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은 예로부터 맛있는 쌀이 나기로 유명한 곳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땅이 기름져 복숭아 같은 과일도 재배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서울과도 가깝기 때문에 우수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천에는 아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다수 존재한다. 2016년 9월부터 지하철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이천의 접근성이 우수해졌고, 쌀 맛 좋은 이천에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알 사람만 안다는 이천 맛집을 찾아가보자.
삼미분식
이천 관고전통시장의 명물인 삼미분식은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튀김이 지나가는 손님의 입맛을 자극한다. 이 곳의 특이점은 닭발과 닭똥집 튀김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것. 맥주와 소주, 막걸리 등의 주류도 판매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술을 즐기고 싶은 손님도 많은 편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양은 푸짐해 가성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천의 힐링카페로 유명한 이곳은 이채 시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여유로운 야외는 푸른 숲으로 이뤄져 낭만적인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쉼터라는 컨셉으로 이뤄진 카페 이채는 맛있는 커피와 함께 샌드위치와 부리또, 쿠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카페 메뉴를 판매한다.
이천 주민에게 맛집을 꼽으라면 이 곳은 빼놓을 수 없다. 수제비도 맛있지만 특히 쫄면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평범한 수제비 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산뜻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매장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오랫동안 이천의 맛집으로 자리잡은 만큼 테이블은 만석일 때가 많다. 반찬으로 나오는 무김치와 수제비의 조합이 훌륭해 뜨끈한 음식이 생각날 때면 무조건 생각나게 될 것이다.
1971년에 개업한 태극당은 이천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빵은 한 입 베어물면 부드럽게 사라지는 몽블랑 페스츄리와, 아삭한 양배추와 양파가 조화로운 양파빵이다. 빵이 나오는 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알아두고 찾아가면 갓 나온 빵을 먹을 수 있다. 이천을 오랫동안 지켜온 터줏대감인 만큼 근처의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동네빵집으로 명성이 높다.
동해에 가지 않고 이천에서 싱싱한 활어회를 먹고 싶다면 동해바다수산을 들려볼 것. 푸짐한 스끼다시는 군침이 돌 만큼 맛있고 정성스럽다. 넓직한 매장은 가족, 단체손님도 수용이 가능하며, 친절한 직원 서비스는 덤이다. 언제나 사람이 많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아 항상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이 없다.
쌀밥이 맛있는 이천의 자부심인 이 곳은 신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하다.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진 한정식이 먹고 싶다면 만족할 수 있다. 떡갈비, 쭈꾸미볶음, 갈비찜, 간장게장, 불고기구이를 비롯해 보리굴비, 양념게장 등 밥 한 공기 뚝딱 할 수 있는 반찬에 뜨거운 솥으로 지어진 쫀득한 쌀밥을 같이 먹으면, 한식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된다.
마약곱창은 푸드트럭으로 운영했다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가게를 차리게 됐다. 맛있게 매콤한 곱창볶음 이름처럼 마약 같은 중독성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쫀득하면서 씹는 맛이 일품인 곱창에 양파절임과 소스를 곁들여서 먹은 후, 계란찜으로 부드럽게 매운 맛을 진정시키면 그 맛이 기가 막힐 정도다. 기분이 좋아져 소주 한잔이 생각나게 될 것이다.
평화로운 이천의 아침을 담은 브런치 맛집인 이 곳은 에덴파라다이스 호텔에 위치해 있다. 초호화저택에 초대받은 것처럼 울창한 공원을 지나 이 곳에 오면 기분 좋은 아침을 열 수 있다. 고소하게 잘 구워진 피자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의 이탈리안 음식과 가벼운 브런치까지 즐길 수 있으며, 매장 곳곳에는 미술관처럼 전시된 미술작품이 인상적이다.
근처 하이닉스 사원들로 항상 북적북적한 이 곳은 고기 맛있게 먹는 순서를 따로 안내한다. 마약생고기, 간장생불고기, 고추장생불고기 순서로 먹으면 이 집의 진수를 알게 된다. 연탄불을 이용해 따로 초벌을 거치며, 멸치젓갈에 찍어먹는 고기 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무조건 국내산 고기만을 고집하며 정량 사용을 절대적으로 준수하는 등 부끄럽지 않은 음식을 대접하는 사장의 자부심이 빛을 발한다.
정통인도커리를 맛보고 싶을 때 가보면 좋은 인도하우스는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와 빙초산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정직한 맛으로 보답한다. 오랜 기간동안 숙련된 인도 쉐프가 만드는 커리와 난, 탄두리치킨은 이국 음식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도 좋아할 만큼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다. 커리의 종류가 무척 다양해 골라먹는 맛이 있어 한 번 방문하면 또 올 가능성이 높다.