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음방에 가입한지도 2년은 지난 듯한 데요.
솜씨 좋으신 고수님들이 올려주시는 음식들과 레시피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이런 공간을 열어주시고 이끌어 나가시는 카페지기님과 운영진분들과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 먼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요리를 좋아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들락거리며
눈요기와 구경만 하다가 오늘은 봄기운의 힘을 빌려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 보여드리는 음식들은 제가 3년 전 귀촌해 살고 있는 전북 장수의 시골집 마당과 주변 들판에 새로 돋아난 풀들을 뜯어서 만든 저의 점심 상차림입니다.
제가 공부하는 '동학'에서는 '밥이 하늘'이라 하여 '이천식천'이라든가, '식일완만사지'라는 밥에 관한 가르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원천이니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요..
시골에 살며 들과 산에서 나는 재료들을 얼마든지 구해 가르침대로 먹고 살 수 있어 큰 복이라 여기고 감사하며 지냅니다.
봄기운, 하늘의 기운을 가득 머금고 돋아난 벌금자리, 민들레, 돌미나리, 별꽃나물 등 들풀들을 가지고 요즘 제가 관심이 커진 천연식초를 듬뿍 뿌려 생으로 겉절이도 하고요. 여기에 초콩과 초땅콩도 함께 올렸습니다.
꽃다지, 머위꽃대, 머위잎, 월동한 케일잎을 살짝 데쳐 된장과 함께 쌈으로 먹고요. 10년도 더 묵은 약된장에 데친 광대나물을 넣어 국도 끓였습니다.
'이천식천'이라는 말은 '하늘로서 하늘을 먹는다'는 뜻인데, 이렇게 먹으니 과연 저도 밥도 같은 하늘임을 알 것 같습니다.
김밥도 '하늘김밥'인 셈입니다.
흑미밥에 볶은소금으로 간하고 들기름을 흠뻑 뿌려 양념을 한 후, 시금치와 당근과 장아찌무만을 넣고 말았습니다.
단무지를 대신한 장아찌무는 2년 전 자연재배로 처음 농사지은 무를 효소로 담았었는데, 효소 걸러낸 건지에 간장을 부어놓아 저절로 만들어진 장아찌입니다. 반찬보다는 주먹밥이나 김밥을 쌀 때 단무지 대신 넣으니 제격이더군요.
김밥으로 천국을 이룬다면 사실 시중의 김밥은 잘못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햄과 맛살, 단무지, 참기름향을 낸 가짜 기름, 조미료 등 첨가물들은 천국의 이미지에는 맞지 않을테니까요. ㅎㅎ
후식으로는 아침 대신 먹는 20년 이상 숙성된 보이차를 곁들였더니 왕후의 밥상, 수라상이 부럽지 않습니다. 과분한 복에 감사하며, 살아있는 저를 위한 산 제사(향아설위)인 양 기도하며 밥을, 하늘을 모십니다.
이 음식이 내가 되고,
내가 하늘 기운 통로가 되어
사랑과 자비와 덕의 하늘 에너지
아낌없이 나누고 베풀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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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미채소김밥과 봄풀겉절이, 봄풀된장국, 쌈
德手棠(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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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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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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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혜정(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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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15.03.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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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군침 도네요~ 건강하시고?
너븐드르
15.03.26 14:04
맛있겠다
침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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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군침 도네요~ 건강하시고?
맛있겠다
침 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