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랑할 때, 웃을 때, 노래할 때,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바램이 이루어졌을 때,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스스로 만족할 때...
우리가 이런 생각을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면? 더욱 풍성한 삶이 되고,
사람마다 그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만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왕복 700km 가 넘는 거리를 달려왔지만,
밀양의 위양못이라는 곳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낍니다.
우리가 아는 흔한 시골같은 곳의 토박이 업체의 후원으로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호수 옆에서
“ 여보게 위양못 마실가세! ”라는 축제를 8년차로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밀양의 연극협회 주최로 연극이 아닌 판소리, 양반춤, 비보이, 성악으로 알찬무대를 꾸미고,
사진 전시회와 함께 주변엔 떡볶이, 토속농산물도 보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됩니다. 2018년 4월 28일
이팝나무가 아름답게 핀 분위기 좋은 위양못,
손바닥만한 물고기들이 여유있게 헤엄치는 모습도 새롭고,
주변의 산책로엔 사랑과 우정을 더 소중하게 해 줄 것 같은 낭만이 가득한데...
그 사이에 아담한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지역의 국회의원, 밀양시장 등 유명 인사들을 비롯해 관람객이 많이 모였네요.
소프라노 민은홍은 신나는 오페라곡으로 흥을 돋우고,
객석 가까이까지 다가가 대화하듯 편안한 무대를 선보이려 노력했는데,
앵콜까지 위양못에 울려퍼졌습니다. ㅋㅋㅋ.
부산 정선겸의 아쟁연주의 몸놀림까지 전통춤사위로 다가오고,
진주 김해리의 판소리는 제자의 소리와 어울러져 감동이고.
“밀양아리랑” 한마디도 관객에게 큰 박수를 받습니다.
밀양 이종태의 양반춤은 위양못에 노니는 학의 자태를 보는 듯 흥겹고 자유롭습니다.
비보이 “밀양 더 클래시“의 포퍼먼스는 난이도 높은 동작들로 놀랍고,
서울 박길수 연극인의 노래는 산문조의 푸념인듯 시골의 정다움이 풍기네요.
행사를 주관하는 이현주 연극인, 한국연극협회 정대경 이사장, 박팔영 배우, 우상전 연극인 등
여러분들이 함께 하며, 많이 친근해졌습니다.
마을의 이장께서 대접해 주신 미나리 삼겹살도 제맛이었습니다.
카스친구로 알게 된 고교선생님은 부산에서 제 공연을 보시겠다고 오셨고,
현장에서 여흥 민(閔)씨 종친분도 반갑게 맞이해주고,
많은 분들이 행복했다는 기쁨을 전해주시네요.
좋은 추억을 안겨주신 많은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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