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나 두통, 복통이 생기거나 열이 날 때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진통제입니다. 하지만 정작 진통제의 성분, 부작용 등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흔하게 가질 수 있는 궁금증들을 알아보고 복용을 하실 경우가 있으면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진통제란?
진통제는 ‘통증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키는 약물’을 말합니다.
2. 진통제 종류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라 나눌 수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으로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사용에 있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스럽게 복용해야 합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다시 소염 진통제와 해열 진통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3. 소염 진통제 Vs 해열 진통제
두 가지의 차이는 해열진통작용은 둘 다 존재하고 소염작용(염증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가 있습니다. 해열 진통제는 소염작용이 없이 해열과 진통 작용만 합니다. 해열 진통제 중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펜잘, 게보린이 있습니다. 해열 진통제는 말초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없는 약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을 하여서 두통, 치통, 생리통 등의 생활 통증이나 단순 발열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합니다. 소염 진통제는 치은염, 근육염, 상처로 인한 통증 등 진통 및 염증 완화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소염 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클로페낙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약제들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로 대표되면서 시중에는 펜잘(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 게보린((아세트아미노펜+이소프로필안티프린(아스피린계)+ 카페인))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진통제에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카페인이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가장 흔한 카페인 함유 식품인 커피, 그리고 콜라, 녹차, 홍차, 에너지 음료 등이 있습니다. 카페인은 진통제의 진통효과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약효를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 카페인을 혼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펜잘이나 게보린을 복용하고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커피나 콜라, 녹차, 홍차,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손 떨림이나 눈가 떨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진통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고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 들어있는 진통제
·펜잘: 아세트아미노펜+카페인
·게보린: 아세트아미노펜+이소프로필안티프린(아스피린계)+ 카페인
6. 진통제는 내성이 생길 수 있나?
진통제를 자주 혹은 오래 복용한다고 해서 내성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성으로 효과가 떨어진 것 보다는 다른 통증이 발생하거나 원래 있던 통증이 더 심해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정해진 용량을 지키지 않고 개인의 판단으로 진통제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일부 약물은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진통제를 늘리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서 용량을 증가하거나 약물 변경해야 합니다.
7. 진통제를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속이 쓰리거나 위가 아픈 경우에는 소염 진통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염 진통제의 경우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생리 물질을 감소시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 중에서 위점막에 작용하여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위점막을 생성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들면서 위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분비가 증가해 복통이나 속쓰림, 오심이나 위염, 구토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하여서 속 쓰린 경험이 있거나 위장이 좋지 않다면 타이레놀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영유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
영유아가 진통제를 먹여야 할 경우에는 개월 수와 상태등을 고려해 알맞은 성분, 그리고 적절한 용량의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의 경우에는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정량을 용법, 용량에 맞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예방접종 후 열이 오른다면 우선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떨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경과를 확인한 후에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염 진통제 중에서는 이부부루펜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후 1년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십시요.
※ 이부프로펜 용량
* 어린이는 다음 1회 용량을
1일 3-4회 경구투여.
· 체중이 30kg미만인 어린이
1일량이 500mg(25ml)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공복시 투여는 피해야
어린이 1회 용량 :
·11-14세 : 200-250mg
(10-13ml)
·7-10세 : 150-200mg
( 8-10ml)
·3- 6세 : 100-150mg
( 5- 8ml)
·1- 2세 : 50-100mg
( 3- 5ml)
9. 진통제 중복 사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감기가 걸려서 내과 처방을 받았는데 유행성 결막염도 생긴 경우에 안과에서 처방한 약에 진통제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서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염이나 방광염이나 장염같은 감염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그 속에 진통제가 들어있을 수 있어서 추가로 먹으면 과다 복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진통제와 약물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 위험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약 처방 시부터 전문의 또는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