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師子)의 소리에는 모든 짐승이 소리를 잃게 되고,
호랑이 그림자만 봐도 개는 겁을 먹으며,
일천(日天)이 동(東)에 뜨면 만성(萬星)의 빛은 흔적도 없다.
법화경(法華經)이 없는 곳에서야 미타염불(彌陀念佛)은 훌륭하였지만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의 소리가 출래(出來)하고 나서는
사자(師子)와 개, 일륜(日輪)과 별빛을 비교하는 것과 같도다.
비유컨대 매와 꿩은 같지 않은 것과 같으니라.
『마쓰노전미망인답서(松野殿未亡人答書) 어서1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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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서(御書)는 1279년 3월, 니치렌(日蓮)대성인이 58세 때, 미노부에서 쓰시어 마쓰노로쿠로사에몬의 부인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대성인이 혼자 부르기 시작한 ‘남묘호렌게쿄’의 제목과 이미 나라 안에 유포된 염불을 비교하면 사자와 그 이외의 짐승, 또 태양과 별만큼의 우열(優劣)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대성인 재세 당시 말법(末法) 사상의 유행이나 그것을 증명하는 듯한 사회의 혼란으로 사람들이 심하게 동요했습니다. 그런 것을 배경으로 호넨 등이 염불을 넓히고, 많은 사람이 아미타불의 힘으로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며 염불을 불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성인이 모든 부처가 성불(成佛)한 근원인 남묘호렌게쿄를 부르기 시작했고, 대난을 극복하며 힘차게 홍교하셨습니다. 아미타불 등 제불(諸佛)도 성불의 근원이 되는 이 법으로 성불했기 때문에, 이 법이 아미타불 등 제불보다도 뛰어난 것은 당연합니다.
또 남묘호렌게쿄는 만인의 생명에 내재하는 보편적인 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말법의 중생들을 구제하는 힘은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는 염불보다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뛰어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묘호렌게쿄가 출현하면 염불 등의 힘은 태양이 나온 후의 별빛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대성인님은 이러한 ‘대확신’으로 남묘호렌게쿄를 소리도 아끼지 않고 부르시고, 또한 사람들에게 홍교하셨습니다. 우리도 니치렌 대성인 제자로서 강한 확신을 갖고 자행화타에 걸친 제목을 낭랑하게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신 있는 제목이야말로 강한 생명력과 지혜, 용기의 원천입니다. 생활과 인생에서의 도전이든, 광포 도상에서 나타나는 장마(障魔)와의 싸움이든 힘차게 부르는 제목이야말로 승리의 원천입니다.
또 ‘사자의 소리’가 모든 짐승을 부들부들 떨게 하듯이 우리가 외치는 정의의 소리, 용기 있는 소리가 현실에 광포의 연대를 넓히고, 자타 함께 행복한 현실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확신 있는 소리야말로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용기를 줘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확신과 용기 있는 ‘사자의 소리’로 광선유포에 정진해갑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