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조 한 편을 감상해 본다. 논리적 모순을 패러독스라고 한다. 화살의 논리적 모순은 그 방향성에 있지 않다. 그 과녁을 향해가는 직진과 속도,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화살촉이 아니라 화살의 끝에 매달린 꼬리 때문이다. 왝더독이라는 말이 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주객전도라는 말이다. 과녁의 정중앙을 맞히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목적을 정하고 팽팽하게 시위를 당기다 놓는 순간, 이미 허공은 내게 뚫린 것이다. 그 가볍디가벼운 깃털의 힘에. 산다는 것. 허공을 가르는 일이다. 멀고 아직 이른 허공을 통과해야 할 나만의 과녁을 향해.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첫댓글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유한성 앞에서
옷깃을...
왝더독
시도
감상편도
감동입니다.🤩
잘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