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8.17.목
■코스: 백동초교-소풍가는길-원적암.혈수폭포 갈림길-좌틀-청암사 갈림길-좌틀-청암사 입구 50M 지점 우틀
-미타암-우틀-헛장산-원적봉 입구-직진-철쭉평전-우틀-은수고개 갈림길-우틀-천성산2봉-우틀-보현사 갈림
길-우틀-너널겅-좌틀-보현사.천성산2봉 표지판-우틀-백동저수지-백동소풍가는길/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원 32명/2명 No_Show, 13명 취소
■주요 차기 산행지
○8.31(목): 경북 문경시 천주산(824m)-공덕산(912.2m)-대승봉(832m)-반야봉(720m)-묘봉(810m)
/빛고을목요산악회
○9.23(토): 충남 서천군 장항송림산림욕장 + 보령시 고대도(블랙야크 섬&산 100 명산)
○10.19-21(목-토,2박3일): 강원도 강릉-고성지역2박3일 테마산행/빛고을목요산악회
○11.9-12(목-일,3박4일): 대만 아리산(2,481m)-태로각 협곡 해외여행/빛고을목요산악회
■후기: 당초 비올 확율 20%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구름이 약간 드리울줄 알았는데, 하늘은 온통 비가 올듯 잔
뜩 구름이 낀 날이어서 천성산2봉에 오르면 조망이 참 좋은 산인데, 기대를 접어야 할 분위기였다.
마지막 탑승지인 각화동에 우리 버스는 정시에 도착하였고, 버스에 오르자 가뜩이나 만석에서 13명이 취소하
여 심란한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2명이 No_Show(김의순2,이건홍님)라서 속이 상했다.
결국 오늘 산행은 최악의 상황으로 32명을 싣고 버스는 경남 양산시로 출발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 산행은 20만원 정도 적자 산행이 예상되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은가! 아무튼 주암휴게소
에서 콩나물죽으로 조식을 대신하고 11시반경에 백동초교 앞에 도착했다. 여총무가 부재중이라 기사님들 인
맥 식당에 주문했다더니 아침 식사를 콩나물 죽으로 준비해 와서 더운날에 대략 난감했다.
오늘 코스는 미타암 방면으로 오르는 구간으로, 이 코스는 내가 10여년 전에 한번 답사한 코스로 하늘릿지와
혈수폭포가 유명한 숨은 명소이지만, 사실 울 산악회가 광주 산악회 최초로 탐방하는 코스이다.
통상적으로 산악회에서는 흑룡사에서 올라 천성산1봉(원효봉)-천성산2봉-내원사 코스를 따른다. 특히 오늘
B코스는 특히 풀코스가 오롯이 광주 산악회 최초로 탐방하는 미답지 코스이다. 그러나 A.B조 모두 천성산2
봉 까지는 함께 가야하기에, 미타암 까지 오르는 구간은 깔끄막진 고도라서,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윽고 청암사에 다다르자 관람을 못하도록 폐쇄되어 있어서 아뿔사! 이유를 몰라 당혹스
러웠지만, 별 수 없이 다들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는데 초장부터
다들 삼복더위를 방불케 하는 습한 날씨였지만, 아랑곳 하지않고 정상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나는 오늘 B코스 그룹을 리딩하기로 하고 걸음을 재촉했는데, 우리 B코스 팀원들은 오늘 풀 코스가 처음 도
전하는 코스라 갈림길에서 헷갈릴 수 있으므로, 바닥지를 깔아 놓을테니 나를 앞지르지 말라고 입이 아프도록
수시로 주지시켰건만, 결국은 틈만나면 앞으로 튀어 나갔다. 더욱이 천성산2봉에서 원적암.혈수폭포로 하산
코스는 나도 처음 가보는 코스라 등로 상태가 어떨지 걱정되었지만 잘 관리되고 있었고, 이윽고 혈수폭포와
원적암이 보이는 지점에 다다르자 우렁찬 폭포 소리와 함께, 무등산 토끼등 근처 너덜겅 만큼은 적은 규모였
지만 대단위 너덜겅 지역이 위치해 있어서 이채로웠다.
그 지점에서 법수원-원적암 쪽으로 내려갈 수 있을지 바라보자, 철조망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우회로를
타고 하산할 수 밖에 없었는데, 급기야는 혈수폭포로 내려가 폭포도 구경하고 알탕도 할 계획이었지만, 물거
품이 되고 말았다.
마침내 날머리를 약 1~2KM 정도 남긴 지점에 혈수폭포가 있었는데, 보현사.천성산2봉 갈림길 표지만에서
직각으로 우틀해야 하는데, B코스 선두가 갈림길을 못보고 한참을 앞으로 내달리는 통에 그들을 부르려고
나도 뒤따라 갔지만, 얼마나 앞서 갔는지 알 수가 없어서 전화해서 되돌아 오라고 하고싶어도 보이지가 않아
포기하고, 동네가 내려다 보이는 거의 다 하산한 지점이라서 잘 하산하리라 생각하고 우리 B조 후미팀 6-7
명은 선두그룹과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회장님께서 전화가 오기를 보현사 쪽으로 가고 있다하기에 동네
주민을 만나면 백동초등학교나 백동소풍가는길 카페로 찾아 오시리고 전한 뒤, 우리 일행은 하산 길에 혈수
폭포 쪽으로 접근하려 했지만, 길이 없어서 부득이 최대한 날머리인 백동저수지 쪽으로 붙어 하산했다.
그러다 보니 백동저수지를 만나 거의다 하산한 지점이기에 간단하게나마 머리라도 감으려했지만, 높은 옹벽
으로 둘러쳐진 수로로 내려갈 수가 없어 씻는걸 포기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먼저 앞서 간 B조 일행 5-6명은
2.5KM 이상을 더 초과하여 하산하는 통에 30분 넘게 하산시간을 어기고 말았다. 나를 따르는 후미팀 7-8명
도 1KM 이상을 초과하여 겨우 하산 시각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하산을 끝낸 A조 선두 그룹이 수차례 전화가 걸려왔다. B조를 싣고 언제 A코스 날머리인 내원사
매표소로 오냐고 물어보는 것도 모자라, 내원사 매표소 출입문 담당 직원이 퇴근한다며 철문을 닫으면 버스가
회차를 못한다니 참으로 난감하고 불편했다. A코스 팀도 7-8명은 이번 산행 계획에 없는 구간인, 천성산1봉을
다녀오느라 언제 하산할지 모른다면서 말이다. 마침내 30여분 늦게 하산한 B조 팀을 싣고 버스는 출발했는데,
내원사 까지는 30KM나 떨어진데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소요시간이 58분으로 네비게이션에 나타나 A코스 팀
원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도착이 지연될 것이 뻔하니 걱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당초 계획보다 내원사 하산
지 집결 시각이 50분이나 지연되어 6:20분에 내원사 매표소 앞에 버스가 도착하다 보니, 몇몇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이해를 구했어도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 어쩔도리가 없지않은가! 그분들 불만도 일리가 있는 것이
귀광 후 함평까지 갈 분도 계시고, 내일 새벽에 출타를 한다는 둥 사연이 많이 있었다. 아무튼 A코스팀 중 천성산
1봉을 다녀온 그룹은 산 욕심이 화를 불렀는데, 자기들 생각엔 천성산1봉을 다녀와도 시간내에 도착할 것으로
판단했겠지만 착오가 생겼을테고, B조 팀 선두 그룹은 별 생각없이 그 곳으로 가다보면 날머리가 나올 것이라고
판단했겠지만, 결국은 착오가 생겼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차후에는 주어진 시간내에 양심적으로 하산을 마쳐주기를 고대할 뿐이고, 아침에 차내에서 산행 안
내시 하산 시간 준수를 지켜줄 것을 힘주어 강조해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하산 시각도 늦어서 뒤숭숭했고, 짙은
안개로 멋진 조망을 못하고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어 씁쓸한 하루였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일몰시간을 1시간도 못남긴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휴게소에서 뒷풀이를 하게될 상황이라서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오늘 일일기사로 오신 채희복사장께서 버스 출발 10여분만에 국도변 공터를 발견하여,
뒷풀이를 마칠 수 있었다. 광주 각화동에 도착하니 10시반이 다 되어 결국은 예상 귀광 시간보다 1시간이 지연
되었다. 그래도 오늘은 일일기사가 기지를 발휘해서 오며가며 이동 시간을 솔찬히 단축해 주셔서 고마웠다.
각설하고, 오늘 산행은 광주 산악회 최초로 천성산 미답지 코스로 기획했건만,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만석을 넘
겨 신청한 회원들이, 10명 이상이나 대거 취소하여 기대에 훨씬 못미친 성원이었지만, 그분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취소했을 터라서 그나마 32명이라도 성원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산 소개: 생략
※혈수폭포 놓친 구간: 아래 파란색 구간
첫댓글 산길은 급경사 였지만 날씨가 시원해 산행하기 좋은 날이였습니다.
부처님 덕분에 점심도 편하게 먹고요!
이길 저길 안내 하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따라 조망도 시원
찮고 장거리 코스 완
주하시느라 수고하셨
습니다. 광주 지역 산
악회 최초로 탐방한 코스였는데 미답지를 다녀온 걸로 위안 삼
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