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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 목 한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閔在鏞
◆ 노년(老年)을 지탱해 주는것
베이비 부모들이
자기들의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첫세대라면
70세 이상의 노년층은
길어진 평균수명을 살고있는
첫세대라고 할 수 있다.
두세대 모두
생소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축적된 노하우가 없기는 마찬 가지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세대는
자기자신을 위한 준비가 없거나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몹시 당황해 하는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어려운 시기를 살면서
자식키우고 출가시키느라
스스로를 위한 준비가 없는 세대다.
노년층의 40% 이상이 은퇴후
빈곤층으로 추락하는게 그때문이며
한국은 OECD 회원국중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에서 1위다.
더 시급한 문제는
이들 노년층 대부분이
준비부족으로
자기의 정체성을 지킬수 있는
‘삶의질’에서 대단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공원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전철을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게
모두 그런 것이다.
준비된
‘자기의 일’ 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가 무료의 무서운 늪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다.
젊고 현역일 때 보다는
나이가 들어서의 삶은
어떤면에서 더 중요한 ‘구체성’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현역일때는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 가 있기 때문에
좋든 싫든 계속 일을 해야한다.
그러나
노인이 되면
‘강제되는 일’ 이 없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가 그것을 만들지 않으면
나태해 질 수밖에 없고
그건
자칫 삶의 퇴행으로 이어질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리모컨을 쥐고 소파에 앉는것이며
결국은
드러눕게 된다.
생산성 이라고는 전혀없는
그런 생활이 계속되면
빨리 늙고 일찍 죽는건 당연하다.
사람이 나이들어서도
건전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몸도 마음도 바빠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자기의 일’ 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건 반드시 젊었을 때,
현역일 때 시작해야
노년까지 이어질수 있다.
늙어서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없이는 아주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이 이를 포기하게 된다.
내가 이런 내용의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우선
지금의 ‘나의노년 생활’을 내용적 으로
점검해보고 싶어서이고,
다음은
하나의 스터디 케이스로서
노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세대는 그런 ‘멘토’ 가 없었다.
우리가
길어진 수명을 사는 첫세대 이기 때문이다.
내 개인의 ‘노년생활’ 이
하나의 전형이 될수는 없다.
수많은 케이스중 작은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그 구체성에서는 참고할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을 기대한다.
그 이유는
나는 매일매일을 노력하면서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집에는 소파가 없다.
소파라는 형식이
‘게으름’ 이라는 내용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작은사례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노년은,
그런 단호함이 없으면
건전하고 건강하게 살수가 없다.
늙었기 때문이라는 유혹과 핑계는
생각보다 호소력이 크다.
그래서
쉽게 자기합리화의 길을 갈 수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노년 준비하면 우선 돈부터 생각한다.
그건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노년을 살면서 크게 깨달은 것은
돈보다
우선하느게 ‘건강’ 이라는 사실이다.
건강있으면 다른것도 있고,
건강없으면 모두가 무용지물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을 생각해보자.
지금
그에게 14조원이라는 재산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또하나
건강은 이미 젊었을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유지될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 나이들면
격렬한 운동은 할 수가 없다.
노인들에게 가장 알맞은운동은
평지에서의 걷기라고 의사들은 권한다.
나는 일주일에 5일기준
매일 한시간씩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약6키로를 걷는다.
지금의 내 건강은
걷기에서 온다고 확신하고 있다.
운동후의 스트레칭도 아주 중요하다.
몸의 각부분을
꾸준히 자극하기 때문에
노인이지만 행동이 아주 민첩하다.
지금도
20대 보다 더 빨리, 오래 걸을수 있다.
노년생활에서
건강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다음이 돈이다.
늙어
돈없으면 죽은목숨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창문도 없는 쪽방에서 혼자살다
고독사 하는 것은 결코 남의일만은 아니다.
누구나
준비가 부족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노년생활에서 돈은 얼마나 필요한가.
다른글 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우리부부의 경우를 기준해서 말한다면
2016년 현재 1인당 월 100만원이 정답이다.
여기에
문화비와 차량유지비가 있어야한다.
특히
문화비는 노년의 ‘삶의질’을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노인들은
이미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현역일 때
노년을 위한 저축의 기준으로
우리부부의 경우를 제시해 본 것이다.
따라서
이 정도의 고정적인 월수입이 있기위해서는
그만한 저축이 있어야 한다.
국민연금, 개인연금, 보험, 펀드등
방법은 다양하지만
월정액은 고정적 이어야 한다.
특히
외식과 여행은
노후생활의 활력소 이기도 하다.
맛집을 여럿 정해놓고
차례로
다니며 외식하는 재미는 아주크다.
자고로
사람들이 식도락을 즐기는 이유다.
노년은
나이 때문에
자칫 매사에 소극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대단히 적극적으로 살려고 애쓴다.
아내는 화가이기 때문에 그게 당연하다.
창작은
가장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나태해 질수가 없다.
시간과 함께
그림에 더 깊은 내용이 담기는게 그런경우다.
정말 아내는 열심히,
적극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게 그것은 악기다.
듣는 음악에서
참여하는 음악으로 바뀐 것이다.
""나이 70에 첼로를 시작했을 때
모두가
곧
그만 둘것이라고 생각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10년이 지났으며
아마추어 로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바하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퓨렐류드,
생상의 ‘백조’ 는
신중하게 연주해야 되는곡들이며,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우리가곡 비목,
동무생각을 즐겨연주하고 있으며
장안사를 연습중이다.
""나이 80에
악기를 다룬다는 것은
그만큼
정신적으로 젊을수 있다는 뜻이다.
시각, 청각, 촉각, 운동량에서도
심신이 건강해 질 수 있는
수준높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치매 예방에서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게 어떤것이든
악기 하나씩을 배우라고 권하고싶다.
사람은
몸과함께 정신도 늙는다.
건망증이 심해지고
치매로 이러지는게 그것이다.
나이들어서도 맑은정신과
창의력을 유지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게 ‘끊임없는 읽기’ 다.
종이신문과 함께 종이책을 읽어야 한다.
읽는행위는
뇌를 계속 자극하는 것이고
퇴화를 막는 것은 물론
더 완숙한 사고를 할 수 있는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읽고있는 책들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김정운의 ‘때로는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로버트 파우저의 ‘미래시민의 조건’.
윤평중의 ‘시장의 철학’.
패터 비에리의 ‘삶의 격’.
폴 에일릭의 ‘진화의 종말’ 이다.
(이책은 세 번째 읽고 있다.)
나는 하루도 책을 읽지않는 날은 없다.
읽는행위는
인간을 정신적으로
더 크게 지켜주는 것 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읽지 않으면 퇴화할수 밖에없다.
대신 TV는
뉴스와 내가 골라보는 V.O.D. 만 시청한다.
내가 즐기는 MLB도 선택적으로 시청한다.
TV에 종속되면
인간은 어쩔수 없이
그 수준으로 세뇌될 수밖에 없다.
대신
읽기에 치중하면
그게 누구든
정신적으로 건전하고 젊게 살수 있으며
계속 발전할수 있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정신작업’ 중 하나가 글쓰기다.
악기연주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글쓰기는
여기에 더해 ‘창의력’을 요구 한다.
글 한편을 쓰기 위해서는,
구상,
제목 정하기,
풀롯 세우기,
자료찾기,
깊이있는 생각으로 내용을 숙성시키기,
실제로 쓰기,
여러번의 수정,
워드로 입력한후의 교정작업등
단계별로
강도 높은 정신작업을 하게된다.
내 주변과 친구,친지들중
글쓰는 사람이 없는 것은
이게 그만큼
어렵고 힘든작업 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풍부한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서로 다른 내용을 엮어 스토리를 만드는
타고난 재주도 있어야 하는것같다.
그래서
"문재(文才)라는 말이 있을 것이다.
내게있어
읽기와 쓰기는 연결된 작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 머리는 녹쓸시간이 없다.
특히
자료찾는 일은
아주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
리모컨을 들고
소파에 앉을 시간자체가 없다.
나는 중학생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영화광이다.
지금은
KT의 올레프로그램의 ‘월정액구매자’로
수많은 영화를 마음껏 보고 있다.
일주일에 두세편 정도는 보는셈이다.
옛날에는
흑백의 ‘활동사진’ 이었지만
지금은
집에 앉아 HD의 화질로 수준높은
영화들을
감상할수 있는 IT의 시대 아닌가.
나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의시기 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영화로는,
룸, 바닷가마을 다이어리, 사울의 아들,
스포트라이트, 레버넌트가 좋았으며
지나간 영화로는
바디오브 라이즈, 어밴던드 가 재미있었다.
시리즈로는
‘워킹데드’ 가 아주 좋았다.
내게있어
최고의 영화는 언제나 ‘벤허’ 와
‘사운드오브 뮤직’ 이다.
다시
그런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바타’ 의 시대인 것이다.
폴 그린그레스 감독의
‘제이슨 본’ 도 기다려지는 영화다.
영화는
재미와 함께 정보, 지식, 상상력을 주기 때문에
그만큼
소중한 문화적 자산 이라고 할 수 있다.
개미의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가
매일
한편씩 영화를 보는것도 마찬가지다.
다음이 요리,
화가인 아내가 그림 때문에
외출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내가 먹고싶은 음식을 만들어 먹기위해
요리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아내도 인정하는 정도의 솜씨가 됐다.
노인들에게 가장 큰 적수는,
‘이 나이에 무슨...’ 하는 소극적 사고와 태도다.
그런건 없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이 되면
전혀 딴 세상을 살 수 있다.
이미
평균수명 80세에 와 있으며
100세 시대가 눈앞이다.
노년준비는
그래서 발등의 불이됐다.
은퇴하고도
30-40년을 더 산다는 것은
결코
보통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노년은 준비한 만큼만 사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노년을 지탱해주는 기둥을 여럿 세워야 한다.
모두가 힘써 준비할 일이다.
-옮긴글-
** 부지런한 사람이 가장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 서양격언.
Holding Out For A Hero / Bonnie Ty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