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1일 목요일. 8월의 생활을 매듭짓는 일기.
8월은 무척 더웠다. 마지막 주부터 다소 더위가 가셨지만, 7월부터 금년 여름은 기후 변화 때문인지 무척 더웠다. 더운 중에 지하철 여행은 5회 했다. 다른 달보다는 적었지만, 먼 곳을 다녔다. 남양주 봉선사 연꽃밭과 광릉, 포천의 국립수목원, 안산의 스마트 허브 전망대와 김포공항 전망대, 그리고 서울 마포구의 문화비축기지와 매봉산, 서울 강남구의 삼성해맞이공원에 다녀왔다. 지하철 여행을 하지 않은 날에도 집 근처의 영흥공원과 황골공원, 청명산 등 좋은 산책로가 있어 꾸준히 걷기운동을 했다. 걷는 것이 좋은 운동이라 해서 많이 걸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혈압 당뇨 등 건강 관련 몸의 상태를 수치로 나타내어 주는 Smart watch를 해외 쇼핑으로 하나 구입했다. 시계로 되어 있어서 손목에 차고 있으면 모든 상황을 알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다. 그런데 그 효능에 대해서만 설명이 많이 되어 있고 실제로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다. 어떻게 작동을 하게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사위의 도움을 받았다. 스마트 폰에 앱을 설치해서 스마트 폰과 연결해서 사용 해야 되는 것을 알았고, 사위가 여러 가지로 작동을 해보는데, 혈당을 재는 기능은 찾을 수 없었다. 혈당 재는 것을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허사가 되었다. 혈당을 쉽게 잴 수 있다는 것은 허위광고임을 알 수 있었다. 중국 제품으로 해외 쇼핑이어서 반환도 할 수 없고 그대로 속아 넘어가야 했다.
자식이 서운한 말을 하면, 나는 과거에 내가 부모에게 했던 모습이 바로 눈앞에 떠오른다. 내가 했던 대로 되받는 것을 알게 된다. 30여년 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우리 부부는 부모님들을 많이 서운하게 했다. 알뜰살뜰 오순도순 잘 모셔도 될 것을 왜 그랬는지 지금에 와서야 후회가 된다. 부모를 귀찮게 생각한 것들이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부모를 귀찮게 여기는 자식의 작은 말에도 내 가슴이 먹먹해진다. 서운해하며 슬픈 기색을 띤 어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자식들은 배우려 하지 않아도 부모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배우게 된다고 한다. 가정에서 산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자식들이 배우려 하지 않았고, 우리가 가르치려고 하지 않은 것들도 자녀들에게 그대로 습득되어 진다는 것이다. 우리 부부가 부모에게 했던 모습이 자식들에게 그대로 답습된 부분이 있음을 느끼면서 어쩔 수 없는 후회만 남게 된다. 자식들의 자식에게 좋지 않은 모습이 대물림 되는 것이나 아닐까 걱정이다. 내 잘못이 대물림 된다면 땅을 치며 후회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 제발 시부모가 되든 친정 부모가 되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 그 자식들에게 대물림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나님을 향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