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화엄사와 산수유의 고장...
화엄사 입구의 지리산대통밥을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전라도를 여행하다보면 어느 허름한 식당을 들어가더라도 맛있게 먹고 나오는게 전라도 밥상이지요..
그래도 지리산대통밥집은 간이 너무 강한 인공조미료가 거의 안들어간 순수함에 가까운 밥상이였고
반찬들의 식감을 잘살린 밥상같아서 소개올릴까합니다.
화엄사의 흑매화를 촬영하러 몇번 지나쳤었고
몇주전에 지리산의 정자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점심식사를 했던곳이다.
그때 맛이 있었기에 이번 촬영을 와서 다시한번 맛 보기로 하였습니다.
화엄사를 가는길 한켠에 커다란 입간판이 보이고
쥔장께서는 황토방도 운영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내년에 화엄사의 흑매화 필때는 아예 이곳에 숙소를 정해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죽부인으로 만든 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식사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소품들 촬영하는 재미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귀여운 소품들이 참 많아요...
청개구리 가족의 표정도 재미있구요...
모든 사물들이 카메라의 시선으로 바라보게되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지리산에 온것이 확실한것 같네요...
생활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쥔장 부부가 서빙을 하고 계시네요....
자태가 고우신데 한커트 촬영해도 되겠습니까?....여쭤본후에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응해주신 쥔장어르신.....
이곳의 모든음식은 이 생활죽염으로 간을 맞춘다고....
저희가 주문한 식단은 13.000원의 대통밥정식....
기본 세팅이 완료 되었습니다.....
역시 전라도 밥상답게 종류가 후덜덜합니다....19개의 반찬이 질서를 잘 지켜가며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반찬을 하나하나 올려드리면 너무 민폐일꺼 같으니 한몫에 보여드리는 센스를 발휘해 봅니다....ㅎㅎㅎㅎ
지리산 주변 식당에서 항상 빠지지않는 지리산 흑돼지....물론 밥상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구요....
방금 조린 조기.....따뜻한 체온을 유지한채 젓가락을 기다립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데 너무 짜지 않으면서 따뜻한 상태로 올라와서 좋았었다는....
사실 이게 식어서 올라온다면 비린내와 먹기도 아주 불편하지요....
메인인 대통밥 되겠습니다....
다른곳은 보통 창호지같은 것으로 덮어져 나오던데 이곳은 연잎인듯한 이파리로 덮여 나오더군요...
열어보니 둥굴레 잎같기도하고 댓잎같기도한 이파리 두개와 호박...그리고 콩이 섞인 대통밥이 보입니다.
통안에 들었을때는 양이 얼마 안되 보이던데 그릇에 담아보니 한그릇이 가득하네요....ㅎㅎㅎㅎ
아주 맛있어 보이시죠?....
제가 좋아하는거라 꽁지만 맛있어 보일려나?....
어쨋거나 꽁지의 입맛에는 아주 좋았었다는.....
또 좋았던 된장국.....
시레기를 잘게 썰어서 국을 끓였는데 쑥을 함께 넣은것 같더군요...
쑥향이 가볍게 입맛을 돋아줘서 쑥국인듯한 된장국이 아직도 입가에 맴돌고 있는 듯합니다.
식사를 마친 밥상을 보여드리면 실례가 될려나?....
꽁지 참으로 열심히 먹어치웠군요....남긴 반찬이 거의 없어요.....
이정도면 맛있게 먹은집 맞죠?
지리산 화엄사 가시면 한번 들리셔서 맛보세요~~~~
안방마님이 죽염요리 전문가이신듯....
모든요리는 죽염으로 요리한다고 하네요...
각 방송사에서도 다녀간곳?....요즘엔 안다녀간곳 찾기가 더 힘든세상이지만.....ㅎㅎㅎㅎ
그래도 전라남도에서 인정한 남도음식의 명가라고 하니 오히려 그것이 더 믿음직스럽군요....
그고장 맛집을 찾으려면 택시기사분들이나 지역분들께 묻는것이 정확하듯
지자체에서 인정하는 음식점이니 믿음이 갑니다.
주변 볼거리로는 화엄사 외에도 99칸의 조선시대 가옥 운조루도 있답니다.
마지막 사진은 서비스로 화엄사의 붉디붉은 흑매화를 올려드립니다.
이겨울이 지나면 봄을 알리며 피어날 화엄사의 흑매화....
아름답고 행복한 주말되시기 기원드립니다.
지리산대통밥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443-13
(지리산 화엄사입구)
예약 : 061-783-0997~8
010-3886-6037
이글은 추천맛집 전라남도편에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