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게 된 마라탕이란. 일단 마라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정의를 해야겠죠? 마라를 넣은 시뻘건 국물에다가 여러 젊은이들을 넣고 삶아서 하나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죠? 다양한 재료들이 하나의 맛을 지향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것을 보면 우리는 항상 협-화를 먼저 떠올려야겠습니다. 마라탕이 필봉굿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계신다고요? 마알못에 굿알못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사람! 마라탕의 협화가 잘 일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양한 재료들이 적절히 들어가야겠죠? 신x서윤 님인지 기x무형 님인지 올린 마라탕 사진에는 베이지색만이 가득하더군요? 장구만 있으면 굿이 됩니까? 사실 장구만 있으면 설장구가 됩니다. 근데 쇠만 있으면 굿이 됩니까? 앉은반 쇠놀음이 됩니다. 북만 있으면 굿이 됩니까? 북춤을 춥니다...? 어라라? 그렇습니다. 아무거나 때려넣어도 굿입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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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바지는 검도의 꿈을 꾸나요? 같은 바지인데 조금 치마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바람에 흩날린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습니다. 하지만 다 같은 바지인걸요? 바지는 예술이 아닙니다. 바지는 기술이기 때문에 수단과 목적의 구분이 완전하죠. 바지를 이루는 수단은 아무래도 천입니다. 천이 아닐수도? 목적은 무엇인가요? 하반신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죠. 어라라? 평범바지는 바지가 아니었던 걸까요? 우리는 이런 간단한 질문에 의해서도 아포리아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탐구를 멈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손을 먼저 내밀어줄 수 있는 소크라테스가 됩시다. 테스형, 구해주러 왔구나! 아니, 나도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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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차이, 마음의 온도. 여러 사람이 필요한 단체이기 때문에, 모이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는 70억 개의 마음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다르다는 점이 공연이 다가올수록 조금 뼈아프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모두를 다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보이는 사람까지 업고 가기에는 조교도 작은 사람이었을까요? 다른 동료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으며 뒤쳐진 사람들까지 끌고 가기에는 먼저 걸어간 이들의 노력이 너무나도 눈부시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손 닿는 곳까지만 같이 갑시다. 날아간 이들을 부러워하는 방법은 땅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것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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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선생이 한라산으로 소독해준 평범바지입니다. 안 빨고 바로 입어도 되겠습니다. 소독민수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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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라면으로 해장을 해보았습니다. 참깨라면에 참깨를 더 넣고 계란까지 넣으니까 고소해서 죽어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더군요. 오이오이(설장판 김서영 양은 오이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인간입니다), 고소해서 죽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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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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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궁을 칠 때 들어가서 울림을 주는 느낌은 이제 좀 생긴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동작이 계속 반복되려면 손목이 위 아래로 흔들려야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손등을 위로 보게해서 가장 자연스러운 동작이 이어져야 음악은 계속 이어집니다. 따를 칠 때 점점 새끼손가락과 약지가 풀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엄지와 검지로 잘 잡는 만큼 뒷부분이 힘을 받을 필요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열채가 손 안에서 통제되어야하기 때문에 아예 손가락을 풀어버리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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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열채가 통에 가서 박힐 때 팔 전체가 그냥 통나무가 된 것처럼 그대로 갖다 박는 듯이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팔이 하나라는 것은 이어지는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유연하게 유기적으로 사용하라는 뜻입니다. 오른팔을 좀 더 문어가 되어 팔이 휘둘러지고 찰싹하고 따가 들어가도록 조정해봅시다. 문어숙회는 맛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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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장구의 위치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모든 문제가 발생합니다. 팔이 왼쪽 가죽보다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듯이 궁채가 박히기 때문에 온전히 울리는 소리는 나지 않고 동작도 비효율적입니다. 열채가 들어가는 느낌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장구 위치를 수정해서 오른쪽 팔꿈치가 최대한 몸통 뒤로 빠지지 않으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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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담: 장구가 조금 기울어져있고 오른쪽에 있고 위에 있기 때문에 기다란 팔을 유연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목이 꺾여서 손바닥이 앞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궁이 쪼는 듯이 가죽에 박힙니다. 궤적에 궁채를 이끌어놓고 나서는 손에 힘을 풀어야 궁채가 가죽에 울림을 주고나서 다시 튕겨나올 수 있습니다. 손등이 항상 하늘을 보도록 유의합시다. 열채가 들어갈 때 좀 더 팔을 쓰게된 느낌은 들지만 아직도 미약합니다. 손목이 꺾이지 않게 팔을 멀리까지 뺐다가 자연스럽게 열채가 들어가도록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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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장구가 살짝 높고 기울어져 있습니다. 좋은 위치만 잡는다면 웬만한 문제는 다 해결될 것처럼 보입니다. 팔을 적절히 필 수 있는 위치에 장구가 위치한다면 왼팔이 문어처럼 휘리릭해서 팔의 움직임이 온전히 손목까지 전달되어 자연스럽게 궁을 울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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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교: 장구가 아직 너무 기울어져 있습니다. 처음 장구를 매기 시작할 때에 수평을 잘 잡고 허리끈을 돌리도록 합시다. 충분히 어깨끈을 앞으로 당겨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깨끈이 앞뒤로 길이차이가 많이 난다면 균형을 유지한 채 장구 위치를 사수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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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열채의 알맹이를 조금 더 챙겨도 좋을 것입니다. 가죽을 정말 톡 조심스럽게 건드리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팔이 나간만큼 하나!의 박자로 빠르게 들어오는 그 운동에너지가 온전히 전달될 정도로는 열채를 장구통에 붙이도록 합시다. 오히려 딱 붙도록 멈춰있는 것이 지금 당장에는 소리를 내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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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장구가 몸에 굉장히 잘 붙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지만 보이는 건 대부분입니다. 살짝 위치를 낮추고 왼쪽으로 밀어놓으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열채가 들어갈 때 팔이 휘둘러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열채를 그대로 가져다 통에 박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찰싹 때려붙일 수 있도록 팔을 유연하고 절도있게 사용해봅시다. 장구 위치가 흔한 장구기초판처럼 높고 오른쪽이라 궁채를 치는 손이 가죽의 밖으로 벗어납니다. 통 안쪽을 울린다는 느낌의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죽의 바깥으로 빠지는 게 아니라 통 안쪽으로 들어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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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쓰기: 고깔은 적당히 눈앞을 가릴 정도로, 뒤로 넘어가지 않을 정도의 기울기를 가진 채 머리 위에 안착되어야 합니다. 두 갈래로 갈라진 턱끈을 하나는 귀 앞으로, 하나는 귀 뒤로 오게 위치시킨 다음 왼쪽오른쪽 끈이 서로 앞뒤의 것이 교차되도록 묶습니다.(왼쪽 귀뒤줄과 오른쪽 귀앞줄...) 리본을 묶든 그냥 묶든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장구 허리끈 묶는 것과 똑같이 묶을 때 초벌매듭의 조임이 풀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초벌매듭을 지어놓고 최종매듭을 걸어놓은 다음 남아있는 손가락으로 초벌매듭을 당기면서 최종매듭을 마무리짓고는 합니다. 사실 적절한 위치에 고깔이 위치하기만 한다면 두 줄을 대충 한꺼번에 묶어도 고깔질을 휙휙 털어내지만 않으면 안정적으로 고깔질을 할 수 있습니다. 고깔질을 너무 열심히 하지 마십시오. 고깔은 사실 우리의 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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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장구: 조교가 매일매일 축제를 즐기다보니 고퀄리티 진풀이 설명을 업데이트 해 줄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모든 것은 핑계일 수도 있겠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코난장구... 아, 아니 탐정장구 파이팅~
아, 그리고 안준일 선생이 피드백해준 것처럼 생쥐가 마취침이든 뭐든 쏴서 주정뱅이의 2차 주정을 끝내는 것으로 수정이 살짝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새언니가 중간판 3에 호다닥 참여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재능기가 끝난 다음 대사의 순서 등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겠습니다. 으아악, 점심 나가서 먹을 것 같애~ 뭐든 다 고민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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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라이팅 오이도 한 번 좋아해보세요~
@장구기 조교M 김종연 🤢🤢🤢🤢🤢
고멘네,,.~
희희 서포 알코올밤
가을공연까지 시급한 과제...
1. 연체동물되기
2. 팽이되기
3. 장구랑 한몸되기
언제쯤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2번은 이미 현실이니 1번 3번 꿈에 집중하는 것으로...~
참깨라면 왤케 맛없게 찍혔어…ㅋㅋㅋㅋㅋㅋㅋㅋ
참깨라면이라뇨¿ 참깨참¡깨계란라!면입니다만?
장구야 왼쪽으로 가조.
뱃살을 충분히 만드는 것이 빠른 길일지도? 아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