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촌지도자 평창군 연합회장 이취임식
2024년 1월 22일 사단법인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이하 본회) 회장 이․취임식이 봉평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제20대 전병설 회장의 이임과 제21대 김대희 회장(봉평교회 권사)의 취임식이었다. 심재국 평창군수, 심현정 평창군의회장, 곽달규 본회 강원도연합회장, 지광천 도의원, 허목성 평창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전재국 봉평면장, 본회 각 면회장, 평창군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이임 회장의 수고를 치하하고 취임 회장을 격려하며 축복하는 시간이었다. 행사 당일 아침부터 눈바람이 휘날리면서 원근각처에 찾아오는 발길들을 어렵게 했으나 뜻깊은 날에 축하하려는 마음들을 막지 못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평창군 각 기관행사는 군청 강당에서 개최되었었다. 그런 행사가 이번에는 봉평면에서 개최되어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면사무소 강당이 아니라 교회 성전에서 개최되어 더욱 이례적인 일이 되었다. 이는 연합회장이 교회 직분은 아니지만 취임하는 김대희 권사는 하나님이 주시는 직분으로 받고 싶어서 일반 군청 산하의 강당을 마다하고 굳이 교회 성전에서 취임식을 열고 싶은 그만의 간절한 소원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 참석자들이 비기독교인이라서 일부 거부 반응도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상 및 방송과 난방시설이 잘 갖추어진 교회성전을 이용한 것이 모두에게 유익했다고 후일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본회는 우애, 봉사, 창조를 바탕으로 과학 영농과 농촌문화 창달의 선도적 역할, 후계자 양성과 농가 소득증대, 농업인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국가 발전과 선진 농업 농촌 발전을 목적으로 1947년 설립되어 올해로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조직의 농업인 단체다. 1945년 해방 이후 국가 백 년의 미래를 설계야 할 중요한 시기에 본회는 그 중심에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4H 구락부, 농사개량구락부, 생활개선구락부로 구성된 자원자로서 농촌계몽과 청소년 지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농촌 근대화의 인적기반을 구축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농촌지원 지도자로서 체득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1970년대 초창기 새마을 운동의 점화와 확산, 통일벼 신품의 보급과정에서 많이 기여함으로써 녹색혁명에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2천 년대 들어와서는 고품질의 안전농산물 생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였다. 웰빙농업시대에 걸맞게 도․농간의 교류 사업을 본격화하여 개방화에 따른 식량 안보지킴이 역할 수행, 농업인의 권익보호, 지속적인 농촌 환경개선에 앞장섰다. 본회는 농촌지도자의 ‘3찬농철학’ 즉 희망찬 농업(Hope), 활기찬 농촌(Energy), 슬기찬 농업인(Wisdom)을 달성하기 위하여 중앙연합회 산하에 17개의 시도 연합회, 194개의 시군구 연합회, 1,761개의 읍면동 연합회가 조직되어 현재 100,860명의 회원이 각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평창군 연합회는 1961년 창립 이래 60여 년간의 군내 농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를 엄숙히 거행함으로써 시작된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그동안 수고한 이들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 이․취임회장의 인사의 변이 있은 후 임무교대를 뜻하는 본회 깃발 전달식이 있었다. 심재국 평창군수, 군의회장, 도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평창군 농업발전에 많은 공을 세운 이임회장의 수고를 많이 치하했다. 그의 6년 임기 동안에 코로나가 발생하여 활동에 제약을 받았지만 그 나름대로 지역 농업에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으며 평창군에 전국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한국 농업지도자 평창군연합회의 위상이 제고되었던 것은 그의 빼놓을 수 없는 실적이었다. 홍성현 목사는 취임하는 김대희 회장은 역대 회장 가운데 가장 든든한 백(back)을 가진 실력자이며 그 백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분의 도우심을 믿고 직무를 수행할 취임회장의 활동에 기대가 큰 이유이며 봉평교회는 본회의 발전을 위하여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기도로 후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것이 이 행사를 굳이 교회에서 개최하고 싶은 취임회장의 믿음이기도 했다.
자고로 ‘農者天下之大本也’는 농사란 천하에서 가장 으뜸이 된다는 뜻으로 농사의 중요성을 나타는 성어다. 맹자(孟子)의 유가적 농본주의와 그 가치관을 현실정치에 도입하려는 의지에서 발원하여 한나라의 문황제(文皇帝, 주전 180~157년 재위) 때 시작되었다. 이후 1392년 조선 건국의 설계자 삼봉(三峯) 정도전은 유교사상의 뿌리를 둔 농사의 중요한 사상을 건국의 기치요 국가 경영의 이념적 초석으로 삼고 우리 민족의 정신적 토양을 만들었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농사의 중요성이 감소하면서 이제는 전통행사로 전락한 모양새가 되었지만 사실 오늘날의 첨단 과학시대 구축의 저변에 농사가 있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 핸드폰, 자동차 등의 문명의 이기가 없으면 불편은 하겠지만 농사가 없으면 죽는다. 아직 먹거리가 우리 생존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 해도 기후재앙이 가시화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분명 심각하게 다가올 것이다. 땅이 없으면 사람은 죽는다. 이것이 인간 생존을 위한 하나님의 창조섭리다. 아무리 현대가 산업화 시대로 전환되었어도 이 섭리를 거역하면 살아남을 자가 없으니 농사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의 활동은 다시 창조의 섭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과제이기도 하다. 농사는 우리 모두의 중요한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평교회에서 개최된 농촌지도자 회장 이․취임 행사는 그 의미가 큰 것이다.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
평창군 각면 연합회장 소개
심재국 평창군수 축사
곽달규 도연합회장 축사
지광천 도의원 축사
축사 홍성현 목사(봉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