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에 티가 있슴을 말한다. 대부분 공연한 짓을 하여 사태를 악화시키는 뜻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옥의 티는 부족한 결점을 절묘하게 응용하여 다스림 즉 부림의 합리화에 적용시킨 교묘한 가르침이다.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부족하기에 채우려 끝없는 욕망(欲望)을 분출시키며 살아간다. 가지지 못했기에 부러워하고 또 가지려 끝없이 노력한다. 어쩌면 욕망은 역으로 긍정적 삶의 성취도를 생성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학문이 뛰어난 사람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역사속의 위대한 정복자들도 이 지구상을 완벽하게 정복하지는 못했다.
다만 끝없이 끝없이 나아갔을 뿐이다. 욕망의 절제를 요구했던 역사속의 성인(聖人)들도 완벽하지는 못했다. 그들이 남긴 청산(淸産)은 정치적으로 악용되었으며 정신적 지배와 탄압의 도구로 전락하기도 했다. 때문에 가장 재수없는 유산이 되기도 했었다. 고로 어느 누구도 인간의 정신을 완벽하게 지배한 자도 없는 것이다.
99를 가진 자가 100을 채우기 위해 1을 가진 자의 것을 빼앗으려 한다. 대부분 이를 비난한다. 그러나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100을 채운 그는 다시 1000을 채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류는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고 지금도 끝없이 부족한 것을 채우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부족하다고 부끄러워하지 말라. 부족한 결점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채워가야할 부분인 것이다. 채우고 다듬어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이다. 티가 있슴으로 목표가 생기고 또 채워감이 삶을 살아가야하는 존재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