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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문 도일봉 에 오르다. <2011.8.20 /LG사랑방산악회>
LG사랑방산악회 8월산행은 시원한 용문의 중원계곡과 864m의 도일봉이다. 주말이면 으례 비가 왔는데 이번 주말은 비소식이 없어 다행이다. 정말 오랫만의 등산이다. 매달 토요일마다 결혼식이 겹쳐 등산이 몇달 만인지 모르겠다. 7시20분 집을 나섰다. 옥수역에서 7시53분에 용문행 중앙선으로 갈아탄다. 옥수에서 중앙선 종점인 용문역까지는 1시간 20분이 걸렸다. 팔당,운길산역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내리고 종점 까지 가는 산행객들은 대부분 용문산행이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용문산이 아니라 중원산 아래의 중원계곡과 도일봉이다. 도일봉는 인근 에서 가장 높은 864m 고지이다. 용문역에서 버스로 가야 하는데 30여분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궁리하다가, 하산후 식사할 식당에 부탁하여 식당버스로 중원 계곡입구까지 갈수 있었다.
중원계곡입구에는 벌써 많은 여름계곡 물놀이 휴가가족들이 모여 들었다. 계속된 비 때문인지 계곡에는 물이 많고 맑았다. 등산준비를 끝내고 계곡을 따라 오늘 목표지 인 도일봉을 향해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기점에서 도일봉 정상까지는 4.6km. 중원계곡은 용문산 동쪽의 중원산(780m)과 도일봉(842m) 사이에 있으며, 6㎞에 이르는 계곡 곳곳에 폭포와 소(沼)·담(潭) 등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계곡 옆 오솔길을 따라 일렬로 늘어서 간다. 500m 정도 가니 계곡을 대표하는 중원폭포가 나 왔다.관광지도에 중원폭포가 안내될 정도로 유명한 폭포이다. 3단의 중원폭포는 폭포높이가 불과 10m밖에 안되지만 주변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지고 폭포가 떨어지는 소(沼)와 담(潭)이 너무 깊고 맑다. 요란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곳곳에 정성스레 쌓아만든 돌탑이 시선을 끈다. 중원폭포에서 1km 조금 더 오르니 치마폭포라는 안내간판이 있어 주변을 살펴보니 울 창한 숲길 아래로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치며 생기는 하얀 포말이 마치 치마를 펼친 것 같아 보인다는 치마폭포가 있었다.
철계단을 지나 계곡길을 오르니 도일봉으로 가는 양갈레길이 나왔다. 어느쪽이든 거리는 비 슷했으나 우측 가파른 산길을 탰했다. 대신 하산길은 좌측 계곡길로 하산하면 된다. 도일봉 정상까지 아직 2.7km나 남았다. 가파른 산행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는 시원했지만 몹씨 힘이 들고 돌산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땀을 식히며 물마시는 시간이 많아진다. 가져간 과일이나 간식도 나누어 먹으며 베낭을 비운다.
8부능선 까지 오르는 너들길은 가파르기도 하고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1.1km라는 표지판이 지난지 한참 되었는데 끝이 안보인다. 오랫만에 등산을 해서인지 무척 힘이 들었다. 역시 꾸준히 하진 않으면 안되는구나~왕년의 등산경력이 무용지물이다. 앞이 시원하게 트이며 아름다운 풍경이 나온다. 기암절벽과 바위에 자리잡고 서 있는 노송들 이 아름다운 산수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워낙 밑만 쳐다보다가 모처럼 보이는 짙푸른 산림 과 기암들이 눈을 호사스럽게 만든다. 도일봉 정상 500m를 앞둔 지점에 도착. 마침내 정상에 왔구나 ~ 먼저 오른 일행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정상으로 오르는 나무계단길을 마지막 스피치를 내면서 오르니 국기봉과 표고 864m가 적힌 정상바위가 우람하게 앉아 우리를 반긴 다. 일행11명이 정상기념 사진을 남겼다.
하산길은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기로 했다. 일행 중 일부는 싸리재까지 오른후 능선을 타고 하산하다가 역시 계곡길로 합류키로 하였다. 계곡까지 가는 하산길은 험준하고 길이 미끄러 워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기 일쑤다. 하산길 도중에 막걸리 타임을 두차례나 가지면서 천천히 하산했다. 마침내 계곡에 도착했다.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와 매미들의 합창이 고동 을 뛰게 한다. 물소리는 악보따라, 지휘 따라 커졌다 작아졌다 연속한다. 마치 합창대회장에 앉아있는 착각을 일으킨다.
물이 많고 앉기쉬운 바위를 택해 무릎까지 담구며 시원한 족욕을 했다. 물이 차서 오래 담그 고 있기가 어렵다. 피곤한 발을 찬물로 달래면서 고생했다고 위로하고 고마움을 전한다. 한결 발이 편해졌다. 하산길에는 오르면서 못본 들꽃도 보이고 돌탑도 더 많이 보인다. 큼직하게 피어있는 무궁화도 보통 때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
중원폭포에서는 다이빙을 하는 젊은이도 있었다.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젊은 용기가 부럽다. 담속의 물이 너무 맑고 푸르다. 물속이 훤히 다 보인다. 계곡에는 아침보다 피서인파가 훨씬 많다. 알록달록한 텐트나 물놀이 기구들이 흩어져 있고 신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싱그럽게 들린다. 금년 여름은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피 서다운 물놀이를 못했다. 그래서인지 늦여름 계곡에 많은 인파가 몰리나 보다.
입구에서 총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삼겹살을 구워 상추와 김치, 막걸리로 배를 불린다. 하산이 늦어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고 보니 배가 고프다. 그래서 못마시는 막걸리도 몇잔짼가? 식당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용문역 앞 식당에서 소고기 돼지왕갈비를 구워 점심겸 저녁을 먹 었다. 스폰서는 김영진 전회장이다. 마침 일이 있어 못나오고 대신 부인이 참가, 스폰서를 했 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11월에 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5시 53분발 용문발 용산행 전철에 탑승.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모두 마치며 또 하나의 추억의 돌계단을 쌓게 되었다. (e)
용문역 앞 관광안내도
중원계곡 입구
산행준비 완료
도일봉이 목표지/계곡에는 시원하고 맑은 물이 유혹한다.
힘차게 쏟아내리는 폭포수
치마폭포
철다리/정성스레 쌓은 돌탑
오른쪽 도일봉으로 가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택했다.
날씨는 등산하기에 최적의 날씨였으나 가파른 오르막 길은 자주 쉬게 한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가파르고 너덜바위라 무척 힘든 코스다.
간식,과일로 허기와 피로를 풀면서--
발 아래만 보다가 뻥 뚤린 하늘이 나왔다.
등산로인지 분간이 어렵다.
바위와 소나무는 천생연분
이제 목표지 도일봉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계단
도일봉 정상에서
키다리 형제들
아 푸르름이여!
하산길
이끼
시원하시겠습니다.
장애물을 넘어/치마폭포
예술성이 높은 작품만들기
다이빙 찰나
나도 한번 해보자--
가족 물놀이
드디어 하산 완료/길옆엔 벌써 가을 들꽃이-
무궁화가 반갑게 맞이하고 /토종닭이 탐스럽다
하산 회식/이날 스폰서는 김영진 전회장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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