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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sky캐슬이 끝나 버렸어요.
남의 일처럼
보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몰두해 버렸지요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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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기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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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해야 의사가 되는게 아니라.
의사가 되고싶어야 공부를 잘 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게 참 애매한 문제같아요.
귀촌이나 귀농으로의 꿈이 있어서
현실을
열심히 살고 계신 분이 계실테고
하루 하루 살다보니
어느날
갑작스런 권태가 찿아와 버려
무작정
공기좋은 곳을 찿아 내려오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목표를 의사로두고
의사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와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인데
목적을 두고 공부를 하는경우와
목적은 정하지 않았지만
하루 하루를
열심히 공부를 한 경우가 될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입니다.
제가 시골에 살게 될지는 몇 년전만 해도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고흥에서 살게 될 줄은 상상도 안해봤습니다.
자식 교육을 끝내고 나니 (물론 정규교육과정이지만)
부모로서의 짐을
많이 덜어버릴 수 있었지요.
아마 그때까지는
자식의 교육이 단기적인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술관을 돌아보고
구내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관장님과 얘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관장님은 화가시더군요.
그 분의 그림입니다.
유화로 그린 우두마을의 소금공장이었는데
저는 흑백으로
그림의 일 부분만 촬영을 했습니다.
미술관 관장이 꿈이 아니라
그림을 좋아하시다 보니
과감히 미술관을 만드셨습니다.
저 역시도
이제 슬슬 좋아하는 일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귀촌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귀농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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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하고자
작물을 연구하고
장비를 알아보고
장비 자격증을 따고
사용법을 배우고 . ..
확실한 목표가 생겼으니
정확히 계획하고 계산하고
연구를 하게 됩니다.
선도농가를 견학하고
틈틈히 공부도 하고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고
토지를 구매하여 작물을 심어 열심히 가꿉니다.
군 지원을 받으면 더욱 좋겠지요.
의사를 목표로 공부에 집중한 경우는
의사가 아니면 목적 자체가 무너져 버립니다
약사는 성에 차지 않을것이며
회계사나 건축사는
갈 길이 애초에 달라져 있었습니다.
유자농사를 해 보겠다고
몰빵을 했다가
작년에 다 얼어죽어버린 농가가 있었습니다.
고흥군의 40% 정도는 피해를 봤으니
그 중의 일부에 속한 일이지요.
토박이 농사꾼은
한 번씩 격던 일이니
의연하게 대처해 버립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답답할 정도로 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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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의 경우에 있어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유자외에 다른 돈벌이는 생각을 안했어요.
대처 방법이 없습니다.
토지값이
조금이라도 올라있으면 다행인데
유자나무를 다 죽여 버렸으니
남은 것도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일이 있었어요.
귀농을 하면서
뚜렷한 목표가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입니다.
아는 분은
작은 포크레인 기술을 배워
농장 부지를 직접 개간하겠다고
산에서 직접 작업을 하다가
포크레인이 산에서 굴러 버렸습니다
다치기는 했지만
그만하길 다행이었어요.
큰 일이 날 뻔 했습니다.
귀농후
일, 이년은 차분히 공부를 하며
주변을 살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목적은 정하지 않았지만
공부를 많이 해 두면
판사를 하던 검사를 하던
또는 변호사를 하던
선택의 폭은 많아 지잖아요.
안되겠다 싶으면
줄행랑도 칠 수 있습니다.
고흥와서 첫 해에는
나로도에서 무턱대고 땅을 갈았어요.
저와 함께한
코메디 농부들
횐님중에 몇분 계십니다.
고구마를 주 작물로
여러가지를 심었지요.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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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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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사용법은 알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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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생겼습니다.
망할 수 있다는 경험 . . ^^
두방산님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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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31%가까이가 귀촌, 귀농을 원하고 있고
농, 어촌의 30% 정도는
외부인의 유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시골인심이란 것은 복불복입니다.
바라고 있던
시골인심은 60% 내외에 있습니다.
희망을 꺽어버리자는 얘기가 아니라
부푼 희망은 삼가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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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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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나름'이긴해요.
하고자 하는 일의 실패가
몇번을 반복하다보면
마을의 조롱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해서 안되니
떠나 버리기라도 하면
그 후의
귀농 귀촌인들은
자칫
똑같이 조롱을 해도 되는 경우로
각인되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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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친구도 3년을 못 버티고 떠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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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벌어먹을 것도 없는데 뭣 하러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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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인들 많이 들어본 말일 겁니다.
그분들의 경험에서
많이 격어본 일들이니
그분들에게는 당연한 말씀이고
받아들이는 우리에게는
'나는 달라요'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위험한 일이긴해요
각자의 의견은 다르시겠지만
이글은
제 3자의 입장에서
그간의 경험에서 둘러본
제 생각의 표현입니다.
자본을 먼저 투자 하시지마시고
시간을 먼저 투자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냥
몇년을 놀면서 지켜 보시고
계획하셨으면 좋겠어요.
그 후에
목표를 이루어 나가도 늦지 않습니다.
로또에 투자 할 때에는
팔백만분의 일 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한 것에는
마치
운이 따를 것 같지요
결과는 그렇지 않찮아요.
운이 아니라
성공해본 사람의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로또도 나오는 장소에서만 나오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고흥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땅입니다.
너무 서두르거나
급하게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벌써 개나리가 피어났습니다.
봄이예요.
모든이에게 희망이 넘치는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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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되십시요 ^^
첫댓글 본의 아니게 미뤄지는게 어쩜...
우연이 아니고 경험을 쌓기위함이란 위안을 가져도 될까요?
국가고시는 빨리 패스하시는게 돈 버는 일인데 농자는 서두르면 절대 안될것 같아요
횡성농장 잘하고 계시잖아요.
발전도 빠르고..
돈을 투자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라는 명언은 정말 귀농하는 분들에겐 천금같은 말이네요.^^
ㅎㅎ
시골 내려온 첫 해는 힘이 남아돌아요. 뻔질나게 다니고 소처럼 들이 밀라고 하지요.
전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못 했어요
@행복한이 (포두) ㅎㅎ 그건 나하고 똑 같넹.
그래도 나로도에 밭갈고 고구마 심었땜시.
나보단 훨 나유.^^
멋진 사진과 논리적인 글에 감사드림니다~!!^^*
관장님께 고흥분들 아니면 영남분들이라도 2000원 받지말라 건의좀 하시지~!!
남포가 퇴색되는분위기라~~
그리고 부모들 욕먹이지않게 딸래미 인성교육도 좀 시키시라고~~
그 딸래미가
사람을 봐 가면서... ㅋ~~''
잘 생긴 남자를 더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
참~~~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연스레 알게되는 경험..
이게 참 중요하다는걸 요즘 느끼게 됩니다..
처음엔 일이 해도 해도 끝이 없드만
요령이 생기고 요령있게 일을 하다보니 요즘은 별로 할 일이 없어져서
자연 딴데로 조금씩 눈이 돌아갑니다...^^
저는
봄부터는 텃밭도 힘들어요.
남의집은
마눌이 다 해 주던데...ㅠㅜ
감사한글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고흥 귀촌을 앞둔 제게는 피와 살이되는 값진 말씀입니다.
가슴 깊이 새겨 천천히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천히
바이크타시면서 둘러보세요.
농업대학도 다니시구요
@행복한이 (포두) 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귀농귀촌을 위한 교육은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하나... 찾던중이었습니다.
하신 말씀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입니다 ~~~
특히 부푼 희망은 절대 절대 금물 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
우두마을 그림설명중 소금공장이 아니라
멜막이라고 멸치를 잡아서 삶아 말리던곳 이랍니다 ~~
나
똑
똑
하죠 ???ㅎㅎㅎㅎㅎ
멜막이 소금공장아니예요?
암튼 내가 무식해요.
형동네 예전에는 제법 이뻤었단..
ㅎㅎ 어쩜... ..우리얘기가 교묘하게? ㅋ 섞여 있네요 ㅎ ㅎㅎ.진심 동감 합니다 ㅎ
누나 뮈해?
@행복한이 (포두) 고아서 보양 해드려야 ㅠㅠ ㅎ
@로즈마미(고흥) 농업대 입학원서 넣고
녹동다섯번 던지면 두마리 나옵니다. 죽기전에 휑하니 왔어요
귀농은 시골로 농사를 업으로 삼으며 살기위해 시골로의 이주를 말하는데, 농사 일손을 좀 거들어본 경험이나 텃밭 가꾸어 먹는 수준으로 생각했다간 큰 오산이지요.
도시사회보다 심리적 경쟁은 분명 덜하지만 육제적 고단함과 성실과 근면의 필요도는 수준이 다르지요. 시골 출신이지만 도시에서 인생의 절반가까이를 보내고 귀촌하여 농사도 조금 손대어봤지만 농사지어 일정 생활수준의 맞는 돈을 적자내기란 참으로 힘든 일임을 배웠습니다.
귀촌은 좋습니다. 평생 재정걱정 안하실 분들이라면요. 그러나 시골에서 벌어먹고 살 것을 궁리하셔야 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고민하고 준비해서 시행착오에 관해 각오하시고 오셔야 할거에요.
감사합니다.
직접하신 체험이
솔직한 귀농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막연한 꿈과 희망은
위험하다는걸 저도 알아버렸습니다.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글에 취해 그림은 주마간산이 되어 버립니다, 두세번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꽤 시간을 잡아먹네요,
결론은 ‘우울모드’ 입니다...
이번 설날에 녹동에서 점심을 하고 풍남으로 강동으로 가화로 넘어가면서 주변 풍경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예전엔 멈춰서 있던 김공장의 세척기가 집집마다 돌고있고 볕 좋은 밭에는 아로니아가 많이 제배되고 이웃님의 신접살림 새 집터 앞 바닷가엔 검붉은 해우들이 춤을추고~~
치열한 삶의 현장을 온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고흥은 움직이면 왕복 40km예요.
넓긴 넓습니다.
한달 주유비도 도시랑 별 차이없더군요.
차는 막히지 않으니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매사가 드라이브지요.
조용한것 같으면서도
도시보다 바쁜 생활들을 하세요
여름에는 새벽 4시 반에 밭에 나가십니다
귀농은 당치도 않을것 같고 ~
지기님 ~♡
우리가 할수있는일도
같이 고민 좀 해주세요~ㅎㅎ
시골가서 먹고 살 일도 은근 걱정입니다~^-^
돈도 많으신데
사채하세요 ♡♡
멋지십니다
시간을투자하라
♡
조바심으로 서두르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안양 6일째
50대인 제겐 아파트숲에 갇힌 기분뿐입니다.
조금만 불편함 감수한다면
귀촌은 가장 바람직한 웰빙이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젠
움직이실 때가 되지않았나요?
지기님을 응원합니다~~!!
잘 못 판단하면
주야로 바빠질 수 있을것 같아
신중히 생각중입니다
귀한글 잘읽고 갑니다~^^
오늘도
빠이팅 넘치게 ^^
귀농 귀촌이 만만하지 않다는걸 잘 읽었습니다.
저역시도 지금은 아직 인천이지만
나중에는 고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 암튼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귀향이 귀촌보다 더 어려운것 같아요.
마음것 고흥을 그리는 날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이 (포두) 이번 설에 고흥사진을 많이 찍어왔습니다.배부른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