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용서 못하는 게 미움이라면
자기를 용서 못하는 게 후회(後悔)입니다.
참회는 반성이 아닙니다.
후회는 '내가 잘났다.'하는 것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나처럼 잘난 인간이 어떻게 바보처럼 그때 그걸 못했을까?' 이게 후회예요.
그러나 이제라도 그때 그런 수준이 '나'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후회에 빠져 있으면 또 다른 집착이 됩니다.
정말 반성을 했다면 '아, 그때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깨달았을 때
앞으로 다시는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누가 보아도 큰 잘못을 한 경우
진심으로 잘못한 자기를 또 미워하는 게 후회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미워하지 않고 다시는 이런 잘못은
저지르지 말아야 깨닫는 게 참회입니다.
넘어지면 넘어진 채 울고만 있는 게 아니라
벌떡 일어나서 '다시는 넘어지지 말아야지'하고 결심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참회(懺悔)하고 합니다.
즉 참(懺)이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침이요,
회(悔)란 다시는 허물을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 사는 것 별것 아니에요.
실수도 하고 잘못할 수도 있는 게 인간입니다.
이런 나를 나무라는 대신
'아, 내가 참 잘못했구나.'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않아야지 다짐하며가볍게 끝내고
후회나 자책대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출처 : 법륜 스님 <희망 편지>
첫댓글 🙏
고맙습니다. 덕분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