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든 국외든 시장 경쟁에서 종종 등장하는 것이 치킨게임이다. 특히 공급 과잉 시장에서 서로 가격만 낮추고 공급을 줄이지 않는 것이다. 감산이나 공급 조절 보다는 무한 경쟁을 통해 승자를 결정하고 승자가 시장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치킨게임의 핵심의 가격 경쟁력과 충분한 총알(자금), 배짱, 그리고 치밀한 시장 분석과 전략이다. 만약 공급자끼리 치킨게임을 했는데 아무도 승자가 나오지 않고, 아무도 승자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모두 피해만 봤다면...
때로는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 하다. 아니 거의 경쟁한다. 그리고 기술과 가격 등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간다. 치킨게임 결과 패자만 있고 승자가 없는 것은 게임이 아니라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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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게임(chicken game)’은 그야말로 ‘이판사판’의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될 때 떠오르는 표현이다. 이것은 1950년대 미국 갱 집단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게임으로, 미국에서 겁쟁이를 닭(chicken)에 비유하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한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치킨 게임이 유행하기도 했다.
양쪽 참가자 모두 차를 타고 좁은 도로 양쪽 끝에서 서로를 향해 마주 달리는 것이 게임의 규칙이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차량에 겁을 먹고 먼저 운전대를 꺾는 사람은 겁쟁이로 취급된다. 자칫 잘못하면 양쪽 모두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게임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인 현실에서 치킨 게임은 숱하게 일어난다. 2010년 반도체 산업에서는 회사들의 운명을 건 치킨 게임이 일어났다.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상대가 승복할 때까지 겨루겠다고 결심하여 양쪽 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렸고, 결국 승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돌아갔다. 우월한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이길 수 없었던 경쟁사들이 감산을 선언한 것이다. 그 이후 국내 업체들은 ‘승자 효과’를 누리며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