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172개 제약사의 단일 성분 일반의약품 1880품목에 대한 비급여 전환을 검토한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일반의약품 보험급여타당성 평가 계획'을 11일 공개할 예정이다.
평가계획에 따르면 이번 일반약 비급여전환 대상은 총 172개 제약사 1880품목이다. ▲우루사 ▲타이레놀 ▲아스피린 ▲겔포스 ▲기넥신 ▲타나민 ▲케토톱 ▲케펜텍 ▲부루펜 ▲둘코락스 ▲메디락 등의 주요 품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복지부 관계자는 "1880품목을 모두 비급여 전환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용효과적인 일반약과, 고가약으로 전환될 우려가 큰 것은 제외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루사·타이레놀·아스피린 등 대형 품목 포함
대웅제약 '우루사정'은 300mg을 제외한 100/200/250mg의 3개 품목과 '이지엔6'와 '스멕타현탁액' 등도 비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정'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도 급여목록에서 삭제가 검토된다. 얀센은 '타이레놀정160mg'과 '타이레놀이알서방정' 325/650mg 및 '어린이 타이레놀' 2개등 총 5개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아스피린 제제도 비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바이엘 '바이엘아스피린정100mg'과 보령제약 '아스트릭스캡슐' 등 아스피린 성분 20개 품목이 급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2009년 약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보령제약의 '겔포스'와 유한양행 '알마겔'도 비급여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2008년 5월 사실상 비급여가 됐던 은행엽엑스제에 대해서도 급여 제외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기넥신'과 '타나민' 등 52개 품목이 급여 삭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케미칼 '기넥신'과 유유제약 '타나민' 등은 2009년 12월부터 어지러움증에 추가 급여된 바 있지만 이번 비급여 계획에 포함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태평양제약 '케토톱'과 제일약품 '케펜텍' 등 케토프로펜 성분의 파스제, 경구제 등이 비급여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태평양제약은 '케토톱겔', '케토톱플라스타', '케토톱엘플라스타'의 3품목이고 제일약품은 '케펜텍플라스타', '케펜텍-엘플라스타'의 2품목이다.
특히 제일약품의 '케펜텍플라스타' 등 47개 품목은 퇴장방지의약품으로서 비급여 전환 시 퇴장방지 지정이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동화약품 '후시딘'과 국제약품 '타겐에프연질캡슐', 삼일제약 '부루펜정'과 '부루펜시럽', 베링거인겔하임 '둘코락스좌약', 삼진제약 '소아용게보린', 한미약품 '맥시부펜', '메디락', '뮤코라제', '케어가글' 등도 이번 비급여 전환 공고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 비급여 전환 '신일제약'…총 172개사 대상
이번 비급여 전환 계획에서 가장 많은 대상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는 신일제약으로 나타났다. 신일제약은 '신일이부프로펜정' 등 40개 품목이 급여에서 삭제된다.
다음으로 태극제약이 38품목으로 뒤를 이었고, 한미약품과 대우제약 및 한국웨일즈제약이 37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30개 이상 품목이 비급여 전환되는 제약사는 동광제약, 보람제약, 영풍제약(31개), 일동제약, 대화제약(30개) 등이다.
또한 20개 이상 품목으로는 동화약품, 신풍제약, 조아제약(27개), 스카이뉴팜, 크라운제약(26개), 동구제약, 삼아제약, 진양제약(24개), 영일제약, 우리들생과, 한국파마, 파비스바이오(22개), 대웅제약, 서울제약, 제이알피, 청계제약(21개), 한국프라임제약(20개) 등으로, 이번 평가계획 공고 대상에 포함된 제약사는 총 172개사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2006년 12월부터 진행중인 선별등재 제도의 취지와 같은 맥락이다"며 "치료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의약품을 급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약이 비급여가 돼 불편을 느끼는 환자가 있을 수 있지만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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