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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호국산행
산행 일시 : 2011년 4월 26일 05시 26분 - 27일 12시 25분
산행 구간 : 장사해수욕장에서 노귀재까지..
산행 거리 : 92km
총소요시간 : 30시간 59분
평균이동속도 : 시간당 3km
산 행 자 : J3 club전사 8명
산 행 안 내
"戰士의魂" 6.25 전쟁 61주년 낙동강 전선 동부 산악지대 180km를 가다
낙동강은 지켜야한다!
죽음으로도 지킬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왜관까지 밀려온 아군은 적에게 낙동강을 내어주면 부산까지 밀려
240km의 낙동강 방어선을 내몰리게 되어 최후의 방어선 낙동강에서 55일간 치열한 혈전이 시작되었다.
버텨야 한다~~
아군은 지연전을 전개하면서 차후 반격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1950년 8월초 마산 왜관 영덕을 잇는 총 연장 240km의 낙동강 방어선 동부 산악지대 왜관 영덕간 직선거리 80km를 구축하였다.
낙동강 동부산악지역 격전지 영덕 영천 신령 대구 가산 다부동 왜관을 잇는 180km 산악길에 수많은 전사자 유해 발굴지역과 꽃다운 청춘이 사라진 그 자리에 국화꽃을 헌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꽃다운 동행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6,25전쟁 61주년 기념 호국산행 산행 목적:1950년 6월 25일 반발한 한국전쟁은 우리민족의 5천년 역사에 가장 비극적인 전쟁이며 인류 역사 유래를 찾아볼수 없는 가장 긴 휴전상태로 남아있는 전쟁이다. 3년간의 전투로 전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한국군과 유엔군등 18만명.북한군 54만명.중공군 90만명 등 상호간의 15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민간인 피해까지 합친다면 250만명이 넘는다 그해 50년도 기준으로 1조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10만명의 전쟁고아가 발생 했으며 1천만명의 이산가족발생. 아직도 혈육이 정을 나누지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수많은 국군과 어린 학도병들의 치열했던 55일간의 핏빛 낙동강 전투 낙동강 전선 동부 산악지역 왜관-유학산-팔공산-보현산-영덕까지 마루금을 따라 180km를 걸으며 나라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3무4일간의 산행시간은 마무런 의미가 없으며 영덕에서 왜관까지 곳곳에 교전장소를 천천히 지나며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넋을 생각하고자 합니다. 산행날짜:2011년 4월 21-24일 (목요일-일요일까지) 들머리:영덕 장사해수욕장 위령비에서 05시출발 중간지원 :가시밭길이며 아무런 지원없이 가니 신중히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영덕 장사해수욕장 전몰용사 위령비 앞에서 獻花하고 05시 왜관으로 기나긴 대장정속으로 준비물:3무4일 산행준비 몇몇곳에 매점 있으나 시간이 맞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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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km 낙동강 전선 동부 산악지역 치열하게 전투 벌어진곳을 지납니다.
1.328고지전투
2.다부동전투
3.팔공산전투
4.신녕.화산전투
5.영천 보현산전투
6.구암산전투
7.장사상륙작전
*최대의 격전지 낙동강 전투(왜관-다부동일대)국군 1만명이상 적군 17500명 전사
장사상륙작전으로 어린 학도병 139명 산화 이 장사상륙작전후 인천상륙작전 성공
328고지전투: 8월13일부터 12일간 정상의 주인이 15번 바뀐 전투
*자료 협조:국방부.국군 유해 감식단.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전체구간거리 (지도 클릭하시면 확대됨) 1구간:328고지-유학산-팔공산 43km
2구간 팔공산-화산- 보현산 44km 3구간 보현산-꼭두방재-성법령 40km 4구간 성법령-내연산-장사해수욕장 34km *도상거리 :160km 실거리 180km
진행방향-장사해수욕장(전몰 위령비)-남산-동대산갈림길-내연산-향로봉-매봉-샘재-쾌령-가사령-꼭두방재-베틀봉- 면봉산-보현산-노귀재-tjrtlatks-수기령-방가산-화산-갑령-시루봉-팔공산-서봉-한티재-가산-오계산- 소야고개- 백운산-황학산-유학산-팥재-숲데미산-328고지-반계교 (낙동강 왜관 전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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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의 시체위에 보릿단을 깔고 하얀 주먹밥을 먹고 있습니다.
썩은 악취도 포탄소리도 아득해지고 목구멍에 이는 행복
아!....
나는 살았구나
아침에 모자랐던 주먹밥은
저녁에는 절반이나 남았습니다.
-어느 글귀에서-
들머리:영덕 장사해수욕장의 전몰 용사위령비 |
최대의 격전지 다부동전투 전적비 |
어리지 않은 우리의 아버지 학도병!
군복이 아닌 ...
운동화에 교복을 입고 펜대신 총을 매고 철모보다 中자가 달린 학생모 쓰기를 더 자랑스러워했던 분들
꼭!~~~
살아서 中자 달린 학생모를 다시 쓸수 있다고 믿었던분들
학도병에게는 자식이 없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할이가 아무도 없습니다.
어머니! 지금 내 옆에서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청결한 내복을 입으며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 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 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를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입히는 수의 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 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1950년 포항 전투에서 이 편지를 쓰고 난 후 전사한 학도병 이근우님의 편지 _)
<6.25사변 당시 학도병들이 출정 전 서명한 태극기> 6.25 전쟁기간 동안 학도병 사망자수는 2,464명이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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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영화]
이근우님(서울 동성 중학교 3학년)의 편지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권상우 주연의 "포화속으로"이며
칠곡 328고지 전투 유해발굴지는 장동건 주연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다시 태어남
유학산에서본 날머리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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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328고지에서 |
호국산행길에 수많은 전사자 유해 발굴지역
6.25전쟁이 끝 난지 60여년이 지나도록 유해를 찾지 못한 국군 전사자가 무려 13만여명(북한지역 3만900구,남한지역 7만8000구,
DMZ 1만3000구 추정)에 이른다고 합니다.
군대에서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기념사업으로 육군이 한시적으로 유해발굴(한해 100~200구정도)을 해오다가
2007년부터 국가 영구사업으로 국방부에 유해발굴감식단(MAKRA)를 창설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유해발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현재까지 발굴한 유해는 총 5.576 구입니다.2010년도 유해발굴 1443구 포함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군이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미군은 6.25전쟁시 한강으로 추락해 숨진 유해를 찾기 위해 한강 밑바닥까지 샅샅이 뒤져 감동을 준적이 있으며, 특히
미군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합동사령부에 유해발굴단(JPAC)을 창설해 ‘조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는다’라는 구호
아래 지구촌 어디라도 유해를 찾아 나서고 있는 모습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드네요.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의 유해발굴사업단이 연인원 10만여 명이 참여해 전국 55개 지전국 55개 주요 격전지를
대상으로 유해발굴을 11월까지 했다네요.
앞으로도 계속 진행중..
지난번 답사때 담은 유학산 유해 발굴지 (10년 4월 한달간 발굴) |
꼬리표 |
낙동강 동부산악 전선을 지나는 왜관. 칠곡.영천.영덕 각지방 자치단체에서
호국공원을 건립중입니다.
다부동지구전적비
산 행 구 간
장사해수욕장(05:26)-남산(06:04)-동대산(09:09)-내연산(10:10)-향로봉(11:13)-매봉(12:49)-수목원(13:20)-괘령산(14:44)-성법령(15:39)-가사령(17:06)-보현팔공기맥 분기점(17:43)-고라산(17:53)-옷재(22:33)-꼭두방재(다음날 00:18)-베틀봉(03:50)-면봉산(05:42)-보현산(09:22)-노귀재(12:25)
우리 민족의 비극인 6.25가 끝난 지 60여년.
최근 북한의 도발을 보면서 6.25 전쟁이 과거사가 아닌, 언제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에 깊은 동감을 하던 차
제가 속해 있는 산방인 J3클럽에서 6.25 격전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군대생활을 하면서도 가져본 적 없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이 산행안내를 보면서 지금 우리를 있게 한 님들을 생각합니다.
배방장님!
참! 훌륭합니다.
영덕 장사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새벽 4시가 넘습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60여년 전의 그날을 헤아려 봅니다.
이 위령탑이 국가가 아닌 청운사 주지스님과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만들어 졌다니...
이 안내문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시큼합니다.
살아서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배를 탔을까요?
모두들 죽음을 각오했겠지요.
그때 그 분들의 심정이 되어 봅니다...ㅠ
국화꽃을 헌화하며 님들을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무너무..
님들이 있었기에 제가 있는 게 아닐런지...
눈물이 핑 돕니다..()
위령탑 앞에서 그분들을 기리며 묵념합니다.
장사 해수욕장은 그날을 기억이나 할런지..
장사 해수욕장 상륙작전에 사용되었던 배는, 적의 공격에 침몰되어 앞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는군요.ㅠ
6.25 격전지 낙동강 동부산악지역 180km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는 길에 귀신이 나오는 집을 방문합니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좋은 자리인데 왜 귀신이 나오는 집이라 하는 지.. 텔레비에도 나왔다는군요.
죽으면 누구나 귀신일텐데..
60여년 전을 아는지 모르는지..
60여년 전을 기억하던 못하던 일출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40여분 오르니 장사 남산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는 사방이 훤히 잘 보이는군요.
남산에서 보는 장사마을 해안가
앞으로 진행 할 내연산 방면
남산을 내려와 시멘길을 갑니다.
이런 예비군 교장도 지납니다.
옛적 예비군 훈련 받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이런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있었는 지..
그저 피동적으로 움직이기만 했는 것 같군요.
솔밭도 지나고..
우측에 작은 저수지도 보입니다.
지도에는 양성지로 되어 있습니다.
동대산이 앞에 보입니다.
집채바위라는데..
집채만 합니다.
동대산은 산행길에서 다소 벗어나 있지만 다녀 옵니다.
동대산에서 우리가 지나 온 길을 봅니다.
4시간 여를 왔는데, 출발점인 장사해수욕장이 지척이군요.
동대산
동대산에서 팔각산이 지척입니다.
낙엽길
산길을 걷는 게 웬지 힘이 듭니다.
발이 푹푹 빠지고 미끄럽고 여기저기 부딪히고..
나중에 압니다. 산길에 낙엽이 30~40cm층으로 두껍게 쌓여 있다는 것을..
산행에 힘이 드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불이라도 나면 큰일 나겠습니다..ㅠ
해발이 700m 넘어서인지 아니면 바닷가라 그런지, 진달래꽃이 옳게 개화를 하지 못하고 있군요.
내연산입니다.
다음에 올 때는 산친구들과 청하 보경사 환종주를 할려고 합니다.
이 산에서 세갈래 길을 뻗치나 보군요.
향로봉
해발이 꽤 됩니다. 930m라니..
그런데 포항지역에 제일 큰 산은 면봉산이라네요. 면봉산은 해발이 1100m가 넘는데...
보통 산악회들은 보경사에서 출발하여 여기에서 다 내려간다는 군요. 그러면 시명리 폭포지대로 내려가니 절경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산님들이 무척이나 좋아하겠습니다. 하하!
진달래꽃 맛이 상큼합니다.
산길을 가면서 하나씩 따 먹습니다.
매봉에서의 일주님.
하늘에 무지개가 걸려 있습니다.
비도 안왔는데 신기하군요.
경북수목원으로 내려 왔습니다.
목이 많이 마릅니다.
ㅎ 식수대를 찾았습니다. 화장실도 옆에 있네요.
물도 마시고 세수도 하며 산행에 찌든 몸들을 조금 정리합니다.
샘재
수목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수목원은 여러번 와 봐도 좋군요.
샘재를 거쳐 내연지맥길로 계속 접속합니다.
괘령산
바랭이님. 산너머님. 후다닥님.
제삼리의 산대장 및 지부장입니다.
가는 길에 얼레지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성법령
아무런 지원 필요없다고 하였는데도..
사람의 정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매화님과 짱이님, 동국님 내외분..
그리고 마중 나오신 후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성법령에서 조금 올라서니 낙동정맥길입니다.
가사령
낙동정맥할 때가 생각납니다.
이 낙동을 하면서 비를 얼마나 많이 맞았는 지..
그때도 산행내내 비만 꼬박 맞고, 어쩔 수 없이 이 가사령에서 산행을 접고 청하로 하산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팔공 보현 기맥 분기점에 이르렀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호국산행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지나야 할 길이기에..
잠시 올라오니 고라산이..
준.희님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산길이 임도길입니다.
당분간 임도길을 따라 갑니다.
야간산행에 걸맞은 산행채비를 합니다.
오른쪽으로는 구암산 줄기가 흘러 갑니다.
6.25격전지 중 북한 유격대와 우리나라 경찰이 맞붙은 지역이라는 군요.
밤에 지나가는 게 아쉽습니다..ㅠ
싸우고 죽는 다는게, 서로가 얼마나 무서웠을까...ㅠ
옷재
꼭두방재
청송 현동과 포항 죽장을 잇는 요지입니다.
여기에서 물도 보충하고 잠시 쉬어갈려고 합니다.
그런데 동국님 내외분이 우리가 걱정되어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네.
내외분이 끓여주시는 라면밥에 커피를 한잔하니 속이 든든하다.
"고맙습니다. 동국님"
꼭두방재를 지나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야~ 계획에도 없던 비다. 큰 일 났네..ㅠ
꼭두방재에서 들은 기상예보에 의해, 모든 우의를 동국님 차에 맡겼는데.. ㅠㅠ
속절없이 모든 비를 다 맞고 걸어 갑니다.
시간이 갈수록 비는 굵어지고, 안개는 사방을 조여 옵니다.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며 체온을 앗아 가는군요.
그런 가운데에도 잠은 죽어라고 오고..
중요지점에 이르러도 비때문에 사진기를 못 꺼냅니다.
베틀봉도 그냥 지나칩니다.
이 곰내재에 이르러 비가 조금 숙지네요.
면봉산에서의 바랭이님
이 면봉산은 청송군과 포항시의 경계이군요.
면봉산 해발이 1100m가 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바람이 점점 거세워집니다.
안개로 주변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회원들이 많이 추워합니다.
면봉산 기상관측소(청송군 현서면 해발 1113m)
다들 면봉산 기상관측소 처마 밑에 기대어 비를 피합니다.
그러나 비를 피한다고 대책이 있나요?
체온이 식을대로 식어 몸이 와들와들 떨리기 시작하고, 시간이 새벽대라 그런지 기온이 점점 내려 갑니다.
모두가 빗물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안개와 추위로 잠시 방향감각을 잃어 면봉산 세멘도로로 내려 섭니다.
사방이 안개로 지척 구분이 안가니 그냥 길따라 갑니다.
그러다 어느 아스팔트 도로에 도착하니 청송군 무계리 지방도로입니다.
입구에 면봉산 기상관측소 5.2km라고 적혀 있군요.
이때까지도 우리는 건너편 안개에 가려있는 산이 보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후미를 기다리니 춥고 떨리고...
강풍을 동반한 비는 계속 때리고..
지대가 높으니 막아줄 것이 없습니다. 비 피할 곳도 없고..
후미팀들이 동국님에게 전화를 했나 봅니다.
'빨리 좀 와달라고"
방장님도 전화합니다. 몸을 추스리지 않고는 도저히 산행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후미팀들이 도착하고, 동국님 차도 옵니다.
여기에서 후미로 오신 네분은 산행을 포기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비바람이 계속 친다면 누구라도 산행을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선두 네분만 차안에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보관해 두었던 우의를 꺼내입습니다.
그리고 보현산으로 재출발합니다.
보현산 진입로를 찾지못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길도 없는 산의 사면을 그대로 치고 올라 갑니다.
방향이 맞으니 마루금에 데이면 다 통하게 되어 있지요.
보현산(청송군 현서면과 영천시 화북면 경계 해발 1126.4m)
방장님과 산너머 대장님
조금은 맛이 간듯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괜찮은 것 같군요.ㅎ
*보현산 전투*
보현산 전투는 1950년 7월부터 9월초에서 보현산을 중심으로 한 산악지대에서 전개된 비정규전 및 정규전 전투이다.
북한군은 남침과정에서 정규전을 실시하는 한편 유격부대를 침투시켜 그들로 하여금 남한에 있는 좌익세력과 함세, 후방지역을 교란하고 주민을 선동하면서 민중봉기를 유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위해 특수훈련을 받은 북한군 제 766부대가 동해안에 상륙한 후 보현산 일대에 진출하면서 유격활동을 펼치게 됐다.
아군은 최초 경찰병력을 동원해 적 유격대 소탕작전을 펼쳤으나 경찰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으므로 7월 하순부터 건설공병단과 유격대를 투입했다. 북한군 제 766부대가 투입됨으로 비 정규전 형식으로 전개하기 시작한 보현산 전투는 이곳의 중요성이 인정되면서 정규전으로 점차 확대됐다.
국군은 제 8사단을 이곳에 투입했고 북한군은 다부동 전방에 있던 제 15사단을 이곳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이 지역에서 결정적인 활로를 개척하려고 했던 반면
아군은 이 지역과 이곳으로 부터 남쪽은 접근로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따라서 적 제 15사단은 운주산과 봉화봉 사이에 형성된 공백지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죽장~자양~영천 축선상에 전투력을 집중 투입하고 9월 2일 저녁 공격을 개시해 돌파구를 형성해 영천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국방부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사했던 국군의 유골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만큼 교전이 치열했던 지역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보현산 천문대
보현산은 청송과의 경계에 있지만, 천문대는 영천 화북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앞서 면봉산의 기상관측대와 대조적이군요.ㅎ
이 보현산 천문대를 지나 녹색철망을 우회하면서 미끄러운 빗길을 조심조심하며 계속 진행합니다.
이곳에서 노귀재가 12km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가도가도 노귀재가 나오지 않습니다.
점점 비바람은 심해지고...
배가 고파 죽겠습니다.
열심히 걸어도 몸은 점점 추워지기만 하고..
12km를 한번도 쉬지 않고 논스톱으로 걸었습니다.
노귀재
청송 현서와 영천 화북을 있는 35번 국도입니다.
여기에서 남서쪽으로 1km여만 진행하면 해발 750m의 석심산이 나오지요. 이 석심산에서 보현지맥과 팔공지맥이 완전히 갈라지게 됩니다.
거리 12km를 3시간만에 왔군요. 시속 4km로 왔습니다.
허! 그 높낮이 심한 곳을..
아무리 걸어도 춥기만 하니..
속옷부터 등산화까지 멀쩡한 놈이 없습니다.
비는 점점 심해지며 무슨 장마비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목표가 중요해도 생명이 먼저입니다.
방장님은 계속 진행하자고 하는데, 두 산대장님이 계속 말립니다.
민주지산에서 공수부대원들이 죽은거 아냐고?
먹을 게 없어서 죽은 게 아니고, 저체온증으로 죽었다. 아무리 걸어도 춥기만 하고, 비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체온은 점점 떨어지는데, 기온 조차도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하여 호국산행 완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셨는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완주하겠습니다.
장거리 산행은 날이 도와주어야 됩니다.
웬지 지금 내리는 비가 호국영령들의 피눈물이라 생각되는군요..
2차 호국산행
산행 일시 : 2011년 6월 4일 00시 30분 - 6일 22시 30분
산행 구간 : 장사해수욕장에서 왜관 철교
산행 거리 : 180km
총소요시간 : 70시간
평균이동속도 : 시간당 2.6km
산 행 자 : J3 club전사 11명(배방장님.야생화님.벽계수님.바랭이님.산너머님.중화기님.후다닥님.영화배우님.상록수님.일주님.현상)
주요 구간별 산행 시간
영덕장사해수욕장(00:30)-내연산 삼지봉(04:53)-향로봉(05:58)-매봉(07:20)-경북수목원(07:37)-괘령산(09:03)-성법령(09:51)-가사령(11:09)-팔공보현기맥분기점(11:34)-꼭두방재(18:00)-베틀봉(22:44)-곰내재(23:06)-면봉산(5일 00:44)-보현산(02:52)-노귀재(06:29)-석심산(07:58)-수기령(08:40)-방가산(11:33)-화산(15:54)-갑령(18:10)-자주고개(21:41)-시루봉(6일00:04)-비로봉(04:20)-서봉(04:59)-한티재(08:08)-가산(11:02)-가산바위(11:18)-소야고개(13:11)-황학산(16:14)-유학산(19:03)-팥재(19:23)-숲데미산(21:05)-왜관철교(22:22)-현충탑(22:30)
4월에 실시한 1차 호국산행이 비바람과 추위에 피눈물을 머금고 그만 둔 뒤라 절치부심하던 차에 6월 3일 2차 호국산행을 간다.
1차보다 3명이 더 늘어난 11명으로 팀을 꾸려 영덕장사해수욕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비소식은 보이지 않는군요.
다만 농사철이라 몸을 만들지 못하고 참석한 제자신이 걱정됩니다.
장사해수욕장 해변
여기가 장사상륙작전 전적지입니다.
동대산과 내연산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삼지봉입니다.
향로봉과 동대산 문수봉 사이에 있다고 삼지봉이랍니다.
향로봉
매봉
경북수목원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존재합니다.
괘령산이 많이 까탈하군요.
벌써 성법령입니다.
매화님과 짱이님이 또 지원을 나오셨네요. 감사합니다.
바랭이님! 포즈 멋져~
분기점입니다.
가사령
이제 팔공보현기맥 갈림길입니다.
언젠가 와야 할 자리.
대형 알바를 하고 꼭두방재에 도착하니 18시입니다.
여기에서 2시간여 휴식을 갖고 출발합니다.
노귀재 도착시간을 조절할려고 시간을 지체합니다.
베틀봉
왜 베틀봉이라 하는 지 모르겠군요.
곰내재입니다.
곰내재에서 이곳 면봉산으로 오르는 길이 까탈지기는 해도 걸을 하군요.
보현산 가는 임도
보현산입니다.
보현산 시루봉을 지나 철망과 철조망을 오른쪽에 두고 1-2시간은 걷습니다.
이런 초지도 있고요..
드디어 노귀재입니다.
1차 호국산행에서 여기에서 포기한 뼈아픈 기억이 납니다.
작은악마님이 준비해 오신 김밥과 노귀재 휴게소의 라면과 오뎅으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석심산
보현지맥과 팔공지맥의 갈림길입니다.
보현지맥을 하기위해 다시 와야 합니다.
수기령
방가산이 지척입니다.
방가워요~ 방가 방가
방가산을 지나 화산 임도길을 따라 올라오니 화산유격장이 나오는군요.
삼사관 유격훈련장으로 이용된답니다.
화산입니다.
팔공산에서 화산이 지척이더니, 이곳에서도 팔공산이 지척이군요.
갑령재
짱이님!
짱이님과 겨울남자님이 지원을 나오셨네요.
짱이님표 소고기국은 정말 맛이 납니다. 너무 감사해요~
벌써 해가 기웃합니다.
자주고개입니다.
시루봉으로 올라야 합니다.
시루봉
낮시간대면 전망이 끝내 줄 텐데..
공군부대 임도
떡바위
멋있지요?ㅎ
팔공산 제왕봉인 비로봉입니다.
팔공산 서봉 가는 길에..
서봉에서의 바랭이님.
삼성암지에서 물을 보충합니다.
톱날바위 능선에서..
한티재입니다.
작은악마님이 마중을 나오셨네요.
한티재에서는 아직 식사준비가 안되나 봅니다.
아침은 소야고개에서 먹기로 하고 가산산성으로 출발합니다.
출발 전 나와 바랭이님
치키봉
언제나 집에서 보던 정겨운 곳이지요.
할매 할배바위
가산입니다.
중문
가산바위
가산산성 서문입니다.
이 서문을 빠져나와 오계산을 거쳐 소야고개로 내려 갑니다.
요즘 가팔환초님의 신가팔환초 구간이기도 하지요.
서문
6.25전사자 유해 발굴지역
소야고개입니다.
소야고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한 다음 나머지 길을 연결하여 갑니다.
가는 길에 다부동 전적 기념관에 들려 묵념하고..
황학산입니다.
6.25격전지이지요.
유학산 정상 정자
쉰길바위
유학산 정상이 바로 이 바위 위입니다.
도봉사가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팥재
숲데미산
영화배우님과 바랭이님. 나
328고지에서의 중화기님.
왜관철교
왜관 현충탑
이 현충탑에서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을 끝으로 호국산행 180km를 마감합니다.
끝까지 완주하신 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원에 나서주신 매화님, 짱이님, 작은악마님에게 감사드리고
겨울남자님과 후사님, 훈아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집행하신 배방장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늘 즐산하시고, 행복한 삶 만들어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