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화보로 보는 경상남도 창원도정시대 40년
경상남도는 지난 7월 1일 자로 창원도정시대 4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도청 본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도민과 자축하며 ‘우주항공 경남’으로의 새로운 웅비를 다짐했다.
경상남도의 탄생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스토리를 화보로 정리했다.
글 박정희
127년 전인 1896년, 경상남도 탄생
경상남도라는 행정구역은 127년 전인 1896년 8월 만들어졌다. 조선왕조 칙령 제36호(지방제도와 관제개정)에 따라 경상남도는 전국 13도 제도의 광역 지방행정구역으로 탄생했다. 감영은 진주에 있었고, 1부와 29군이 소속됐다.
28년 동안의 경남도청 진주시대
최초의 경남도 청사(관찰부청)는 진주성 내에 있었다. 진주시대는 1896년부터 1924년까지 28년 간 이어졌고, 관찰사(지금의 도지사)는 선화당에서 도정 업무를 봤다. 진주 도청사 시절 역임 관찰사는 이항의 초대 관찰사를 비롯해 총 20명(한국인 16명, 일본인 4명)이었다. 김영덕 5대 관찰사는 1910년 경술국치를 통탄해하며 자결했고 집안도 몰락했다.
일제 강점 후 부산으로 도청 이전, 58년 간(1925~1983년)의 부산시대
일제는 대한민국을 강점한 뒤 식민지 개발을 위해 x자형 종관 철도망을 완성하고 철도가 지나는 지점으로 도청 소재지를 이전하기 시작했다. 경남도청은 경남 서부지역 주민의 격렬한 반대에도 1925년 4월 부산으로 이전했다. 일제에게 부산은 일본열도에서 한반도를 거쳐 대륙으로 가는 관문이었기 때문이다. 일제는 경부선, 부산항 이라는 수탈의 기반을 마련하고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을 통해 수탈을 노골화했다. 1925년 3월, 도청 직원 391명(가족포함 1400명)은 부산으로 전격 이주했다.
경남도청, 광복 후 정부 임시청사로 활용
부산으로 도청 이전을 결정하기는 했지만 조선총독부는 무리한 이전 계획으로 공공청사를 건립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1923년부터 부산자혜병원(현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으로 공사를 하고 있던 건물을 전용해 경상남도 도청사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2년 후인 1925년에 준공했다.
1925년 4월에 준공한 경상남도 청사는 부산부 중도정 2정목(현 부산광역시 서구 부용동 2가)과 부산부 부민정 2정목(현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1)의 총 2만 8828.8㎡(8736평)의 택지에 건물 3개 동으로 지어졌다.
이곳은 1945년 광복 이후 정부 임시청사로 쓰였다. 미군정기를 거쳐 한국전쟁으로 1950년 8월 18일 정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뒤부터 10월 27일 서울로 환도할 때까지, 그리고 1951년 1·4 후퇴로 부산이 다시 임시수도가 된 후부터 1953년 8월 15일 서울로 환도할 때까지다.
도청본관은 정부청사로, 상무관은 국회의사당으로, 도지사관사는 대통령관저로 사용됐다.
1958년, 광복 후 처음으로 시행된 5·10 총선거가 경남도청에서 시행되기도 했다. 1963년 부산시는 직할시로 승격 했다.
1983년 창원 이전, 새로운 경남의 시작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창원기계공단 조성에 따른 대통령 지시각서’를 관계부처에 내린다. 이를 기점으로 창원은 중화학공업도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창원기계공업기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창원지구출장소가 설치·운영되기 시작했다. 창원은 호주의 캔버라처럼 조성되도록 설계되기 시작했고, 1979년 창원시로 승격됐다. 1981년 당시 최종호 지사의 제안으로 창원 이전 안이 승인됐다.
도청 소재지가 결정된 후 경남도는 1981년 5월 창원시청에 도 청사 건설본부를 설치했다. 1981년 12월 11일 착공하고 1983년 6월 30일 완공함으로써 시공 1년 6개월여 만에 준공했다. 총사업비는 267억 원이 들었고, 지하 1층·지상 3층의 건물을 비롯한 도지사 공관과 후생관, 부속건물 등이 지어졌다.
경남도청 창원시대 40년, 경남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다
1983년 창원으로 이전한 뒤 총 12명의 지사가 역임했다. 이중 민선은 7명이었으며, 현재 박완수 지사가 민선 8기 도정을 이끌고 있다.
2023년 1월 2일 기준 경남도에는 151만 6930가구가 살고 있다.
인구는 334만 6658명이며 외국인은 6만 6165명이다. 경남도 전체 면적은 1만 542.62㎢ 이고, 행정구역은 8개 시, 10개 군, 5개 행정구, 305개 읍·면·동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의 민선 8기 경남은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비전으로 경남 경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 육성과 우주항공청 설립 등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경남을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