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_16.3. 수습위(3.2), 10바라밀과 보살도

성유식론 제9권 16.3. 수습위(3.2), 10바라밀과 보살도 [10바라밀과 보살도] 또한 보시바라밀 등 세 가지는 더욱 상생(上生)하는 도(道)이니, 큰 재물235)과 존귀한 신체236)와 권속237)을 초감하기 때문이다.정진바라밀 등 세 가지는 결정적으로 뛰어난 도(道)이니, 능히 번뇌를 항복시키고, 238) 유정과 불법을 성숙시키기 때문이다.239)모든 보살도는 오직 이 두 가지240)가 있다. 또한 앞부분의 세 가지는 유정을 넉넉히 이롭게 한다. 그들에게 재물을 베풀고, 그들을 괴롭히지 않으며, 그들이 괴롭히는 것을 참아내면서 그들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정진바라밀 등 세 가지는 번뇌를 다스린다. 아직 번뇌를 조복해서 단멸시키지는 못하지만, 능히 정진해서 그것을 다스리는 모든 선(善)의 가행을 닦고, 241) 모든 번뇌를 영원히 조복시키고242) 영원히 단멸시키기243) 때문이다. 또한 보시바라밀 등에 의거해서 열반에 안주하지 않고,나머지 세 가지에 의거해서 생사에 머물지 않아서 무주처열반의 자량(資糧)이 된다.이것에 의거해서 앞의 여섯 가지는 증가나 감소되는 일이 없다.뒷부분이 오직 네 가지만 있는 것은 앞의 여섯 가지를 도와서 닦는 것을 만족시키는 것으로서, 증가나 감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여섯 가지를 돕는가?)방편선교바라밀은 보시바라밀 등 세 가지를 돕고,서원바라밀은 정진바라밀을 도우며,힘바라밀은 선정바라밀을 돕고,지혜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을 도와서 닦음이 원만하게 하기 때문이다.『해심밀경』에서 자세히 말씀한 것244)과 같이 마땅히 알아야 한다. [10바라밀의 순서] 열 가지 바라밀의 순서를 말하면,245)이전 이전의 것에 의거해서 다음다음의 것을 이끌어 내고,246)다음다음의 것에 의거해서 이전 이전의 것을 청정하게 지닌다.247)또한 이전 이전의 것은 두드러지고 다음다음의 것은 미세하기 때문에, 248) 쉽고 어려움으로써 닦아 익히는 순서가 이와 같다.총체적인 명칭과 개별적인 명칭을 해석하는 것249)은 다른 곳250)에서 말한 바와 같다. [바라밀의 다섯 가지 수행] 이 열 가지를 수행하는 것을 말하면,251) 다섯 가지의 수행이 있다.제1은 임지(任持)에 의지해서 수행하는 것이고,제2는 작의(作意)에 의지해서 수행하는 것이다.제3은 마음의 즐거움에 의지해서 수행하는 것이고,제4는 방편에 의지해서 수행하는 것이며,제5는 자재함에 의지해서 수행하는 것이다.이 다섯 가지 수행에 의지해서 열 가지 바라밀을 닦아 익혀서, 모두 원만하게 할 수 있다.『집론』 등252)에서 그 양상을 자세히 말한 바와 같다.  235)보시바라밀은 그 공덕으로 큰 재물을 초감(招感)하기 때문이다.236)계율을 지키면 선취(善趣)에 태어나 존귀한 신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237)인욕을 실천하는 사람은 모든 유정에게 다 귀속(歸屬)하기 때문이다.238)정진은 번뇌를 항복시킨다.239)선정바라밀은 유정을 성숙시키고, 지혜바라밀은 불법(佛法)을 성숙시킨다.240)더욱 상생하는 도[增上生道]와 결정적으로 뛰어난 도[決定勝道]를 말한다.241)정진바라밀에 의거함으로써 모든 가행(加行)을 닦는다.242)선정바라밀에 의거함으로써 번뇌를 절복(折伏)한다.243)반야바라밀에 의거함으로써 수면(隨眠)을 단멸한다.244)『해심밀경』 제4권(『고려대장경』 10, p.735中下：『대정장』 16, p.705中).245)다음에 10바라밀의 순서를 밝힌다[第五明次第門].246)보시바라밀 등에 의거함으로써 지계ㆍ인욕바라밀 등을 이끌어 낸다.247)지계바라밀이 능히 보시바라밀을 집지(執持)하고, 나아가 반야바라밀이 능히 선정바라밀을 집지한다.248)보시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두드러지고, 계율을 지키는 것은 보시를 실천하는 것보다 미세하다. 다른 것도 이것에 견주어서 알아야 한다.249)10바라밀의 명칭을 해석한다[第六釋名門].250)『해심밀경』 제4권(『고려대장경』 10, pp.734下～735上：『대정장』 16, p.705下), 『유가사지론』 제78권(『고려대장경』 15, pp.1190下～l191上：『대정장』 30, p.731中).251)10바라밀의 수행의 종류를 밝힌다[第七明修門].252)『대승아비달마잡집론』 제12권(『고려대장경』 16, p.363上：『대정장』 31, p.748中). 무성, 『섭대승론석』 제7권(『고려대장경』 17, p.223中下：『대정장』 31, p.421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