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장가계가 멋지다하여 소문 났다고는 하지만...
나는 통천문과 천자산이 있다하여 그 이름이 신비하여 찾아 갔는데.. 첫날 산 모습과 그 엄청난 산으로 올가가는 케이블카에 넋을 놓았다. 운무에 휩싸인 천문산은 그래서 더 위엄있고 신비로웠을 것이다. 장가계(張家界)라는 지명의 유래가 참으로 나의 마음을 울리게 했다. 옛날 한고조(漢高祖) 유방이 삼인(장량,소하,한신)과 함께 천하를 평정했는데 그 때의 인물 중 전략가로서 유명했던 장량이 말년에 이곳에 와서 거처하여 그 후손들이 널리 퍼져 큰 동네가 되었기 때문이다. 장량하면 떠 오르는 것이 신인(神人) 황석공(黃石公)이요 황석공하면 비서삼종(秘書三種)이 생각나게 되고 그 비서삼종 중에 첫번째가 소서(素書)이니 첫 페이지 첫 문장은 이러하다. "夫道德 仁義禮五者(부도덕 인의예오자)는 一體也(일체야)이라" 이다. 즉 도와 덕과 인과 의와 예 라는 다섯가지가 하나라는 뜻으로, 이 다섯가지를 알아 잘 행해야 함에 이는 곧 깨달아 도인의 현인군자로서 明於盛衰之道(명어성쇠지도), 通乎成敗之數(통호성패지수),審乎治亂之勢(심호치란지세), 達乎去就之理(달호거취지리)라. 현인군자는 첫째 천하의 모든것에 대한 성하고 쇠함의 우주이치인 도를 밝게 알고, 둘째 천하의 모든 일에 대한 이루고 패하는 그 운수를 통하여 알며, 셋째 어려운 난국의 세도를 살펴 알고, 넷째 그러한 여건에서 어떻게 대처해서 살아가야 할지를 알아 올바른 삶을 취함에 "故(고)로 潛居抱道(잠거포도)하고 以待其時(이대기시)하여 若時至而行則能極人臣之位(약시지이행즉능극인신지위)하고 得機而動則能成絶代之功(득기이동즉능성절대지공)하나니 如基不遇(여기불우)면 沒身而己(몰신이기)라. 그럼으로 현인군자는 도를 품고 숨어 살면서 때를 기다렸다가 만약에 그때가 오면 나섬에 능히 지극한 신하의 위에 등극하게 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움직인 즉 능히 대대로 전해지는 절대적인 공을 이루나니 이러한 기회를 만나지 못할 것 같으면 죽음 뿐이라. 是以(시이)로 基道(기도)이 足高而名重於後代(족고이명중어후대)니라. 이러하므로써 그 도가 족히 높고 명예가 증대하여 그 명성이 후대까지 전해지느니라" 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