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참 바라보았다
- 전창수 지음 [전창수 칼럼 1세트]
1. 조금 넓은 세상에서 살아갔으면
서울에는 인구가 너무 많다. 나의 바람은 지방 곳곳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지방으로 많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에는 인구가 너무 많아서, 사실상은 너무 많은 인구 때문에 서로 불안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구가 많으면 오밀조밀한 그 좁은 영역 싸움 때문에 불란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조금 넓은 곳에서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이 넓은 세상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2. 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퍼뜩 떠오르는 건,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는 불안하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언제 어느 때 일자리가 없어질지 모르는 판국이다. 요즘은 공무원조차 불안한 현실은 우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안정적인 일자리는 기업의 일자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자신이 회사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지 않는 한, 안정적인 재원의 바탕 위에서 운영해 나가고 있는 기업에서 정규직이 된다면, 그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없을 듯하다. 그러므로 일자리는 정부에 기대지 말자. 기업체에서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많은 기업체에서 보다 많은 일자리를 생산해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곳과 다양한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면, 우리나라에서 돈을 못 벌어서 굶어죽거나, 돈을 벌 곳이 없어서 노숙자가 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
3. 굶어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 욕을 먹어가면서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오히려 공산주의 체제라서 최소한의 의식주는 제공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통제가 많고 자유가 많이 없고 먹고 사는 게 넉넉하지 않기는 하지만, 최소한의 필요한 의식주는 제공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이 최소한의 의식주를 제공해주는 게 자유보다 못하니까, 안 좋은 거 아니냐고, 차라리 자유롭게 노숙을 하겠노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달리 보면 또 다르다.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면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를 것이다. 자유보다는 보금자리가 먼저고, 생존이 먼저다.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소한의 먹을 거리, 최소한의 보금자리는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으면 좋겠어서 하는 말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일자리를 통해 최소한의 일이라도 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 노숙자가 없었으면 좋겠다. 굶어죽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