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장 수록)
14:10 - 호텔 체크인 시각을 알아보니 오후 3시라고 해서 당초 계획을 변경해 먼저 슈리성과 돌다다미길을 구경한 후 호텔로 가기로 했다. 따라서 점심식사 식당도 호텔 인근의 코코스가 아니라 슈리성 부근의 슈리다방으로 바꿨다. 렌트 차량을 인수해 이것 저것 작동방법을 알아본 후 목적지로 슈리성 근처에 있는 슈리다방을 네비에 입력하고는 자신있게 출발 ~ ~
14:17 - 일본차와 일본의 도로주행은 처음이라 좌우 회전시 좀 헷갈리기는 한데 차츰 적응이 된다
14:21 - 여기는 E58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자 마자 좌측으로 507번 도로를 타는 사거리이다
14:22 - 흠, 여기는 507번 도로가 관통하는 코수카산( 高津嘉山)에 있는 쓰카잔 터널이다
14:43 - 식당 부근의 주차장에 도착해 주차를 한다.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밥은 줄라나?
14:45 - 이 곳이 슈리성 근처에 있는 일본음식점 수리다방 미리인데, 음식 사진들을 보니 괜찮은 것 같다
14:52 - 라스트 오더가 15:00 이라 다행히 주인장이 주문을 받아준다. 회덮밥을 종류별로 4개, 로운이가 먹을 면류와 디저트를 주문했다
일본식 가정집을 개조해 음식점을 만든거 같은데, 잔잔한 모래들이 깔린 뜰, 소소한 꽃과 수목으로 가꿔진 정원, 고풍스러운 목조 창틀과 발을 걷어올린 짙은색의 처마, 은은한 호롱불이 비치는 뜰마루가 한껏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분위기 있는 식사를 했다. 엉겹결에 선택한 집인데, 음식맛과 그 비쥬얼도 좋아 탁월한 선택이 된거 같다.
메뉴판에선 못본 국물없는 면이 뭐였는지 잘 모르겠네?
15:31 - 식사를 마치고 정원으로 나와 사진 한컷!
둘 다 사진 찍는 폼이 가관이네요 ㅎ
15:44 - 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슈리성의 주차장에 차를 파킹한다
15:56 - 이 곳은 슈리성의 정문인 수례지방(守禮之邦)이 되시겠다. 귀찮아서 나무위키에서 복사-붙여넣기 했다.
슈레이몬 (守礼門, 수례문)
성의 정문이다. 일본 2000엔권 지폐의 도안이기도 하다. 오키나와 전투에 휘말려 전소되었고, 1958년 복원되었다. 현판에 적힌 글씨는 수례지방(守禮之邦)으로. 해석하면 "(류큐는) 예절(禮)을 중시하는 나라다" 라는 의미이다. 이는 제 2대 쇼씨 왕조의 쇼에이(尙永)왕이 받은 황제의 문서에 '류큐는 멀리 해변에 위치하여, 삼가 황제의 교화를 따르고, 대대로 내공에 힘써 수례지방으로 불릴만 하다'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소노향우타키 시몬
'수례이몬'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석문. 출입하는 문이 아니고 원래 류큐 왕이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장소였으며, 국왕이 성밖으로 순행을 시작하기 전에 안전을 기원하는 신전이었다고 한다. 1519년 건축되어 오키나와 전쟁으로 파손되었다가 1957년 복원되었다
유모차를 태워 다니기에 계단이 많은 성문으로는 갈수가 없고 계단이 없는 남쪽 길로 가 본다. 숲속 나무에서 매미가 탈피한 껍질을 발견하고는 떼어서 로운이에게 주니 엄청 좋아해 한다. 로운 아범도 저만할 때 석촌호수나 롯데백화점 가로수에서 매미를 수십마리 잡아주면 그렇게 좋아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이제는 호근이가 내가 해주었던 일을 한다
멋있게 잘 좀 찍어 보그라 ~
호신몬 (奉神門, 봉신문)
슈리성 본전이 위치한 왕실 정원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으로 호신몬은 '신들을 찬양하는 문' 이라는 의미이다
세이덴(正殿, 정전)
왕궁의 정전이다. 1층은 왕부의 중요한 정치나 의식을 행하는 장소였으며, 2층은 왕가 일족의 의식을 행하는 공간이다
나하 시내를 배경으로 한 컷!
구역이 복잡하게 분리되어 있는데다 성문도 많고 겹겹이 둘러싼 성곽의 형태가 우리의 그 것들과는 사뭇 다르다. 본토는 물론 중국의 성들과도 많이 다른데 도대체 어디서 영향을 받은 것일까?
하쿠긴몬 (白銀門, 백은문)
다른 문은 목조 건축물이 대부분이나 이것은 석문으로 건축되었는데, 역대 왕들의 위폐가 모셔진 신묘덴(寢廟殿,침묘전)을 방문하는 왕과 궁녀들을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16:27 - 이 뜨거운 땡볓에 아직도 로운이가 쌩쌩한걸 보니 신통방통이다
16:32 - 사진을 찍기위해 오던길로 내려가질 않고 성밖으로 빠지는 길로 가려고 하자 로운이가 갑자기 엄마.아빠와 헤어져 할머니와 같이 내려 가겠단다. 그러자고 해서, 엄마.아빠는 호신몬 쪽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로운이와 숙순문(淑順門) - 우액문(右掖門) - 서천문(瑞泉門) - 환회문(歡會門) 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여기는 슈쿠준몬 (淑順門, 숙순문)
우에키몬 (右掖門, 우액문)
로운이가 만만한 엄마가 없으니 할머니에게 때를 쓰기는 좀 그런지 잘도 걷는다 ㅋ
성벽 아래에 슨가히자(寒水川樋川) 라는 샘물이 있다
즈이센몬 (瑞泉門, 서천문)
석문에 목조누각이 올라간 간카이몬과 달리 석조 기둥 위에 목조누각이 올라가 있다. 문의 오른쪽 앞에 왕궁의 식수였던 용수(龍樋, 용통)란 샘물이 있어 서천문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즈이센몬을 지나면 왼쪽으로 루코쿠몬(漏刻門,루각문)이 또 있다.
간카이몬 (歡會門, 환회문)
슈레이몬을 지나면 보이는 간카이몬은 '환영의 문'이라는 뜻이며 중국 사신이나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는 역할을 했다
16:38 - 이 사진은 성 위의 길로 내려가던 로운 엄마가 성밖의 길로 내려가는 우리를 보고 찍어준 사진임
17:00 - 슈리성 구경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돌다다미길로 향한다. 슈리성 남서 아랫쪽에 있는데 다다미길 상단은 미리 자세하게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발견하기 어렵다. 로운엄마와 할머니.승근이를 상단에 내려주면서 "다다미길을 내려가다 정자있는 삼거리에서 기다리라"고 해놓고, 호근. 로운이와 나는 차를 몰아 또불꼬불 길을 더 내려가 다다미길 하단에 파킹한 후 상단쪽으로 걸어 올라가 서로 만나기로 했다.
석감당(石敢當) 비석이 세워져 있는 돌다다미길. 석감당의 의미는 아랫 글을 참고하면 되고, 사실 돌다다미길이라는 명칭은 표현할 적당한 말이 없어 붙여본 이름이다. 한문으로는 석첩도(石疊道)라 되어 있고, '돌이 겹쳐있는 길'이라는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길을 뭐라 부르는지 잘 모르겠다
17:05 - 돌다다미길 하단부 시작점. 금성정 석첩도 (金城町 石疊道)라는 안내표시가 있다
아들 로운이를 데리고 씩씩하게 돌길을 잘 올라간다
여기에도 석감당이 있다
위쪽에서는 세 분이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
그런데 아래쪽에선 겔겔거리며 잘 올라오질 못하네요
아이고 사람살려 ~~~
이곳은 금성대통천(金城大樋川)이라고 하는 곳인데, 뭔가 봤더니 이 지역인 금성촌의 공동 우물이었다고 한다. 안내판이나 명승지를 보고 느끼는 것은 일본은 대부분 사실대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고, 중국은 천하제일, 구만리, 용, 봉황, 억겁년 등 극한의 용어로 뻥튀기를 해 포장을 해 놓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느쪽에 더 가까운 가요??
여긴 마을회관 같은건데 방문자를 위한 쉼터로도 쓰이고 있다. 내부는 다다미 바닥에 벽에는 표창장들이 많이 걸려있고 동네분들이 활동했던 옛 사진들과 일정표가 걸려있다
류큐 왕도 이 길을 걸어올라 갔을거 같은데(별칭이 왕의 길임), 다리가 삐끗해 혹 다치지나 않았을 런지..
로운이가 어르신들 고생했다고 음료수 한잔씩 쏜다네요 ㅎㅎ 귀여워요
뉘 집 대문같기도 하고, 아니면 사당같기도 하고....
구경 잘하고 차량있는 곳으로 함께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