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9월, 장-프랑코 베치나라는 미술상이 캘리포니아의 폴게티박물관을 찾아왔다. 기원전 6세기의 대리석상을 하나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이 입상은 보존 상태가 거의 완벽했다. 2미터 가까운 높이에, 다른 작품들과 달리 밝은 색조의 광택을 띤, 사뭇 범상치 않아 보이는 유물이었다. 미술상 베치나는 1,0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를 요구했다. 폴게티박물관은 신중하게 행동했다. 그들은 일단 쿠로스 상을 임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쿠로스 상들과 비교해 모순되는 점은 없는가? 폴게티박물관 측은 결과에 만족했다. 그리고 조사를 시작한 지 14개월 만에 마침내 쿠로스 상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중략) 문제를 발견한 사람은 그리스 조각의 세계적인 귄위자 에블린 해리슨이었다...해리슨은 무엇을 보았던 걸까? 해리슨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휴턴이 덮개를 벗긴 바로 그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했을 뿐이다. 몇 달 후 휴턴은 뉴욕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관장을 지낸 바 있는 토머스 하빙을 박물관의 보관실에 데려가 조각상을 보여주었다. 하빙은 흥미로운 뭔가를 처음 볼 때마다 뇌리를 스치는 첫 단어를 메모해 두었는데, 그 쿠로스상을 본 순간 떠오른 첫 단어는 평생 잊지 못할 표현이었다. 하빙은 이렇게 회상한다. "그건 '새것(fresh)'이라는 단어였지요. '새것'." -본문 25~28p 중에서 |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 -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토론토대학교와 트리니티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워싱턴 포스트」의 경제부.과학부 기자, 뉴욕 지부장을 지냈으며, 1996년부터「뉴요커」의 기고 작가로 활약중이다. 지은 책으로 <티핑 포인트> 등이 있다. 이무열 -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타임-라이프북스」한국어판 편집장을 지냈다. 2005년 현재는 저술과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러시아사 100장면>, <그래도 사람은 하늘이다> 등이, 엮은 책으로 <세계사 작은 사전>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동차 전쟁>, <1880년대 러시아>, <컴퓨터와 통신>, <타임라인>, <신경제 인간이 사는 법>,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등이 있다. 황상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하버드 대학 사이언스 센터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2005년 현재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심리학회, 한국감성과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체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특강과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이버공간에 또다른 내가 있다>, <적응을 위한 지식의 기능>, <유아의 심리>, <심리학개론> 등이 있다. |
글래드웰의 정말 천부적인 재능은 이야기꾼의 자질이다. 그는 전지전능하고 팔이 여럿인 힌두 신 같다. 인간사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일화와 비사들을 끌어댄다. - 타임(TIME) 압도당했다 - 와이어드(WIRED) 굽이치며 흘러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나는 글래드웰의 <블링크>의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는 사이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았다. 밤을 꼬박 새워가며 이 책을 읽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 나의 순간 판단을 믿고 싶으면 이 책을 사라.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 뉴욕 타임즈 북 리뷰(New York Times Book Review) 읽기 편하고 흥미진진하다 - USA 투데이(USA Today)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게 할 또 한 권의 책을 만들어냈다 - 볼티모어 선(Baltimore Sun) 간명하고 도발적이다 - 비즈니스위크(BusinessWeek) |
감수를 마치며
공병호가 읽은 블링크
들어가며_ 세상을 움직이는 2초의 힘
1장_ 한 조각 지식으로 천리 내다보기
2장_ 순간적인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3장_ 우리는 왜 키 크고 잘생긴 남자에게 반하는가
4장_ 생각하기 위해 멈춰 서지 말라
5장_ 케나의 딜레마: 원하는 것을 묻는 올바른 방법
6장_ 브롱크스의 7초: 여백을 두고 마음을 읽어라
7장_ 편견의 눈을 감으면 세상이 바뀐다
부록_ 저자 말콤 글래드웰과의 인터뷰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