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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독려 후에 강의실 뒤쪽 간식 놓은 자리에 서명판을 놓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제가 없는 데도 선생님들이 서명을 하고 계셨습니다. 와우~
따뜻한 차와 간식으로 나온 빵을 제게 갖다 주시며
고맙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고마워하신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 선생님 한 분이 오시더니 노조카페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노조 카페에 올린 소식을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선생님께서는 자신을 소개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점심 시간 이후에는 수학 선생님들의 연수가 있는 곳으로 가야 일정이 맞기 때문에
부스에 서명판 하나를 두고, 국어 강의실에 서명판을 남겨놓고 나와야 했습니다.
서명을 더 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국어 강의실은 두 개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노조카페회원이신 선생님께 강의실이 바뀌면
서명판을 옮겨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흔쾌히 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선생님께서는 제게 점심 못드시지 않았냐며 샌드위치를 가방에서 꺼내주셨습니다.
이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빵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ㅎㅎ
수학과 선생님들의 강의실인 공동연구동으로 찾아 들어갔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선생님들이 거의 나가고 몇 분 안 계셨지만
설명을 하고 또 홍보물과 볼펜을 책상 위에 놓아드렸습니다.
점심을 드시고 오시는 분들께도 서명을 받았습니다.
저희 홍보물을 꼼꼼히 읽으신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오셔서
질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강의가 재미있는지 웃음소리가 자주 들렸습니다.
선생님들이 강의가 시작되어 내일 홍보할 제1사범관의 위치를 확인하고자 나왔습니다.
한 학생의 도움으로 쉽게 찾았지만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3층과 5층으로 나뉘어 연수가 진행 중이었고, 교수실, 세미나실, 정독실 등이 있어서
큰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3층의 일반사회 강의가 먼저 끝났습니다.
나오는 선생님들께 기간제교사노조입니다. 하면서 홍보물에 볼펜을 끼워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그 조합원은 주변의 선생님께 이분이 노조 대표라며
기간제교사 차별 폐지를 애쓰고 계신다며 소개하자
선생님들이 정말 고맙다며 수고하신다 인사를 하셨습니다.
윤리 강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강의실에서는 웃음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선생님들이 발표를 하는 시간인 듯하고
주제는 좋은 수업이란 어떤 수업인가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 입시경쟁 체제에서는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수업은 아마도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과 여러 노력 등으로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수업을 만드시겠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교사도 학생도 수업에서 어떤 권리도 없지 않나요?
시험을 위한 입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해야 하고 들어야 하는 세상이기에
교사도 학생도 사실은 소외당하고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기간제교사노조는 기간제교사 차별 폐지를 위해 오늘도 힘차게 활동했습니다.
1정연수가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노조 홍보 잘 했습니다.
기간제 선생님 파이팅!! 기간제교사노조 파이팅!!
여러분! 기간제교사노조에 함께 해 주십시오.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후기**
앗! 그런데 학교에 버스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죠. 그 비탈진 길을 오르내리라고 하면 학생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애고..저는 이런 버스가 있는 것도 몰라 땀을 뻘뻘 흘리고 등산을 여러 차례했고,
같은 길을 여러 차례 왔다갔다 해서
완전 녹초가 되네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서명을 많이 받아서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아침도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토스트 한 조각, 달걀 후라이 하나, 사과 하나 먹었는데
점심도 샌드위치 하나 먹었더니
저녁에는 밥한 공기가 다 먹었네요. 평소에는 3분의 2공기나 반공기만 먹는데
찾아들어간 김치찜 집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생선 꽁치 김치찜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