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과학 풍수의 혈
자연과학적 사고로 풍수를 연구해온 공학자가 있다. 이문호와 그의 지도로 풍수를 전공한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다. 이들은 각종 계측기를 사용하여 땅의 특성을 측정하고, 결과치를 통계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고전의 혈형이 밖으로 드러난 땅의 모습[形]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면, 이들은 땅(속)의 특성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이들의 ‘풍수’에 대한 공학적 연구 실적은 이문호가 집필한 서적과 그의 제자들이 남긴 20여 편의 학위 논문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들이 남겨 놓은 연구 실적에서 혈에 관한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다.
∙ 경반층 표면에 깊고 오목한 웅덩이가 있다.
“손용원은 15∼19세기에 충청도, 경기도, 경상도에 조성된 묘 중에 3대에서 4대의 후손증가율이 2.2∼2.8배로 후손이 번성한 묘소와 후손증가율이 0.8∼1.4배로 후손이 번성하지 못한 묘소 각각 8기씩에 대하여 수평계와 입식 경도계를 사용하여 묘소의 경반층(硬盤層) 표면 형태를 조사 분석하여 아래와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후손이 번성한 묘소는 봉분 중심 부분의 경반층에 깊고 오목한 웅덩이가 있으며, 후손이 번성하지 않은 묘소의 경반층에는 깊고 오목한 웅덩이가 없었다. 웅덩이의 크기는 종 방향으로 2.0∼3.0m, 횡 방향으로 3.0∼5.0m 정도이었다. 경반층의 횡 방향 평가에서는 3차원인 전체 형태 변화가 중요하였으며, 경반층의 종 방향 변화는 묘소 좌우에서의 변화를 평균하여 평가해야 한다.”*
*손용원, 『後孫 蕃盛에 미치는 硬盤層 表面形態의 影響』, 영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13.
첫댓글 후손의 번성이 음택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것은 풍수가 자손의 번성을 결정한다는 풍수제일주의에 다름아닙니다. 아이를 잘 낳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손이 귀한 집안이 있습니다.
고려말 인물을 시조로 하는 성씨들은 대략10만명 정도의 후손을 가졌으나 신라 시대인물을 시조로 한 성씨 중에도 겨우 몇 만명의 후손을 거느린 희성도 있습니다. 곡강최씨와 두사충의 후손은 겨우 천명 남짓 합니다. 김해김씨 함안조씨등은 대체로 자손이 많습니다.
유전자가 후손에게 미치는 영향은 70% 정도이고 풍수는 20% 정도라는 것이 다수설입니다.
어떤 성씨에 대하여, 자손의 수를 연구한다면 생물학적 유전자가 번식력이 강한 가의 여부를 연구함이 과학적으로 공인받는 길입니다.
여자의 난자와 자궁의 상태가 임신하기에 좋은가? 예컨대 난자의 껍질이 단단하여 정자가 진입하기에 어려운가, 정자의 머리 모양이
뾰족하여 난자의 막을 쉽게 뚫을 수 있는가? 등등.
인용하신 논문은 권위 있는 학계에서 공인받지 못하는 변두리 지역의 연구라고 봅니다. 카이스트 박사 또는 의학박사는 5년 정도의 연구과정을거쳐 관련학계가 권위를 인정하고 있는데 풍수박사는 너무 양산되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회원님! 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댓글 내용이 본 글의 내용과 직접 관련없는 사적 견해를 피력하신 것은 아닐까요? 혹여 풍수와 관련된 논문의 내용이나 질적 문제를 지적하거나 비판할 때는 그에 합당한 논거(통계, 연구 과정과 결과, 등)를 정확히 제시하시면 더 큰 배움의 길이 될 것입니다. 적어도 인용한 논문을 쓰신 분들은 나름 관련 주제에 대하여 여러 역사적 자료와 더불어 직접 현장에서 여러 계측기와 통계를 사용하여 실험한 결과를 중심으로 그 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논문은 맞고 안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절차를 통해 실험하고 나온 결과를 통해 이러한 특성이 있음을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하여 이의가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연구로 비판하고 대응하며 개선된 결과를 제시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진화적 연구과 토론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자신의 기준과 견해가 다르다고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타인의 연구를 비하하거나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논문까지 격하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까요?
예! 지적하신 문제점을 인정합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