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2일 토요일, 날씨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뿌여서 시계가 멀지 않음.
바람도 거세게 불었으나 오후에는 잠잠했으나 제주도에는 바람이 태풍급으로 분다고 했음.
제목 :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지금 이웃 순천시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가 4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그런데 마침 딸 내외가 제주도를 간다고 여수공항에 8시50분까지 데려다 줘야 해서 그참에 우리는 정원박람회를 가기로 했다. 집에서 8시 30분에 출발해서 공항에 딸 내외를 내려주고 우리는 정원박람회로 갔다. 마침 샛길이 생겨서 가서 그늘에 주차를 하고 보니 시각이 9시 20분 경이었다. 그런데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또 많은 차들이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빠른 시각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니. 동문주차장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에도 많은 차량들이 몰려있었다. 그중에 대형버스들이 모였다. 가다가 울산에서 온 대형버스가 왔었다. 1박2일이라고 하는 것을 아마 어제 저녁에 와서 여수에서 자고 순천으로 오지 않았을까? 그리고 순천 박람회를 관람하고 울산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수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동문으로 가니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다행히 순천정원박람회는 65세 이상 무료이므로 그 줄이 따로 있었다. 그래서 그 줄에서 서서 입장할 수 있었다. 먼저 동문으로 들어가 온실 쪽으로 갔다. 지난번에 있는 온실은 없어지고 더 훨씬 커졌으며 생물의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열대성 식물이 아니라도 그곳에서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집사람과 같이 다니기 위해 사진 촬영을 최대한 억제했다. 다음에 나 혼자 가서 마음껏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몇 종류만 촬영한 것이다. 온실을 3층까지 오르게 만들었으며 그곳을 나와 시크릿가든이라는 곳으로 빠졌다. 그런데 거기에는 얼음동굴이 있었다. 얼음동굴은 영하 18도다. 1분 30초 있기가 힘들정도였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빨리빨리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 정원박람회는 지난 번보다 규모가 더 커졌으며 더 좋게 꾸민다고 했으나 내가 보기에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남문으로 나가면 정말 초록 잔디가 쫙 깔려 있어 너무 좋았다. 거기에는 물의 정원이 있었으며 차도를 잔디로 깔아나 사람들이 다니기에 편하게 해 놓았다. 물론 박람회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거기에는 물의 정원이 있어, 부유물을 만들고 배 모향의 화분에 각종 나무와 꽃들을 심어 놓았다. 참 좋았다. 그리고 동천에서 순천만 정원 동산 호수까지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강에는 보트를 띄워 해상 운송을 하고 정원 박람회 안에는 갈대차를 이용해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우리는 물의 정원을 관람하고 동천의 출렁다리를 건너 농장을 공원화 시킨 곳으로 가보았는데 4월 초에 갔으면 활짝 핀 튤립과 유채꽃이 환하게 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 정원 박람회 끝나면 이 많은 초록 잔디들을 그래도 보존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존치할 것인가? 지난번 기사에 나온 내용을 보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한다고 했으니 어찌될련지는 모르겠다. 내가 순천 지역에 사는 시민이 아니기에 의견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만약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는 쪽에 손을 들겠다. 벌써 25,000보가 넘었다. 다리도 쉴겸 저녁 먹을 곳을 찾았다. 처음에 눈에 들어온 식당이 사랑의 손팥죽집이었다. 하지만 저녁에 밥을 먹기 위해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으나 찾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그 팥죽집으로 갔다. 그런데 손님들이 꽤 많았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난 팥칼국수, 집사람은 팥동지죽을 시켰지만 팥이 떨어진 관계로 1명만 주문받는다고 하여 팥칼국수 1그릇만 주문하고 집사람은 반지락칼국수를 시켰다. 10여분 기다리니 팥칼국수가 나왔는데 옹기 그릇에 담겨져 있었다. 너무 컸다. 하지만 칼국수가 국물이 진하고 맛도 아주 좋았다. 집사람 반지락 칼국수도 맛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음식을 맛있게 먹고 다시 오천 잔디밭으로 갔다. 7시에 윤도현과 그 악단들의 공연이 오천 잔디광장에서 열리는데 사람들이 매우 많이 모였다. 우리는 자리를 잡을 수 없어 조그만 인공 동산에 올라가 몇 곡만 듣다가 너무 늦을 것 같아 다시 남문으로 들어가 동문으로 나오면서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무려 11시간이나 정원 박람회에 있었으며 그래서 걸음수도 35,000보가 넘어 지금까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음에는 나 혼자 가서 사진을 촬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