘의 일요일 아침은 9시가 되었다.
여기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둘이는 말 하지 않아도 그냥 각자 화실로 간다.
오늘 아침에 그는 난로에 넣을 나무를 토막 냈다,
그러면 오늘은 구운 고구마를 먹겠구나.
아~ 그런데 고구마가 떨어졌는데.......
벌써 2상자나 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밖에서 부르는 소리,
"저 왔어요~ 고구마요~ "
이장님이 밖에서 부른다. 고구마 가져 왔어요.
그이가 연락하셨군!
그래서 날고구마를 하나 깎아 먹어 보았다,
달착지근하니 사원하고 맛이 좋았다.
고구마가 날이 추워 다용도실에서는
얼을 것 같아 화실에 갖다놓고
나무를 떼는 날이면 적은 고구마 2개
정도를 커피와 함께 먹는다.
둘이는 계속 그림만 그렸다.
점심때가 왔다. 고구마를 먹은 뒤끝이라
매생이 떡국을 조금 끓여서
동치미와 함께 점심을 했다.
오늘은 이상적인 식사였다.
설거지를 하고 다시 그림을 그렸다
나는 그린다기보다 만든다,
워크숍도 그렇고 구정도 다가 와서
그 동안 직접 거렸던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입이 심심하면 땅콩도 먹고 미숫가루도
타먹고 하면서 작업을 한다.
그리고 나는 일요일 오후5시면
TV 복면가왕을 보고 K팝스타를 본다.
그런 후에 이렇게 책상에 앉아서 카페로 들어간다.
누가 좋은 글을 쓰셨나 하면서,
오늘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흥미 있는 글을 보았다.
글이 아주 젊다. 그런 좋은 것을 보기도 하면서
오늘 나는 이렇게 하루를 보낸 것이 다.
즐거운 것도 흥분할 것도 정 해 논 각오가 있어
하루하루가 감사하면서 살기에 해가 짧은 것 같다.
단지 내가 바라는 그림은
언제 이루게 될 것인가를
꿈꾸며 그림을 계속 만들고 있을 뿐이다.
첫댓글 일요일 아침마다 함께하는 선생님의 작품에 대한 조형 언어가 참 귀하게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작품에 매진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다시한번 제 생활을 점검하게 되네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복면가왕, k 팝,땅콩,미숫가루는 저희집 풍경과 똑같은데
이장님과 군고구마에서는 빵 터졌습니다
어찌 그리 재미나게 사시는지
면의일상님의 일상은 늘 들으면 들을수록
의욕과 신이 절로 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침을 모닝페이퍼에 글쓰기로 여시는 것은
저도 꼭 배우고 싶습니다.
평온한 하루의 일상에 고인 잔잔한 리듬이 있는 삶과
작업...모든 것이 조화된 최상의 삶을 살고 계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