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마음의 안식처는 많다.
크고 작은 도시공원,시내의 작은 하천,낮은 산 등 자연과 관계된 장소가 그 예로,여기에서 사람들은 산책을 하거나 산보한다.
특히 도심에 회사를 둔 직장인은 점심을 먹은 후 잠깐의 시간을 내서 근처의 그곳을 찾아 운동 겸 스트레스를 다스린다.
도심 속 힐링 장소로 공원이나 산,하천만 있는 게 아니다.
교회나 성당,사찰도 도시민의 훌륭한 힐링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교회나 성당은 본래 도시와 호흡을 같이 한 종교 시설이지만,대부분의 사찰은 인적 드문 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이란 거대도시 안에는 봉은사;봉원사,조계사.구룡사.길상사 등 여러 사찰이 있어서 마음의 평온을 비는데,특히 조계사는 서울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서 많은 국ㆍ내국인이 찾는다.
휴무인 화요일 조계사를 찾았다.
조계사 대웅전 앞에는 두 팔을 들고 무엇을 기원하는 거대한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고;가지마다 알록달록 연등이 걸려 있어 5월의 평온함과 부처님오신날이 이 달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사찰 내를 걷는데,아담한 전통담과 나비 모양의 노란 꽃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서니 몇 년 전 언급했던 호접란이다.
호접란;꽃을 보면 볼수록 신비감에 빠진다.
자세히 보니 꽃잎은 나비보다는 백악기의 귀가 큰 코뿔소와 닮은 공룡 머리와 더 비슷하다.
이 꽃 이름을 지은이는 꽃잎이 나비처럼 보였나보다.
만일 이름을 모르는 상태에서 호접란을 본다면 꽃 모양은 무엇으로 보일까?
나는 호접란을 보는 순간 위의 공룡을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호접란이 무엇으로 보이는지는 중요치 않다.
호접란을 보고 이런 식물이 있구나 하고 감상하면 족하다.
만일 누군가가 호접란을 보고 그냥 지나가려고 한다면,이 꽃은 그에게 어떤 말을 할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팔레놉시스의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이다.
ㅡ참고ㅡ
■호접란 사진은 서울시 조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