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직업재활원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직업재활팀장 신원기
한마음직업재활원(이하 보배동)에서는 한달에 1~2회씩 자체적으로 외식, 나들이 등 이용자들의 사회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배동은 「직업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보호작업장이기에, 보배동 직원들은 이용자들이 즐겁게 일을 하고 행복한 월급날을 맞을 수 있도록 매 순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에게는「직업활동」의 기회 이외에도 또 다른,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바람이 있고, 우리 직원들 또한 이러한 바람에 어떻게 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2017년부터 보배동 직원들이 직접 이용자들의 의견을 묻고 계획을 세워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보배동에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경험이 없었기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프로그램을 계획하며 식당 한 곳을 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이용자 개개인의 특성과 욕구에 부합하여야 했기에 여러 곳에 전화하고 직접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기관과 거주시설, 직업재활원 간의 스케쥴 조정에 있어서도 시행착오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작업물량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작업장 운영」과 「프로그램 진행」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했기에 최대한 효율적인 업무분담과 시간분배를 위해 고민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이용자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시도하였습니다. 경상남도를 벗어나 봄에는 경주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놀이공원을 이용하였고, 여름에는 KTX를 타고 대전 시내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직접 밭에서 옥수수도 따고 요리도 해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이용자들에게는 소중한 체험기회가 되었고, 서비스제공자인 직원들에게는 우리 이용자들을 더욱 넓은 차원에서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그램들이었기에 혹여나 몇몇 이용자들이 새로운 환경과 자극에 대해 불만족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지 한편으로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어 이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현재 직업재활, 생활지원 등을 포함한 장애인복지서비스가 이용자의 「자립」을 목표로 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자립」도 일상의 자립, 사회적 자립, 경제적 자립 등의 분류로 나뉘어져 이에 대해 각각의 서비스가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립의 분류를 보면 「경제적 자립」이 직업재활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와 맞닿아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우리 이용자들은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립」, 「일상의 자립」등에도 욕구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자립의 분류가 결국 하나로 통합된다는 점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이용자들은 직업활동을 포함하여 비장애인이 일상적으로 누리고 있는 일상생활과 외부활동에 대해 더욱 다양한 기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에, 이용자 한명 한명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용자의 적극적 참여를 돕는 일이 얼마나 많은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용자 한명 한명까지 귀기울여 주신다니 뭐라고 감사드려야할지..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위 프로그램은 직업재활원에서 하는 활동 프로그램입니다. 본동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준비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