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하신 문장은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 제6장에 등장하는 구절로, '신(神)'의 성격과 작용을 정의하는 매우 중요한 문구입니다.
1. 원문 구성 및 직역
원문: 神也者, 妙萬物而爲言者也.
직역: 신(神)이라고 하는 것은, 만물을 오묘하게 함을 말하는 것이다.
2. 문법적 세부 해석
이 문장은 전형적인 **'A者, B也'(A는 B이다)**의 정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중간에 접속사와 보조사가 붙어 의미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神也者 (신야자): 주어부입니다.
也者: '~라는 것은', '~라고 하는 존재는'의 의미로 주어를 강조하며 제시할 때 쓰는 어조사입니다. 단순히 '神者'라고 할 때보다 그 존재의 본질을 화두로 던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妙萬物 (묘만물): 술어부의 핵심 내용입니다.
妙 (묘): 여기서는 형용사 '오묘하다'가 아니라 **사동사(使動詞)**로 쓰였습니다. 즉, '만물을 오묘하게 만들다' 또는 **'만물의 오묘한 작용을 일으키다'**라고 풀이합니다.
萬物 (만물): '묘(妙)'의 목적어입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을 뜻합니다.
而 (이): 접속사입니다. 앞의 '묘만물'과 뒤의 '위언'을 연결합니다. 여기서는 '그리하여', '해서' 정도의 순접 혹은 인과적 연결로 봅니다.
爲言 (위언): * 爲 (위): '~라고 하다', '~가 되다'의 뜻입니다.
言 (언): '말씀', '표현'입니다.
爲言: 직역하면 '말이 된다' 혹은 '말함이다'인데, 전체적으로는 **'~를 일컬어 하는 말이다'**라는 의미를 완성합니다.
者也 (자야): 문장을 종결하며 정의를 확정 짓는 표현입니다.
3. 문학적 및 철학적 의미
여기서 '신(神)'은 종교적인 인격신이 아니라, 천지자연의 변화 속에서 형체도 없이 만물을 조화롭게 이끄는 불가사의한 힘을 의미합니다.
해석의 핵심: "신이라는 것은 어떤 구체적인 형상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온갖 만물이 그렇게 오묘하게 움직이고 변화하도록 만드는 그 작용 자체를 이름 붙여 부르는 것이다."
4. 정리된 현대어 풀이
"신(神)이라고 하는 것은, 만물을 오묘하게 작용하게 함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 구절을 '신은 만물 속에 내재하며 그 변화를 주도하는 신령스러운 기운'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특히 '묘(妙)'를 동사로 파악하는 것이 문법 해석의 핵심입니다.
주역 설괘전(說卦傳) 제6장은 만물의 신묘한 변화(神)를 팔괘(八卦)의 작용으로 설명합니다.
뇌(雷), 풍(風), 화(火), 택(澤), 수(水), 간(艮) 등 6괘가 만물을 움직이고, 흩트리고, 건조하며, 즐겁게 하고, 적시며, 그치게 하는 등 상호작용(물화상대, 뇌풍불상패, 산택통기)을 통해 천지간 만물을 완성함을 밝힙니다.
1. 원문 및 해석 (요약)
神也者, 妙萬物而爲言者也. (신이라 함은 만물을 신묘하게 하는 것을 말함이다)
動萬物者 莫疾乎雷, 撓萬物者 莫疾乎風 (만물을 움직이는 것은 뇌(雷)보다 빠른 것이 없고, 흩트리는 것은 풍(風)보다 빠른 것이 없다)
燥萬物者 莫熯乎火, 說萬物者 莫說乎澤 (건조하게 하는 것은 화(火)보다 센 것이 없고, 기쁘게 하는 것은 택(澤)보다 기쁜 것이 없다)
潤萬物者 莫潤乎水, 終萬物始萬物者 莫盛乎艮 (적시는 것은 수(水)보다 적시는 것이 없고, 만물을 마치고 시작하는 것은 간(艮)보다 성대한 것이 없다)
故 水火相逮, 雷風不相悖, 山澤通氣, 然後能變化, 旣成萬物也. (그러므로 수화(水火)가 서로 미치고, 뇌풍(雷風)이 서로 어긋나지 않으며, 산택(山澤)이 기운을 통하게 된 후에야 변화하여 이미 만물을 이룬다)
2. 핵심 내용
신(神)의 기능: 만물의 변화를 신묘하게 주관하는 팔괘의 기능적 작용을 강조합니다.
6괘의 역할:
뇌(雷 -震): 만물을 동(動)하게 함 (활동)
풍(風 -巽): 만물을 요(撓, 흩트리고 유순하게 함)
화(火 -離): 만물을 조(燥, 건조하게 함/광명)
택(澤 -兌): 만물을 열(說/悅, 기쁘게 함/성숙)
수(水 -坎): 만물을 윤(潤, 적심)
간(艮 -山): 만물을 종시(終始, 그치고 맺음)
관계성: 6괘가 서로 상극/상생(수화, 뇌풍, 산택)의 작용을 통해 균형을 이루며 만물을 생성·변화시킨다는 논리입니다.
3. 의의
설괘전 6장은 주역이 단순히 길흉을 점치는 책이 아니라, 자연계의 구체적인 에너지와 운동 원리(팔괘)를 통해 세계의 생성과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철학적 도구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