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최은경입니다.
작년 한해 동안 구슬카페에서 생활복지운동 글 틈틈이 보며 자극과 지지를 많이 받았어요. 정작 글은 처음 올리네요.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와 배움을 주고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올해에는 복지관에서 진행한 캠페인 활동을 간략하게라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
#. 준비
2013년부터 복지관 인근 상점 200개소에 두 달에 한 번,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접근성이 낮은 복지관 위치로 인해 길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복지관 홍보차 상점인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마을상점주민에게 복지관 소식을 전하며 주민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실을 가지고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마을상점인사는 복지관개관기념일 2월 23일에 맞춰서 진행하였습니다.
운영지원팀에서 떡을 준비해주었고, 마을연계위원(각 팀별로 마을사업에 참여하는 직원)이 참여해 진행했습니다.
마을상점 주민 분들께 복지관 소식으로 무엇을 전하면 좋을까?
마을연계위원과 함께 월1회 정기회의 안에서 논의하여 결정합니다.
이번 달에는 <복지관 소식지>, <복지관 안내 자석판>, <복지관 4행시>, <떡>을 갖고 가기로 정했습니다.
또한 담당자가 바뀌어도 복지관에서 왔다는 이미지를 주고자 <팻말 모자>를 만들었습니다.
#. 진행
마을연계위원 2명 짝꿍으로 5조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각 조에 1명씩은 작년에 이어 활동하고 있어 상점주민으로부터 담당자가 바뀜에 따른 낯선 느낌을 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동네 마을상점 힘내세요!"라는 팻말이 담긴 모자를 착용하고 상점에 들어오니 더욱 반갑고 친근하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이번 2월에 처음 시도한 거였는데, 상점주민 반응이 좋았습니다.
물론 부끄러워하는 직원도 있었지만요^^;
복지관 생일이라고 말씀드리니, 한 상점에서는 우리 상점과 생일과 같다고 말씀해주셨고요.
23년이나 되었냐며 오래 되었다고 앞으로도 잘하라고 격려해주시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상점에서 '서부장복' 이름으로 4행시를 지어주셨습니다.
*
1. 서로 돕는 사회
2.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돕는 사회
3. 장애있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
4. 복지사회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
1. 서늘한 바람이
2. 부는 날에
3. 장애인의
4. 복지를 생각합니다
*
1.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2. 부모로써 자식에게 하듯이
3. 장애인들을 사람으로 돌봐주신다면
4. 복 많이 받으실 거에요
*
1. 서로 같이 감싸 안으며
2. 부디 행복하세요
3. 장소는 여기는 행복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4.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화이팅
복지관 홍보물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점주민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참여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중인데요.
이렇게 주민 분들이 참여해주신 이야기를 들으면 참 감동 받습니다.
#. 고민 점
두 달에 한 번 인사드리는데, 사실 이 기간 동안에 문닫는 상점, 신규 상점이 더러 있습니다. 또 일하시는 중이라 이야기를 나누기에 어려운 환경일 때도 많습니다. 상점주민과 어느 정도의 관계의 깊이로 좋은 이웃으로 지낼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작년에는 장애당사자 분들과 같이 인사하기도 했는데, 이때 장애인을 보고 돈을 주려는 상점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1곳에서 떡은 괜찮다며 대신 후원하고 싶다고 소액의 금액을 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마을연계위에서는 상점인사 중에 후원금은 받지 않는 걸로 예전에 논의해서 결정하였는데 ㅠㅠ 이미 받아왔다는... 다음 회의 때 다시 논의할 예정이에요ㅠ)
좋은 마음으로 후원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우리의 이런 활동이 후원금을 요구하는 활동은 아니므로
캠페인의 목적과 뜻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팻말 모자를 생각하기 전에, 팻말 목걸이 형태로 만들었더니 '동냥'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모자로 바꾼 사연이 있습니다)
첫댓글 최은경 선생님~
반가워요.
짧은 글도 좋아요.
가끔도 괜찮아요.
생활복지운동 소식, 이렇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도전과 자극이 됩니다.
글 고마워요.
서부장복 생활복지운동 소식,
부끄러워 말고 종종 글로 알려주세요.
장애인도 살 만한 지역사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복지관이 지역사회에 먼저 제안해야지요~
저라면,
평소 꾸준히 인사하겠습니다.
출퇴근 길에 인사, 생각나면 들러 인사.
장애인이 고객으로, 손님으로 그 가게에 찾아가게 주선하겠습니다.
복지관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활동을
동네에서 이루겠습니다.
동네 가게에서 고객으로, 손님으로.
후원금, 후원품은 저도 사양.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네에 생각날 때 글로써 실천이야기 전할게요.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평소 꾸준히 인사하기
장애인이 손님으로 동네 가게를 이용하기
복지관 활동을 동네에서 이루기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 이은정 선생님이 올린 글 읽고나니
최은경 선생님 하는 일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인사 금지 동네
http://cafe.daum.net/coolwelfare/RmPf/112
선생님~ 이은정 선생님이 올려준 글 읽어보았어요.
현실이 그러하니 더욱 인정을 살리는 일, 더불어 살게 하는 일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낙심하지 않고 뜻을 쫓아 살아가야겠습니다.
더불어 살게 하는 일을 하는 복지사여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