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 전공인 직장 동료의 전시회 팸플릿을 보니 그 중에 하나, 옻칠한 작품이 보였다.
괴목을 옻칠한 것이었다.
괴목 특유의
나이테가 잘 난 작품, 불그스럼한 작품이 꺼뻑 넘어 갈 정도였다.
아, 옻칠,,,, !! 그래, 나도 옻 칠......!!
옻칠한 지판을 만들기로 하였다.
전화하여 "옻칠법"을 얻고, 특수목재상에서 괴목판을 사고, 목공소에서 자르고 대패질 하고,
집에서 사포질 하고, 칠하여 건조하고, 또 반복하고......
옻칠 6번. 그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애는 썼지만, 첫
작품인지라 미숙하다.
특히 검게 보이는 부분들은 사포질이 잘못된 것이다.
두 개 중에 하나는, 괴목의 건조부족으로 완성 후에
틀어지기도 했다.
작업 후 몸살로 약을 먹어야 했다.
사포질 ?... 100번부터 점점 가는 사포로 면을 다듬어 가는
작업이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게다가 지판이란 것이 사포질 할 면이 여섯 개나 되고.........
한 번 칠하여 건조하는데,
7-8시간 걸린다.
이를 여섯 번 반복 하였다.
여름이었던지라, 건조는 욕실에서 했다.
칠은 베란다에서 했는데, 혹시
옻이 오를까 싶어 고무장갑 끼고.... 등등 완전무장하여,,,,,,
아래는, 그 때 받은 "옻칠법"에 나름의 설명을 추가한
것이다.
(위 사진은 지판의 가장자리를 포샵으로 자를 대어 날린 것임, 가로 약 56센티.)
***** 생
칠 먹 임 *****
재료 : 옻칠(생칠), 석유, 거즈(면), 붓, 건조장, 위생장갑
1) 소지제작 - 도면에 의하여
백골(옻칠을 하지 않은 목물(木物))을 제작한다.
괴목, 홍송, 흑단 등 견고한 나무에 옻칠을 했을 때 효과가 더
좋다.
2) 백골다듬기 - 백골 바탕에 사포질을 100번 사포부터 800번 이상까지 사포질을 한다.
각 사포질은 완벽해야
좋은 작품을 얻는다.
3) 생칠바르기 - 생칠을 묽게 배합( 생칠 10 : 석유 혹은 테레핀유 3)하여 백골에 칠이 충분히 스며들
수 있게 전체를 바른 후, 거즈나 면으로 깨끗하게 닦아 낸다. 칠을 처음하시는 분은 되도록 완전히 닦아주는 것이 좋다.
4)
건조하기 - 칠 건조장(온도20도 이상, 습도 50%이상)에 넣어 7시간 정도 건조시킨다.
이 때 작품에 물이 묻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3), 4) 공정을 5회~10회 정도하면 완성된다.
칠건조장은 각목으로 사각틀을
만들고 비닐을 씌워 만들거나
욕조에 물을 부어 습도를 높인 뒤 욕실에서 그냥 말려도 된다.
생칠구입처
평화자개(02)-2294-2724
생칠은 가격이 비싸도 일본 칠이 좋다. 투명칠은 하지칠과 주합칠이 있는데 하지칠을 구입해서 하는 편이
좋다.
여울손 정 성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