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지가 소개해 준 집이지요.
사실 북부해수욕장에 술집이 많다고 해서 마시러 가던 길이었지만....
위치는 제가 포항 지리를 몰라서 정확하게 드리지는 못하지만
주인께서 적어주신대로 옮깁니다.
포항 죽도어시장에서 북부해수욕장 쪽으로 내려오다보면 다리가 보임.
다리(동빈교 큰다리)가 보이는 왼쪽편에 "흑산 홍어집" 간판보임.
실제 간판은 "백길식당"입니다.
포항 MBC에서 직진하면 고가위로 지나고 직진 또 고가위로 지나면
우측 서산터널에서 우회전해서 직진하다가 다리건너기전 우회전하면
나온답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제가 처음이었지만 사실 경상도에서 홍어 얻어 먹기가 쉽지 않거던요.
제가 서울 근무할 때는 종로 목포집 단골이었는데 어제 이집에 들러서
오랜만에 홍어맛을 보았습니다.
물론 어종은 칠레산인것 같았지만 그래도 삭힌 정도가 손색없을 정도로
맛이 기차구요, 삼합의 대표인 김치가 끝내줍디다.
묵은김치와 비슷하게 근래에 보기드문 맛있는 김치였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는 독특한 방법으로 나오는데 삶은것 같지도 않고
돼지고기 눌린것 같지도 않은 것이 꼭 족발 같은 느낌이 드는 쫄깃한
고기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홍어를 먹으면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막걸리 아닙니까.
이집 "흑산 홍어집"에서는 진짜로 탁주를 주시더라구요.
뽀오얀 막걸리 아십니까?
옛날 아버지 심부름으로 주전자에 받아오면서 홀짝거리다 취했던 바로
그 탁주가 나옵니다.
덤으로 나오는 이집의 별미 바로 파김치입니다.
푸짐하게 홍어 한 큰 접시에 김치 한 접시, 파김치 한 접시, 돼지고기 한 접시,
두부 한 접시, 각각 따로 나옵니다.
제가 술을 먹으면서 이 파김치만은 계속 나오게 하시라고
당부하니까 알겠다고 하셨으니 쭉~~~욱 맛볼 수 있을겁니다.
어제 4명이서 삼합 두접시 막걸리 2되, 파김치 3접시
걸쳐서 약 70,000원 못되게 주고 나왔으니 적당한 가격인것 같구요,
무엇보다 경상도 그것도 너무나 보수적 도시 포항에서 홍어를 먹을 수
있었다는 행복감에 오늘 적어봅니다.
정말 가 보시면 후회하지는 않을겁니다.
대충 포항시 동빈동인 것 같은데...
얻어온 스티커에는 주소가 없구요 전화만 054-242-4714로 적혀있네요.
특미 전라도홍어, 콩나물해장국, 아구탕, 아구찜, 정식, 동동주로 되어
있는데 어제는 사장님이 병원에 가시고 따님과 이모님이 영업하시더라구요.
홍어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가보세여.
ㅎㅎㅎ 그만 총총
첫댓글 아...직장동료랑 홍어가 먹고싶어서...이마트에서 두팩을 사고...하나는 간신히 먹고..꾸역꾸역..한팩은 버렸다는..슬픈..전설이...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좋은정보 잘 봤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가봐야 겠네요....ㅎㅎ
저두 이마트표 홍어만 먹었는데.....싸지도 않고 맛도 그럭저럭....백길에 함 가보고 싶네요...아님 벙개를 한번 할까요?
친구랑 홍어먹으로 삼성생명 부근 모처에갔었는데...얼마나 짜던지...고문이었거든요...백길...꼭 가봐야겠네요
저두 홍어를 엄청 좋아해서 포항시내 몇집을 다녀 봤는데 별루더군요 . 거기 한번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흑산도 현지 홍어 생각하시면 곤란할듯 하네요. 맛도.색상도.위생상태도 고려해야겠고 ... 여러가지 개선해야할 것들이 많을듯 합니다. "파김치" 이건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