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 대한 도서 주문 방법과 유통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는 우리나라 도서출판의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어 하루에도 물동량이 많을 때는 수백 건의 책이 당일에 물류센터로 입고가 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전국 서점이 마흔일곱 곳, 영풍문고 전국 서점이 마흔세 곳입니다.
각각의 서점에 1권만 배포해도 수치상 90권입니다. 하지만 인문학 서적은 최초 출판사를 통해 출고 되는 수량은 도합 12권입니다. (교보.7, 영풍,5)
본점인 경우에도 서점에 비치된 책은 한권 밖에 없습니다. 거의 온라인 유통 중심이라 배본처와 물류센터의 소통으로 모든 책들이 소진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점에 비치된 책이 다른 누군가에게 일차적으로 선매되면, 그날 그 서점에서는 책이 "품절."이라는 말씀을 전해 들을 것입니다.
"왜 나의 책이 품절이냐." 또는 "내가 구입하고 싶은 책이 왜 없느냐." 라고 물으신디면 들려오는 공허한 메아리는
"고객님 품절입니다. 연락처 남겨주시면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인문학에 현 주소입니다.
"아무것도 묻지 마시고 미리 선주문, 선입금 하시고 해당 서점에 책 입고 현황을 파악하신 후 수령하려 나가십시오."
1개월이면 교보, 영풍, 서점을 통에 배포되는 신간 서적이 몇종류일까요.1개월이면 3천 종 이상입니다.
인문학이 바닥을 헤메는 이 시기에도 lh주택공사의 주택관리사 참고서는 부동의 베스트셀러이구요. 잡다한 서적, 여성지, 등등 서점은 포화상태입니다.
서점이 창고가 아닌 이상 무한정 비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15일 정도 판매량 없으면 신간이래도 무차별 사장됩니다. 또한 각 서점에서 직접 구입하실 분은 인터넷이나 전화상으로 미리 선 주문하시고 선 입금을 하셔야만이 해당일 방문한 서점에서 책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방문하신다면 본인이 원하는 책은 서점에서 만나실 수 없습니다. (베스트셀러 제외)
기획시선 한 권을 발간할 때 심사숙고할 수 밖에 없는 출판업계의 비현실 적인 상황도 아울러 부연하고자 합니다.
출판사와 서점, 교보문고를 예로 들겠습니다.
교보문교와 출판사의 계약시 35%를 교보문고 수수료, (정가 10.000원 책을 6.500에 납부), 중간물류, 기타부대 비용 10%, 제작비 35%(지대, 인쇄. 제본), 저자 인세 10% 공제하면 90% 수준이 빠집니다. 여러날에 걸쳐 편집에 매달려야 함에도 그에 대한 인건비는 책정에서 제외,, 출판사의 이윤 10%입니다. 초판 인쇄 700부로써는 인건비도 건질 수 없습니다. 2.3.4쇄를 거듭할 수록 출판사 측에 이윤에 돌아 오는 구조입니다.
여타 출판사측에서 궁지여책으로 기획시선만큼은 서점의 과도한 수수료에서 벗어나 이윤을 창출하고자 직판하게 되는 차선책을 도입하고 입습니다. 이것이 한국 출판계의 뼈아픈 현실입니다.
자부담으로 발간 하시는 저자께도 서점에서의 품절, 또는 절판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자께서 출판사에 기증하시는 책의 권수는 10%~20% 입니다. 무료 기증본 외, 어느정도 서점을 통해 판매가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주문이 더 발생한다 하더라도 출판사 측에서 2쇄 발행 하지 않습니다.
최소 손익분기점인 판매량 700부를 확정 지을 수 있을 때만이 실행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00권 주문하였으나 품절 또는 절판되었을 때 출판사에는 100부를 재발행하지 않습니다. 100권에 대한 제작 비용이 판매금원이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모던포엠 에서 3쇄를 발행한 책(아내, 그아름다운 이름) 영풍문고에 문의 하신다면 지금 품절이란 답을 들으실 것입니다.
영풍문고에서는 최초 납부한 5권 중 총 판매량 4권, 현시점까지 추가 주문 없이 품절 상태입니다.
특히 "알라딘. 해피24. 개똥이네 등 몇몇 중고책 서점에서 신간이 교보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품절로 표기합니다, 그것은 중고 책이 없다는 뜻입니다.
종내엔 이 땅의 인문학 서적 출판사는 모두 폐업할까 두렵기도합니다. 작가님들께서 참고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힘내십시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