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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정기총회 김태환 회장 기권승 | ||||||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규정 개정에 따른 정관개정 승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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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KTA) 정기대의원총회가 최근 기술전문위원회 진정서 파동, 문화체육관광부 특별감사 발표 및 대책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큰 쟁점없이 보고사항, 심의안건 등을 통과시키고 폐회되었다. 지난해 4월 30일 임시대의원총회가 추가이사 선임을 두고 전형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대의원들의 점수차승으로 끝났다면, 2014 정기대의원총회는 김태환 회장이 기권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보고사항과 심의안건이 특별한 쟁점없이 원안대로 통과 및 승인된 반면, 최근 문체부 특별감사에서 KTA에 대한 시정조치 사항이었던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대회 참가비 배분문제를 두고 일부 대의원들과 김태환 회장의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나동식 감사의 감사보고를 통해 먼저 제기된 이 문제와 관련해 나 감사는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대회 참가비 배분과 관련에 당시 집행부 임원에 대한 대의원들의 적절한 의견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첫 운을 뗐다. 이어 김무천 사무국장이 당시 참가비 50%에 대해 세계태권도연맹(WTF) 양진석 총장과 KTA 양진방 사무총장이 합의를 통해 협회로 귀속시킨 바 있음을 확인하고, 이후 홍준표 당시 회장의 결정에 따라 사무국 직원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배분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구시 한창헌 대의원이 당시 상여금 지급에 홍 회장의 결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을 재차 질문했고, 김 국장이 이를 확인해주었다. 여기에 대학연맹 장용갑 대의원과 서울시협회 강영복 대의원이 나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태환 회장이 “전임집행부 일이고, 문체부 감사 내용인 만큼 나에게 위임해주면 살펴보고 처리토록 하겠다. 이미 문체부 특별감사에서 조사결과가 나온 것인데 무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다시 조사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김 회장의 발언 중간 발언하려 하자 “기다리세요. 지금 의장이 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발언권을 얻어서 말씀하세요”라며 강한 제지에 나섰다. 이어 대학연맹 장용갑 대의원이 재차 “참가비 배분의 임의적 집행은 사무총장이 임의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초등연맹 이현부 대의원이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양 총장이 대회를 유치하고 치르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고, 아울러 횡령이나 이런 것은 안보이는데 직원들 사기진작으로 상여금 주었다고 밝혀진 것을 무슨 조사를 다시 하느냐”며 김 회장 위임에 무게를 실었다. 결국 김 회장에 대한 위임이 우세한 상황에서 경기도협회 박윤국 대의원이 “나동식 감사에게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 문서로 대의원들에게 보고토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김 회장이 “감사는 믿고 회장은 못 믿겠다는 것이냐”며 강하게 주장해 결국 무마시켰다. 한편 KTA는 보고사항인 2014년 사업보고(안) 및 수지예산(안)과 관련해 신생 경찰청 실업팀 3월말 창단, 한국가스공사 3년간 3억 협찬 확보, 신세계 1억 협찬 확보, 소년체전 여자초등부 4개 체급 신설 등에 대해 설명했고, 2014년 예산 합계 7,727,790,861원을 통과시켰다. 이어 추가 이사 선임과 관련해 전형위원회가 선임한 삼성에스원 오일남 감독, 전형위로부터 위임받아 회장이 선임한 민주당 김재윤 의원(3선), 참빛그룹 이대만 총괄사장, 추가 고문 위촉에 서울시협회 송봉섭 명예회장 위촉 건을 통과시켰다. 심의안건인 2013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승인의 건, 정관개정의 건, 도장지원센터 부설의 건에 대해 원안대로 승인되었다. 정관개정과 관련해 KTA는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규정 개정에 따른 중립적 선거관리위원회 도입, 임원의 임기를 1회에 한하여 중임하는 것으로 제한, 임원의 결격사유 강화, 임원 구성 제도 개선, 경기 공정성 및 협회 운영 투명성 제고, 시도지부에 대한 감사권 및 징계요구권 부여 등에 대해 설명했다. 기타사항에서는 전라북도 유형환 회장이 태권도원 상징지구와 관련 KTA 차원의 모금 방안 마련에 대해 제안했다. <양택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