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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정원 스크랩 주변 경관에 놀라고 청렴결백을 배우게 되는 곳 - 명승지 안동 만휴정 원림
연초록 추천 0 조회 17 14.02.19 22: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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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명승지를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이곳 만휴정이 그 중 한 곳이다

안동은 어느 곳을 둘러봐도 볼거리가 많은 역사적인 곳인 많은데

안동에서 만난 아름다운 만휴정 원림은

정말 명승지에 걸맞은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들던 곳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오래전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으로

안동에서 보기 드문 폭포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그 아름다운 계곡이 만휴정 앞으로 흐르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오래된 정자는 아픈 모습 같아 마음이 안쓰러운 느낌도 있었던 만휴정,

바라보면서

정자도 나이가 들어 쇠약해진 모습이구나....

지붕에 천막을 두른 모습이 어쩐지 눈에 거슬리던 마음을 잊을 수가 없던 곳이다.

 

 

 

 

 

이곳 만휴정을 찾아가는 길이 힘이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마을 입구에서도 안내판이 없어서 마을 주민께 여쭈어 보고 올라갔다

마을에서 산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정말 고요한 산길...

그러나 귀에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는 조용한 산길에 쏟아져 정적을 깨고 있었다.

 

 

 

만휴정 원림은 명승지라는데

이런 산속에 어떤 풍경일까?

그런 궁금증을 갖고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한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폭포가 보이는 데 장관이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폭포...

송암 폭포란다

만휴정 바로 아래 흐르는 폭포는 높이 24m의 높이로 흐르는 데...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작은 정자가 보이는데 지붕이 천막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호기심 가득 담고 다가가 보았다.

 

 

 

만휴정으로 향하는 길목이 아름답다기보다는 아슬아슬해 보이는 느낌,

외나무다리 닮은 다리를 건너듯 건너야 하는 좁은 길이 계곡 위를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만휴정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

주변 경관은 아름다운데... 내 느낌이 그랬다.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길...

 

 

 

여기서 만휴정 원림(명승 제82호)을 알아보자

만휴정 원림은 보백당 김계행(1431~1517)선생께서 1501년 길안
묵계로 낙향하시어 만년을 머물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기 위해 마련한
만휴정(경북문화재자료 제173호)은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말한다
계곡에 넓게 펼쳐져 있는 반석과 흐르는 물,
기암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송암폭포의 위용, 솔향 그윽한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그윽함,
그 속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듯한 만휴정 정자는
자연과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자연과 융합되고자 했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안내문-

 

만휴정은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지은 정자가 아니란 점이 우선 특이한 점이었다

이 만휴정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청백리로 추앙받는 김계행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말년에 조성한 별서로 폭포를 비롯한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진 정자건물로 으뜸이라고 하는데,

신기한 것은 이곳 만휴정에 들어가 보면 담장의 높이 때문에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이란다

실지로 가보니 다른곳에서 만났던 정자들은 한결같이 밖으로 풍경이 정자에서 잘 보이지만

이곳 만휴정은 정말 담이 둘러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특이했다.

 

만휴정과 관련된 김계행 선생을 알아보면

보백당 김계행 선생은 나이 50에 청탁을 거부하고 과거를 치를 만큼 강직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조참판과 대사헌까지 이르게 되는데

연산군에 의해 시국이 어려워지면서 파직과 복직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나이 70에 홀연히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이곳에 조성한 것이 지금의 만휴정이란다

김계행은 조정에서 들었던 더러운 말을 여기 송암폭포의 맑은 물에 씻으려 했다고 한다

'내 집에는 보물이 없지만 있다면 그것은 청렴뿐이다' 라는

유훈을 남길 만큼 욕심없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만휴정이란 이름처럼 느지막이 쉴곳을 찾아 이곳을 선택하여

오가무보물(우리 집엔 보물이 없소)이라는 가훈과 함께

김계행은 청빈의 삶을 살다 갔다.

 

 

 

 

이곳 만휴정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건물도 나이를 먹고

보존 차원에서 지붕을 덮어놓은 풍경이 자꾸 눈에 밟히던 풍경이기도 했다

정자 내부를 둘러보고 그 오래전 김계행의 청렴한 삶을 보는듯한

그 모습 그대로인 듯, 느낌이 그랬다.

 

 

 

 

정자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앞면을 마루 형식으로 개방하여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어 학문의 공간으로 활용하였다고 한다
16세기 초에 지은 이 정자는 오랜 세월 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마루에 올라 잠시 앉아보았는데...

그리고 정자 밖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던...

그저 무념무상....

 

 

 

담 너머로 고개를 내밀어야 보이던 풍경....

정말 이 정자는 독특함이 보였다, 담장이 둘려 있다는 것이..

그분은 아름다움을 취하기보다

조용한 사색과 독서를 즐기셨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만휴정을 돌아보고 계곡으로 펼쳐져 있는 반석 위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이

정말 아름답게 흐르고 있는 풍경에 감탄하게 되던 시간이었다.

 

 

 

정자 앞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정말 아름다웠다

말로 표현이 어려울 만큼....

 

 

 

폭포, 호소, 계류, 산림경관이 한데 어우러져

 물이 맑기로 소문난 길안천과 조화를 이루는 명승지라는 말을 실감 나게 하는 곳이다.

 

 

 

 정자 아래 바위에는 ‘보백당만휴정천석(寶白堂晩休亭泉石)’이란 큰 글씨를 새겨 놓았다

 

 

 

 

 

 

 

 

정자 위쪽으로 올라가면 넓은 반석이 펼쳐진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발을 담그고 앉아 있어보니

정말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더운 열기가 싹 가시던 느낌도 좋았고

만휴정에서의 여유로움이 정말 최고의 선물이었다

바쁘게 다니는 여행보다 이렇게 여유롭고 느긋한 시간이 주는 선물....

 

 

 

 

 

 

 

 

 

 

 

아름다운 명승지였다

정말 산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런 곳에 머물러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던 곳이었다

시원한 물에 발도 담가보고 한참을 머물다 오는 동안

아무도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신기할 만큼

조용하고 정말 사색이 절로 되던 시간이었다.

 

 

 

다시 올라갔던 오솔길을 내려오면서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던 곳이었다

파란 포장을 덮고 있는 모습이 눈에 밟히지만

부디 오래오래 잘 보존 되어 언제고 찾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이름처럼 만휴정이 그대로 느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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