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현대중 노조, 파업·교섭재개 병행

[광역매일]

현대차, 여름 휴가전 타결 목표 교섭집중
현대중, 교섭힛수 주 2회에서 3회로 늘려

 

23년 만에 공동투쟁을 벌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1일 3일째 연속 파업을 벌였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결렬 16일만에 교섭을 재개했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2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부분파업이 시작되면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야간집회도 병행 한다. 

22일에는 1조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6시간 부분파업, 2조 조합원이 8시간 전면파업에 나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주관의 재벌개혁 투쟁에 동참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파업수순을 밟아 지난 19일 각 조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0일에는 1조가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서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린 총파업대회에 현대중 노조와 함께 참가했다.

이날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의 공동투쟁은 지난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 공동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16일 만이다. 노사는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당분간 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3일 연속 파업으로 차량 5천 1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천 17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현대차 노조와 같은날 파업을 시작한 현대중 노조도 파업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분사가 예정된 음성공장 그린에너지 사업부와 건설장비사업부를 대상으로 7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22일에는 울산본사 조합원들이 7시간 파업에 들어가 노조 사무실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회사와의 접점을 찾지 못한데다 회사가 희망퇴직, 일부 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파업 수순을 밟았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임단협 교섭 횟수를 기존 주2회에서 주3회로 늘려 합의점을 찾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차질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입력: 2016/07/21 [18:2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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