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마하목갈라나 테라의 질문[게송 224]⁵⁴⁾ 어느 때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따와띵사 천상세계⁵⁵⁾에 간 일이 있었다. 거기서 테라는 많은 천인들이 아주 호화로운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보았다. 테라는 그들에게 물어보았다. “당신들은 어떤 착한 공덕을 지었기에 이런 천상에 태어나 호화로운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소?” 그러자 그들의 대답은 각기 달랐다. 그중 한 사람은 말하기를, 자기가 천상에 태어난 것은 시주를 많이 해서도 설법을 많이 들어서도 아니고 다만 진실만을 말하며 정직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한 천인은 대답하기를, 자기는 자기 주인이 아주 난폭하여 무엇이든지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서 마구 때리고 학대했지만 그에게 악심을 품지 않고 마음을 차갑게 안정시켰으며, 그에 대해서 자기를 고용하여 돈을 주는 것만을 감사하게 여겼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난 것이라고 했다. 또 세 번째 천인은 말하기를, 자기는 극히 적은 물건, 예를 들면 사탕수수대 하나, 과일 한 개, 채소 한 포기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비구 수행자나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보시한 결과 천상에 태어났다는 것이었다.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이 같은 대답을 듣고 천상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사람들이 진실만을 말하거나,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고 억제하거나, 작은 것이라도 정성스럽게 공양 올린 그것만 가지고 천상에 태어나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과보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대답하시었다. “여래의 제자여, 너는 왜 그렇게 묻는 것이냐? 너 스스로 직접 그들을 만나 그들이 하는 말을 듣지 않았더냐? 너는 이를 조금도 의심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행하게 되면 반드시 그 이익이 뒤따르는 법, 그런 사람은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17-4-224 마땅히 진실을 말해야 하며 분노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적은 것이라도 구하는 사람에게 베풀라. 이 같은 세 가지 방법으로 그는 천상에 태어나게 된다. 54) 설법장소 : 제따와나 수도원 55) 따와띵사 천 : 33천 또는 도리천. 불교의 우주론에 따르면, 도리천은 6욕천(六欲天)가운데 네 번째 하늘(天)로, 수미산(須彌山)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수미산 정상에는 동서남북 4방에 천인(天人)들이 사는 각각 8개씩의 천성(天城)이 있으며, 중앙에는 제석천(帝釋天, 산스크리트어: Sakra, lndra, 인드라)이 사는 선견성(善見城)이 있어 33천이라고 한다. 도리천의 천인들의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의 하루가 인간세상의 100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