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흐(Max Bruch, 1838~1920 독일) |
「콜 니드라이 Kol Nidrei, 작품 47」 |
▣ 작곡가 소개 1838년 1월 6일에 프러시아의 수도 쾰른에서 태어났다. 가수이자 음악선생이었던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배웠으며 본에서 브라이덴슈타인으로부터 음악의 기본교육을 받았다.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14세 때 모차르트협회에서 4년간 장학금을 받게 되어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힐러와 라이네케에게 작곡을 사사하였다. 1865년부터 5년간 코블렌츠의 연주협회 지휘자에 이어 존더스하우젠의 궁정악단 지휘자로 취임하였다. 1880년~1883년에 영국의 리버풀교향악단 지휘자로 있다가 귀국 후 1883∼1890년에는 브레슬라우 연주협회장을 지냈고, 1891∼1910년에는 베를린 예술아카데미의 교수 겸 작곡부장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풍은 멘델스존의 영향을 받았는데, 철저한 낭만주의 스타일로 아름답고 뚜렷한 멜로디와 리듬, 긴장감과 낭만 넘치는 풍부한 색채감 그리고 이론으로 무장한 자신감 넘치는 오케스트레이션에 그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 단조」를 손꼽을 수 있겠는데 비르투오소적인 연주효과를 요구하는 곡으로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기본 레퍼토리이고, 바이올린과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스코틀랜드 환상곡(Schottische Phantasie」은 환상적인 감미로움을 가지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민요가 많이 등장한다. 또한 관현악 반주의 첼로독주곡 「콜 니드라이(Kol Nidrei)」는 유태교의 옛 성가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종교적 정열과 동양적인 비애가 감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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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설 |
Kol Nidrei, Op. 47 (부제 : Adagio on Hebrew Melodies for Violoncello and Orchestra) 『콜 니드라이(신의 날) 작품 47』는 브루흐가 관현악 반주의 첼로곡으로 작곡하였다. 이 곡은 통상 피아노 반주의 첼로 독주곡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으며, 바이올린 독주용이나 콘트라베이스용으로 편곡되기도 했다. 이 곡은 1881년 베를린에서 초판이 발간되었는데, 작곡 연대는 분명치 않으나 브루흐가 영국 리버풀 교향악단 지휘자로 가있던 1880년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관현악과 하프 반주의 첼로를 위한 아다지오」의 새로운 형태로 짜여 있고, 유대교 전래의 두 주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유대교의 년 중 가장 신성한 날인 ‘속죄의 날’ 저녁에 유대교 회당에서 부르는「콜 니드라이(신의 날)」로 이곡의 명칭은 이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브루흐는 유대교회당 예배에서 부르는 성가대의 선창자(hazzan/cantor)의 광상적인 음성을 모방하여 첼로의 선율로 취했다. 두 번째 주제는 ‘히브리의 멜로디’를 모은 바이론의 서사시 중에서 아이작 나탄이 편곡한 "O Weep for Those that Wept on Babel's Stream“의 중간부를 인용한 것이다.
브루흐는 신교도였으나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시절의 스승인 힐러의 소개로 베르린 유대예배당의 칸토르 대장인 리히텐슈타인을 소개 받고 그로부터 ‘콜 니드라이’의 멜로디르 접하게 되었고, 그와 우호관계에 있는 많은 기독교 음악가들과 사귀면서 브루흐가 관심을 쏟고 있던 유대 민속음악에 많은 조언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비평가들로부터 ‘콜 니드라이’에는 유대 정서가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을 받게 되자 이후 브루흐는 다시는 유대음악을 쓰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그는 오직 유대 영감을 그 자신의 작품에만 함축시키려 했다. |
악기편성 독주 첼로,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하프, 현5부 |
▣ 해 설 이곡은 속죄의 날에 부르는 히브리 옛 성가 「콜 니드라이」의 선율을 변주한 일종의 환상곡인 만큼 신성하고 종교적인 정열이 넘쳐나며, 동양적이고도 쓸쓸한 가락이 매우 절절하다. 전체적으로 유대적인 정서가 짙게 담겨있고, 긴장된 리듬과 풍부하게 흐르는 선율 등 낭만 정신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정적인 곡이다. 이 곡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Adagio ma non troppo d단조, 4/4박자 종교적인 정열을 담은 조용하고 비통한 선율로 시작하여 나중에 느릿하고 장엄한 선율이 투티로 나타나 첼로의 울림(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한 것에서는 낮은 현의 울림)이 잘 활용된다. 제2부 un poco piu animato (좀 격하게) 조금 격한 장조로 분위기가 바뀌어 거룩하게 변화된 후렴구로 시작된다. 오케스트라가 하프의 아르페지오 반주를 배경으로 먼저 밝고 강한 느낌의 선율을 연주하고, 관현악 반주 속에서 골똘히 생각하는 것과 같이 독주자가 낭만적인 정서 풍부한 음향의 조직을 짜내며 변주 비슷하게 펼친 다음 쓸쓸하게 곡이 끝난다.
▣ 감상
▬ 미샤 마이스키 (Mischa Maisky) <Cello> (10:23)
▬ 게리 카 (Gary Karr) <Double Bass> (15:04)
▬ 재크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e) <Cello> (12:04)
<출처 : 아래 참조 개작> * Wikipedia * 세광,"명곡해설전집 제17권",pp.165~166. * 박종호,"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pp.58~70. : <게리 카의 콘트라베이스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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