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사 자폐라지만
이미 고등학교 특수학급 시절에 만난 지적장애 친구와 동생... 그리고 나의 바운더리
바운더리가 부족한 저로서는 마음으로서는 자폐의 길에서 가끔은 탈출하고 싶고 기존 친구는 물론 새로운 친구들과도 바운더리와 사회성을 쌓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저는 의사소통과 사회 기술이 부족한 저로서는 어떨 때는 잘 되는 사회성이지만 어떨때는 잘 안되고 예전으로 다시 퇴행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지용이처럼 되고 싶지만 학창시절부터 사회 경험이 없고 게임만 즐기던 저로서는 자폐 성향이 나아졌지만 예전의 사회 경험에서 벽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비자폐인인 누군가가 통화로 상대방과 소통하는 걸 보면 자꾸만 그들과 벽을 느끼게 되고 동기가 있다보면 대학을 다니지 못하딘 저는 그 자리를 피하게 되죠. 저도 사회성 쌓아보고 싶지만 사회의 벽 때문에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기존 친구와도 지들 아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친구면 말 다했죠. 솔직히 맘 같아선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사회성 쌓아보고 싶고 추억 만들고 싶지만 그 세월을 어떻게 돌리겠습니까??
맘같으면 자폐에서 비자폐로 같이 가고 싶지만 막상 실천하려 하니 경계선에서 멈추네요. 오랜 세월 잘 되지 않다보니 저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가끔은 설령 타고날 때부터 원인 불명일지라도 지적3급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은 아무리 그랬어도 지들끼리 웃고 떠들고 놀러다니고 그러거든요... 저는 하고 싶은 말을 찾고 그러는게 여전히 어렵고 벽을 느낍니다.... 같은 말 반복하는 것도 하면 안되는데 자꾸 제 뇌 속에 그 말과 그 생각이 끊임없이 멤돌아서 상대방은 물론 저까지 답답하고 힘들게 하네요. 그래서 어떻게 바운더리가 되고 친구를 만날 수 있겠고 어느 누가 저와 어울리고 싶겠습니까?? 그 친구 동생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저도 그 친구 동생과 잘 소통하고 싶지만 그것을 지속해 나가는게 저로서는 어렵네요. 마음과는 다르게 자꾸 엇나가기만 하니 그 친구도 답답하고 저도 답답하고
아무리 사회성이 좋아지고 자폐 성향이 나아질 지라도 여전히 흰색 타일의 자폐의 세계와 마룻바닥인 정상인의 세게의 경계선에서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선택하는 게 어려운 저로서는 사진의 밟고 있는 금을 지나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어쩔때는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인생이고 나발이고 전부 포기해 버리고 그만 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자폐의 금을 넘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드려야겠고 어렵지만 열심히 헤쳐 나가봐야겠습니다... 남을 탓하기보다 저의 관계부터 살피는게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죠..
물론 이런 바램이 헛되고 또 넘어지고 쉽게 고쳐지지 않겠고 뜻대로 되지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잘 되겠죠.. 억지로 평균적일 수도 없고 세단 외에도 왜건, 해치백, 경차, 2도어 쿠페, 하드 톱, 그리고 SUV 그리고 옵션이 아예 없는 차나 중기형 차들, 여성운전자 전용 차량 등 다양한 유형의 차들이 같은 도로를 같이 달리고, 또한 사람들이 같은 차를 가졌지만 사람들의 자동차 생활은 모두 제각기 다르리듯이 다양성으로 인정하고 이대로 같이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