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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 여행 스크랩 전통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天風道人 추천 1 조회 131 14.08.06 01: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매번 느끼지만,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경복궁(景福宮, 사적 제117호)입니다. 이번 취재에도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경복궁을 가보았는데요. 새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 광화문(光化門)을 뒤로 중문인 흥례문(興禮門)을 지나 양 옆으로 길게 연결된 회랑으로 들어서니, 우리의 전통기술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소중한 작품들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문화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부터 전통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의 감각을 가미하여 새롭게 태어난 작품들까지. 전통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회랑 가득히 들어선 작품들 중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장인들의 고집과 애정이 묻어나오는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현장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 김민지

 

 

 

전통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

"조선정궁에서 선보이는 장인들의 고집과 애정"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는 올해로 10회를 맞는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을 지난 10월 7일 목요일에 개최하였습니다.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는 전통기술 18개 직종 약 5천 6백여명의 문화재기능인들이 모인 곳으로서 문화재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하여 각 분야별로 고군분투하고 계신데요.

   '전통문화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잇는 견고한 다리가 되겠다'는 문화재기능인분들의 취지 답게, 이번 작품전은 그분들의 자긍심이 표출된 결과물이 한데 모인 셈입니다. 제10회를 맞이한 지금까지 약 1400여 작품이 꾸준히 전시되었고 앞으로도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있는 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 시도가 뜻 깊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품전 개막식과 더불어 출품된 각 작품들 중 상위에 속하는 작품에 대한 시상식도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경복궁 흥례문 회랑에서 이루어졌는데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 김민지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178점의 작품들 중에 20점의 작품들이 우수한 성적과 함께 입상하였는데요. 이번 작품들의 특징은 열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작품전의 연륜답게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았고, 참신한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통을 바탕으로 둔 현대 창작물들이 이번 수상작에 거의 뽑히지 않았다는 점을 살펴보면 전통문화의 발전에 있어서는 약간 아쉽다는 심사평도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이 상위권 여섯 점을 먼저 선정한 다음, 각 작품마다 전체회의를 거쳐서 선정하는 등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여 수상을 하게 된 문화재기능인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김영찬(석조각 2975호) 문수보살 보현보살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원해식(목조각 3273호) 비천상

   우수상(문화재청장상)

      이일진(화공 4571호) 미륵하생경변상도

      장호민(목조각 5039호) 석가모니불

      조은섭(한식석공 4115호) 石獸(석수)

   장려상(문화재청장상)

      이연훈(한식목공 1195호) 음성 김우용댁 관상헌

      소병진(한식목공 1917호) 느티(龍目)전주 삼층장

      이경로(철물 938호) 수복강녕 7단 비밀 자물쇠

   우수상(대회장상)

      남진세(석조각 2853호) 석련지

   장려상(대회장상)

      최영필(박제 및 표본제작 4834호) 우리나라 꿩

      권영진(칠공 2765호) 다기능 반닫이

      김미혜(화공 3185호) 영락도

   특별상(조계종총무원장상)

      진호주(목조각 2152호) 책상

   특별상(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상)

      김명철(한식미장 3264호) 만수무강 천세만세

      임경미(화공 5337호) 산신탱화

   특별상(국회문광위원장상)

      주성진(목조각 2378호) 아미타불

   특별상(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상)

      권재도(한식석공 2859호) 가례

   특별상(전통문화재단이사장상)

      윤기현(도금 3891호) 연꽃향기(노리개)

   특별상(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상)

      신봉곤(칠공 1738호) 기물문 좌경

   특별상(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장상)

      장환천(석조각 4706호) 해태

   공로상

 

 

ⓒ 김민지

 

 

  오직 우리 선조의 얼을 잇기 위하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인들의 손에 의하여 하나하나 꽃을 피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이번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바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저 전통기술을 사랑하고 지키는 '장인정신'을 온몸으로 느껴보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면 모두 참여해볼 수 있답니다!

   대목, 소목, 미장, 도금, 석공, 칠공, 화공, 석조각, 목조각 등 전통기술 중 아홉 가지의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데요. 작품전을 관람하는 많은 분들이 작품전 중간중간에 위치한 각종 시연 및 체험장을 둘러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볼까요?

 

ⓒ 김민지

  

 

 대목(大木)은 '집의 구조체에 해당하는 기둥, 보(梁, 지붕 또는 상층에서 오는 하중을 받는 재로서 기둥 또는 벽체 위에 수평으로 걸친 구조부재), 도리(道理, 보와 직각방향으로 걸어 서까래를 받는 수평재), 공포(工包, 기둥 위에서 처마를 받치도록 주두, 첨차, 소로 등을 짜 맞춘 것)를 짜고 추녀(春舌, 합각, 모임지붕의 귀에 대각선 방향으로 거는 경사진 재)내기, 서까래(비탈진 지붕면을 만들려고 도리 위에 촘촘하게 설치하는 구조 요소. 연목)걸기 등 지붕 등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 큰 건축물을 잘 짓는 목수.'를 의미합니다. 대목 종목에서는 '목재치목', '숭례문 국보급 포 짜 맞추어보기' 등을 기능인 시연 관람 및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 김민지

  

 

 그에 비해 소목(小木)은 '창, 창문살, 반자(지붕 밑을 바르거나 막아서 평평하게 만든 천장), 난간, 계단, 마루 등을 짜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 종목에서는 '빗살, 완자모양 전통창호 제작 및 조립' 시연을 볼 수 있고, 관람객들은 직접 '꽃쌀 끼워보기', '문양 새기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소목 종목은 블로그기자도 체험해보았는데요. 처음에는 쉬울 거라 생각하고 무작정 시도해보았는데 결국 중간중간 문화재기능인 분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익힌 후, 완성해냈답니다!

 

△ 짠! 예쁘죠! ⓒ 김민지 

 

ⓒ 김민지

 

 

  미장은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이나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일'을 의미합니다. '중깃(흙벽을 칠 때 중방과 중방 사이에 벽체 힘살이 되게 세우는 부재) 세우기 및 외(?, 흙벽을 바르기 위하여 벽 속에 엮은 나뭇가지. 댓가지, 수수깡, 싸리 잡목 따위) 엮기'를 시연 관람하고 '황토발라보기', '외 엮기', '흙을 이용한 천연페인트 만들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 김민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종목은 도금(鍍金)이었습니다. 기능인의 시연으로 '금박 붙이기'를 볼 수 있고, '사진틀, 핸드폰고리, 열쇠고리에 순금박 붙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순금박 붙이기'는 완성이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먼저 체험을 한 다음,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도 찬찬히 관람하고 경복궁도 한 바퀴 관람하고 나면 완성품을 기다림 없이 찾아갈 수 있겠지요!

 

   시연 및 체험 일정은 날짜별로 다르니 그 점도 유의해주세요.

 

 

ⓒ 김민지

 

 

   이번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은 10월 18일 월요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회랑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제10회 한국문화재기능인작품전을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작품들을 꼼꼼히 둘러보시고, 시연 및 체험활동도 참여해보시면서 문화재기능인분들의 숭고한 장인정신과 우리 전통기술에 대하여 생각해보세요. 전통기술은 단순히 옛것을 재현해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과 정신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소중한 발걸음에 여러분들께서도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_^

 

ⓒ 문화재청

 

 

 

 

▲ 제2기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기자단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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