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는 길에 적는 일지. 오늘은 꽤나 고단한 하루였다. 오디션은 무난무난했다. 사실 대사를 완전히 외우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들 그래서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안심했다. 그나마 따지자면 지훈이가 아쉬웠다.
심사위원분들 배가 많이 고파보이시던데. 뭔가 내가 압박감을 느끼는 게 정상인데 다들 꼬르를ㄹ륵 소리 들려서
안쓰러웠음. 그래도 덕분에 긴장이 다 풀렸어요 ㅎㅎ.
아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무반주로 노래 부르는 게 존나 빡센거구나 깨달았다. 혁오 톰보이 개사버젼과 빗속에서를 불렀는데 고음이 꽉 막힌 채로 나와서 당황했다.
슈퍼스타 K의 모든 참가자분들 존경합니다.
이후에는 오늘 있는 희곡 스터디에서 지정한 작품 <사천의 선인>을 읽었다. 상당히 재밌었다. 그러고 중간에 불닭볶음탕면을 사서 점심으로 먹었는데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실망스러웠,, 한솔씨의 말에 따르면 끓여먹는 게 맛있다고 하니 함 더 믿어보겠습니다.
6시 15분에 시작해서 2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스터디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중.
지훈이가 됐으니 기대가 되면서도, 동성애 연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된다. 동성애에 대한 특별함을 직접적으로 꼭 들어내야 할까? 에 대한 의문도 피어오른다. 동성애라고 특별한 무언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연기를 하고 싶다. 마치 집 앞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일인 것처럼.
키스든 뭐든 다 할 수 있다. 기타는 손이 부르틀 정도로 칠 것이다. 오디션에 떨어진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배우팀 다들 잘 부탁드림다! 화이팅!
첫댓글 범석 형 노래부르는 거 보고싶다~~
지훈 역에 합격한 것 축하드리고 이번에도 멋진 연기 기대할게요!
헤헤 고맙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