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몸살 앓는 강릉항
- 강태공들 버린 쓰레기로 몸살 앓는 낚시 천국의 뒷 모습
▲ 8일 오후 강릉시 강문동 강릉항 방파제에 낚시꾼들 뒤로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강원일보 임재혁 기자님)
일부 낚시꾼들 버리고 가
파리 들끓고 악취도 심각
바다 위에도 둥둥 떠다니기도
낚시꾼들의 천국인 강릉항이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낮 최고기온 22도의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강릉시 견소동
강릉항 방파제에는 낚시꾼 40여명이 모여 한창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강릉항을 찾은 낚시꾼도 보였고, 연인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곳은 주말이면 100여명이 넘는 낚시꾼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방파제 곳곳에는 일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술병과 음식물, 라면 봉지, 일회용 컵, 음료수 캔 등 각종 쓰레기가 그대로 널브러져 있다. 또 방파제 한 켠에 봉지에 담아 쓰레기를
쌓아둔 곳은 방치된 지 오래된 탓에 파리가 들끓었고 악취도 심했다. 심지어 바닷물에도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정이 이렇자 강릉항을 찾은 관광객들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강릉항을 찾은 최아영(여·34)씨는
“날씨가 좋아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족과 나들이를 왔는데 쓰레기는 보기 불편하다”며 “서로가 조금만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낚시꾼은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는 낚시꾼들 중 일부일 뿐”이라며 “감시하는 사람도 따로 없기 때문에 일부
낚시꾼들이 무감각하게 생각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강릉시 해양관광 업무 담당자는 “강릉항 쓰레기 문제는 관련
읍·면·동 사무소에 예산을 배치해 관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강릉항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임재혁 기자님(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