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교식
교관 : 어제 2명의 교육생이 자퇴를 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어려운 IMF시대에 나가서 뭐 할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은 그런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자 그럼! 출발!
101단의 무시무시함을 본 충격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것일까?
입학식을 하기도 전에 자퇴를 하다니..
어쨌거나...오늘은 입교식을 하는날!
모두들 기동복(쉽게 말해서 의경들이 데모대 막을 때 입는
회색옷)을 깨끗이 차려 입고 산중턱에 있는 충혼탑까지
걸어올라갔다.
이 충혼탑은 과거 부산 동의대 사태 때문에 죽은 경찰들을
위로하고자 만든탑이라고 한다. 동의대 사태가 뭐냐구?
우웅..-_-;
동의대 사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분은 GO 끔찍 해서
가보시길..
으음...정말 가 보려고 하시는 분이 있군요..... -_-;;;
암튼간에 거기서 기념식을 하며 묵념을 하는데 재수없는
생각이 자꾸 든다.
' 나도 나중에 여기다가 탑을 세우게 되는건 아닐가?
-_-;;;;;;;;;'
새삼스레 경찰이라는 직업이 너무 위험한 직업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교식을 하기위해 실내 강당으로 향했다.
강당내에서 입교식 예행연습을 직살나게 하고 나자 멋있는
경찰악대의 요란스런 배경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학교장님!
어깨 계급장에 무궁화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_-
아~! 난 언제 저렇게 되어 보나?
리앨 : 어제 101단의 만행을 교장님에게 꼬질러 바치는건
어떨까요?
경식 : 소용없어요. 우리 교장님은 강한 경찰을 원한다잖아요.
리앨 : 그래도 어느정도 효과는 있지 않을까요?
경식 : 결정적으로.....교장님이 101단 출신이라더군요. -_-
리앨 : -_-;;
언제나 그렇듯이........1시간동안 연습한 입교식은
단 5분만에 끝나버렸다.
자 그럼 이쯤에서 경찰 계급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0. 경찰계급은 무궁화꽃으로 나타낸다.
흔히들 무궁화 이파리나, 말똥(-_-;)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정확히 말해서 무궁화꽃이다.
1. 꽃봉오리 한개 = 의경
군생활하는 의경이다. 주로 도로에서 고생하며 교통근무하는
경찰은 거의가 다 의경들이다. 흔히들 경찰...하면 교통경찰을
떠올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경찰전체의 이미지를 좌지 우지
할 수 있는 의경들의 책임이 막중한 현실이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임창정이 바로 이 계급이었다. ^_^
2. 꽂봉오리 2개 = 순경
과거에는 자동승진이란게 없어 시험승진을 하지 않으면
죽을때까지 순경이었기에 경찰을 뜻하는 또 다른말로 잘못
알고 있는사람도 있다.
. .
게다가 일제시대에 경찰이미지가 너무 무섭고 나쁘게 박혀버려
지금도 순사라고 부르는 노인들마저 있다.
대기업으로 치면 말단 신입 직원이며 일반 9급 공무원에
해당되며 리앨이 다니고 있는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이 계급이 된다.
투캅스에 나오는 박중훈이 바로 이 계급이었다. ^_^
3. 꽃봉오리 3개 = 경장
일반 대기업으로 치면 대리정도라고나 할까? 투캅스에서
안성기의 계급이다. ^_^
4. 꽃봉오리 4개 = 경사
파출소의 부소장급이다. 현재 시험을 한번도 치지 않고
근무연수로 자동진급을 하면 경사로 퇴직하게 된다.
타 공무원에 비해 너무나 늦은 진급제도라 할 수 있다.
투캅스에서 안성기가 막판에 특진을 하여 이 계급을 달고
형사반장이 된다. ^_^
5. 무궁화 1개 = 경위
무궁화 꽃봉오리가 활짝 피었을 때 비로소 간부가 된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거나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달게 되는 계급!
일반 7급 공무원에 속하며 파출소 소장으로 일하는데
대기업으로 치면 계장급이다.
6. 무궁화 2개 = 경감
대기업으로 치면 과장급이다.
7. 무궁화 3개 = 경정
대기업으로 치면 차장급.
8. 무궁화 4개 = 총경
경찰서 서장급이다. 미아리 텍사스를 쓸어버린
김강자 서장님이 바로 이 계급인데 TV에는 마치 옆집
아줌마처럼 나오고 있지만 경찰쪽에서는 장난 아닌 계급이다.
파출소에 한번 뜨면 하루전날부터 전 직원이 미리 대청소를
해야하는 무시무시한 계급이라고 할수있다. -_-;
9. 무궁화 다발 1개 = 경무관
무궁화꽃이 여러개 피어있는 계급장을 달고 있다.
10. 무궁화 다발 2개 = 치안감
중앙경찰학교 교장님이 바로 이 계급이다. 우리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계급이다.
11. 무궁화 다발 3개 = 치안정감
12. 무궁화 다발 4개 = 치안총감
경찰청장님이다. 평생 한번 만나보기도 힘들다.
- 계급설명 끝-
(보너스)
' 얼라리요? 이게 끝이란 말인가? 왜 형사는 등장하지
않는거지?....'
요렇게 생각하는 분이 반드시 있을걸로 예상된다. -_-;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형사'에 대해
알아보자.
형사는 계급이 아니라 부서의 이름이다.
일반 회사에 인사계, 총무계, 경리계등이 있듯이 경찰서에도
수사계,형사계,방범계, 보안계, 외사계, 방범지도계, 정보계,
교통계, 경무계등등 수없이 많은 부서가 존재한다.
그중에 형사계에서 일하는 경찰을 형사라고 부르는거다.
며칠간 잠복근무하면서 햄버거를 씹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사복을 입고 다니고, 범인이 나타나면 표정만
으로도 전의를 상실케 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얼굴들이
장난이 아니며, 그래도 덤비는 범인을 때려 잡아야 하기
때문에 체격들이 모두 조폭 수준이다.
경찰청사람들에 나오는 형사들을 보면 누가 형사고 범인인지
헷갈릴정도다.
얼마나 인상들이 험악한지 맨 끝에 촌스러운 말투로 범인검거
경위를 밝히는 장면을 보고야 깨닫는 사람도 있다.
" 어? 저놈 아까 범인 아니었어? -_-; "
근데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들은 거의가 다 형사이기 때문에
착각을 하는사람이 많다. 자! 그럼 영화의 한 장면을 잠시
살펴보자.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끔찍한 살인현장이 있다.
그 앞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꼼짝도 안하고 서있다.
이윽고 사복 형사가 도착하자 경찰이 칼같이 경례를 한다.
"충성! "
하지만 형사는 경례를 받지도 않고 유유히 사건현장으로
들어간다.
후후후..-_-; 요따우 장면 많이 보셨을꺼다.
형사계에 근무하면 타부서 직원들 보다 항상 고참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또 영화의 한 장면을 보자.
'인정사정 볼것없다'를 보면 과속하는 박중훈을 순찰차가
아오자 창문밖으로 수갑을 터프하게 내민다. 이 장면을 보고
그냥 돌아가는 순찰차! 후후후..-_-;
만약 나였으면 아마 권총으로 손목을 쏴 버렸을꺼다. -_-;
누군 뭐 수갑 없는줄 아나? -_-;
같은 관할구역도 아니고 타 관할에서 수갑만 보고 그냥
돌아가는 순찰차가 이 세상에 어디있다구? -_-
경찰에 대한 피상적인 지식으로만 영화를 만들기에 이런
장면들이 자꾸 속출하게 되는 거다.
무도단증이 있고, 덩치도 좋고, 경력도 좀 되는 경찰들이
형사계에 근무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타 정복부서에 더 높은
상관이 있게 마련이라, 예의를 깍듯이 갖추어야 하는게
현실이다.
[2] 경찰학교의 아가씨들.
대한민국 남자들은 한정된 공간안에서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마마,호환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마법에 걸려 버리고 만다.
이름하야 '여자 환상증' -_-;;
일단 이 마법에 걸려 버리면 치마만 두르면 다 이뻐보이는
무시무시한 증세가 지속되며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기전에는
절대로 치유될수가 없다.
물론 경찰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그중에서도
꽤 인기 있었던 여자 4명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후에 경찰학교에 입교하게 되면 모두들 잘 있는지 안부 좀
전해주시길..-_-;
① 매점 아가씨.
경식 씨와 처음으로 매점에 가보았다.
경식 : 이야.. PX가 의경용과 직원용이 따로 있는데요?
리앨 : PX가 아니라 매점이에요.-_-
경식 : 암튼간.. 오랜만에 과자나 좀 먹어봅시다. 에고..
매점에 들어가서 과자와 음료수를 사는데 여러 아가씨들이
일하고 있다.
경식 : 허걱! 꽤 이쁜데요?
리앨 : 제기랄.. 또 다시 마법에 시달려야 하다니..-_-;
사회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아가씨들인데두 괜시리 이뻐
보인다.-_-
물론..우리 학생들 중에는 데이트 신청을 해서 외박 나가
만나 보려는 골빈 녀석들도 있었으며, 밖으로 나가자 마자
길거리의 수많은 아가씨를 보고 그만 마법에서 풀려나버려
몸서리를 치며 후회를 했다는 후문이 있다. -_-;
② 도서관 아가씨.
경찰학교 강의실 꼭대기에 도서관이 있는데 각종 신문도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책도 빌려 볼수있는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곳이다.
물론 여기에도 아가씨가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꽤 귀엽고
매력적인 얼굴을 하고 있는 탓에 인기가 매우 많았다.
밤마다 그 아가씨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느니 만다느니
하며 잠 못이루고 고민을 하는 학생도 있을정도였다.
교육생 : 아~! 모레 외박 나갈 때 데이트 신청 한번 해볼까요?
리앨 : 후후. 그 얼굴로 데이트 신청을? 정말 용감하군요..
교육생 : 미인은 용감한자만이 차지한다잖아요.
리앨 : -_-;
이렇듯 도서관내에는 마법에 걸려, 읽지도 않는 책을 빌리러
다니는 교육생이나 관심도 없는 경제신문을 읽는척 하는
의경들로 매일 북적거렸다. -_-;
④ ??????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여자처럼 인기있는 여자는 없었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던지 전 교육생들이 하루에도 3번씩
찾아가서 사랑고백을 할정도였다.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었던 여자! 그 여자는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학생 : 사랑해요...
아줌마 : 또 시작이군..^_^
학생 : 헤헤..그리니 제발 소세지 조금만 더 줘요? 네? 네?
아줌마 : 에그....그만 좀 먹어..
학생 : 오늘 2명 자퇴했어요. 그 녀석들 몫까지 제게 주세요.
네? 네?
그렇다. -_-; 초절정인기를 유지하는 이 여자는 밥, 반찬
배식을 해주는 식당 아줌마다. 이 여자의 인기는 졸업할때까지
식을줄을 몰랐다. -_-;
하지만 이 모든 인기절정의 여자들에게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나를 마법에 걸리게 만든 아가씨는 따로
있었으니..!
그 마법의 아가씨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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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스토리 05] 경찰학교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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