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것도 저럴것도 없는 시간이 간다
나에게 평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
공황은 여전히 쌩뚱맞고
무기력은 널 뛴다
당근 나눔은 그럭저럭 괜찮다
나는 여전히 마음은 간절하나 육신이 약하고
수면은 지맘대로다
5살의 나에게 아직도 무얼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나는 대체 뭘 아는걸까?
나에게 붙는 다른 사람들도 가진 이름으로
살면서 아는게 1도 없다
괜찮다,이젠 됐다,이만큼 알면 되겠지
하면 알아야하고 감정을 추슬러야하는 일이
눈 앞에 덜컥 있다
어쩌면 그걸 날리고 싶어서 무리하게 집안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안방 침대를 옮기고 서랍 정리하고....
아들 방 침대를 이리저리 옮기다가 원래 자리
컴퓨터 책상을 옮기고 옷장정리...
이러고나니 오른쪽 손목이 나갔다
가장 큰 난이도 딸방만 남았다
아주 온몸 마디마디가 오지게 아프다
아는 사람이 어떻게 그리 옮기냐고 했다
웬만하면 수건 몇장이면 된다
혼자 해결하는 걸 좋아하니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그에 따른 책임도 내것이다
그게 다시 나타나는 걸 느끼면서 내 옆에
있는 이녀석을 작게 만든 것 같아 뿌듯하기도
섭섭하기도
그 많은 고통에서 날 철들게한 녀석이 조금
좋았을지도
오늘 괜찮았다는 건 내 입방정이었나보다
좋아하는 입에 맞는 커피를 먹고 쉬는데
손 떨리고 구역질, 간지러움
전조증상
몇 분 참았다
화장실에가서 토하고 약 먹고 잠들었다
근래 안 그랬는데ㅠㅠ
어떤 목사님께서 우울증등을 의인화, 사물화
하지 말라 하시는 말씀을 얼핏 들었다
나머지는 잘 못듣고
그래...
까짓거 그것들이 날 죽이겠냐?
내가 안 죽으려고 얼마나 노력했지?
무신론자 까뮈도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라고 했는데
난 하나님딸이잖아
덤벼라
니까짓거 다 한주먹도 안된다
내가 옛날에 욕도 즐기고 날서있어서
겁나 까칠했거든
나보다 덩치큰 사람하고 싸울 때 죽을 각오로
덤볐는데 그까짓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