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세종테크밸리, 벤처밸리, 스마트그린, 세종전동일반산단 등 신규 산단 4개를 조성한다. 총면적이 249만㎡에 달한다. 세종지역 기존 산업단지(574만8862㎡)의 43%에 이르는 방대한 면적이다. 현재 세종시에 일반산단 8곳, 농공산단 4곳 등 총 12개 산단에 둥지를 튼 기업은 199개에 이른다. 삼성전기, 포스코케미칼 등에서 근로자 1만1698명이 일하고 있다. 신규 4개 산단 조성이 완료(2022~2023년)되면 121개사가 입주해 일자리 8857개가 새로 생긴다.
이처럼 세종시 산단 조성이 활기를 띠는 것은 기업의 공장 입지 수요가 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특히 산단 조성에 이런 공격적인 행보를 내딛는 것은 다분히 경기가 호전될 것에 대비한 것이라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배원근 세종시 산업입지과장은 "국회세종의사당 이전이 구체화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도권과 대전 등지 기업에서 공장 용지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미래 신산업·첨단산업 위주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작년 한 해에만 제약·바이오(9개), 신소재(7개), 부품(6개), 기타(3개) 등 모두 25개의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신규 산단의 특성에 맞춰 스마트시티, 바이오, 신소재·부품 등 우량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인 전동·벤처밸리·스마트그린 등 북부권의 신규 조성 산단에서는 신소재, 부품, 바이오 등 첨단 제조산업을 위주로 기업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인근에 산업·연구·지원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돼 있는 전동일반산업단지는 국도 1호선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산업클러스터 중심지에 있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1㎞ 거리에 1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단지가 조성돼 직주근접 수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